신기루 외 1편
이동배
까마득한 사막에
떠 있는 호수가 있다
끝없는 사지死地에서
기다리던 시간들이
살며시
기지개 켜고
풍덩풍덩 빠지는
봄날에
봄자락 하늘하늘
언덕 위 쏘다닌다
아무 것도 안 보이는
그날도 왔다갔다
사랑을
찾아봤지만
그대 또한 신기루
- 이동배 단시조집 『개 왈(曰)』 2023. 도서출판 명성서림
첫댓글 소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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