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월 13일 nore
점이란 거이.......
믿는 사람도 안믿는 사람도 있다.
나는 점을 잘 믿지 않는 부류에 속하지만 이곳에서도 보면 없는 이유를 대면서 까지 점을 믿으려고 하는 사람들을 종종 본다.
내가 한인합창단에 속해 있기에 합창단에 속해 있는 사람들과 2주일에 한번은 만나는데 그 중 몇명은 미신과 별자리, 띠자리 같은 것에 연연하는 사람들이다.
가령 누군가의 띠가 쥐띠라고 한다면 그 사람은 쥐**처럼 약아 빠졌다고 한다든가, 돼지띠라고 하면 살이 찐 것이 당연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개띠는 어떻다 하는 얘기들을 한다.
그렇다고 믿으면 그렇게 생각이 되어지나 보다.
허긴 종교라는 게 꼭 뭐가 있어서 믿어지는 게 아닌 거니까.
주변에서 그렇다고 증거를 하고 꿈에서 뭐가 있었다면 그것을 바탕으로 믿음은 더 굳게 되는 것 처럼.
내가 어느 교회에 다닐 때 목사님은 꿈이란 것은 하느님의 계시이기에 어떻게 하나님 쪽으로나 내 신앙을 키울 수 있는 방향으로 생각하고 해석하라고 했다.
그래서 나쁜 꿈을 꾸었다고 하면 신앙이 부족해서 그렇다고 불같이 화를 내기도 했으니까....
신앙을 가지면 마음의 평화를 얻는다고 해서 교회를 다니다가 오히려 마음에 부담을 가지고 거리에 나가서, 이웃에게 전도를 하지 않는다고 봉변 비슷한 걸 당하고, 가진 것 다 뺏기고 허허 웃기도 했었지.
죽은 영혼 위로해준다고 비 오는 날 죽은 영혼을 불러들이는 일을 하던 그 사람들에게서 실망하고 돌아서 나왔기에 내게 귀신이란 존재는 인정을 할 수가 지금도 없다.
내가 갑자기 왜 이런 엉뚱한 소리를 하는가 하면.....
길을 걸어 오다가 28년 전에 점을 본 엄마의 얘기가 생각 나서이다.
그래서 혼자 실실 실없이 웃으며 집으로 온 후 장황하게 글을 써서 올리려는데 두번이나 올라가지 않고 날아가 버렸다.
그게 그리 중요한 얘기라면 저장이라도 했을텐데 시덥잖은 얘기라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기에 그냥 썼는데 정말 귀신이 내옆에서 방해를 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 본다.
내가 결혼을 한 해는 내가 만 29살이 되는 해였다.
그때까지 시집을 안가고 있으니 속이 상했던 엄마가 점집을 찾아 가셨단다.
사진은 안주고 생년월일과 이름을 주니 한참을 있던 50대 후반의 점집 아저씨는 엄마의 눈치를 슬슬 보며 이렇게 말하더란다.
"이 아가씨는 얼굴이 박색에다 성질이 더러워서 아무도 데려 갈 수가 없네요. 장담하지만 이 아가씨는 시집을 못가고 부모와 살 팔자입니다.
혼자서 독립도 못하고 평생 부모 속썪이며 살 팔자이니 그만 시집 보낼 것은 체념하시지요"
엄마는 어이가 없어서 한참 웃으셨대요.
그리고는 다시는 점집 아듀! 하셨다네요.ㅋㅋ.
첫댓글 저는 점쟁이에게 한번도
제 일을 물어 본적이 없어요.
매일 회개하고 감사하며 살아요.
세상에... 그 사람 점집 접었어야 했네요.
지금같았으면 별점 테러당했을텐데.ㅎㅎ
김건희로 인해 점집들이 더 많아지고,
찾는 사람들도 더 많아지고 있는듯.
저희 아버지가 제가 그렉이랑 결혼한다는 소식을 듣고,
(제가 말하지 않고, 제 동생이 먼저 말했슴),
답답해서 철학관과 점집 9군데를 갔는데
다들 똑같이 제가 외국인과 결혼하지 않으면,
결혼 두번 할 팔자라고 했다고.
저희 아버지께서 결혼 반대를 포기하셨습니다.
반대했슴 한국에서 결혼식하지 않고, 미국으로 왔겠지만.
그런데 결과적으로 한국에서 결혼식 하고,
또 미국에서 결혼식했으니 결혼식은 두번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