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한창 일하던 시절엔 주 5일도 없었고, 거의 365일 일하느라 여행은 꿈도 못 꿨다”며
“그나마 은퇴한 뒤에야 여행에 재미를 붙였는데,
국내여행도 워낙 돈이 드니 부담 없는 지하철 여행을 하게 됐다”....
전문가들은 노인들의 과도한 지하철 사용을 제재하기에 앞서 무료 지하철에 삶을 의지할 수밖에 없는
노인들의 문제를 살펴야 한다고 말한다.. . .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901100600025&code=940100#csidx17f1f0355cab28da0856e0a5a5eb3e5
경로 무임승차를 시행할 때는 이렇게 까지 노인층이 늘어날 줄 예상치 못했을 겁니다.
그러나 위의 얘기처럼 자녀와 부모 부양하는데 경제적 희생을 치러온 세대에게
왜 노후 대책을 세워 놓지 않았는지 가혹하게 몰아 부칠 수 있을까요?
난 일요일 아침에 사우나를 가곤 하는데 오늘(1/13)따라 뭉기적거립니다.
아마 어제 누군가와 막창순대에 대해 얘기하며 발동 걸어 놓아서 일지도 모릅니다.
어차피 목욕할 거 지공거사 예습하며 천안에서 온천욕 하고 느긋하게 순대를 먹고 올라올까
망설여졌기 때문이지요. 새벽인데도 전철엔 등산객이 많이 보입니다.
휴일엔 용산(서울역)-천안 간 급행이 별로 없습니다. 6시부터 8시 사이에 급행이 없습니다.
전철 완행을 타고 왕복하면 하루 종일 걸려 월요병 환자에겐 치명타입니다.
地空을 해야 정도지만 시간 때문이라는 핑계로 서울역에서 KTX를 이용키로 합니다.
누군가 천안아산역 바로 앞에 사우나가 새로 생겼다 합니다.
온양온천역에선 확실히 온천욕을 할 수 있겠지만 기왕이면 새로 생긴 데로 가지요.
데스크 위에는 시추파이프 암추(boring core)가 아니라 지하층에서 나온 모래를 진열해 놓았습니다.
결론적으로 새로 생긴 사우나는 찜질방이 아니고 규모도 건물에 비해 협소했습니다.
그냥 깨끗한 곳에서 '목간'하고 나온 걸로 만족해야 했습니다.
다시 천안아산역과 붙은 아산역으로 가 '전철'1호선을 타는데 여기는 디젤 열차가 끌고 다닙니다.
천안역 하차 11시 조금 안되었습니다. 상행 급행을 확인해보니 12시 대 차를 타는 게 좋을 듯합니다.
병천으로 가는 버스는 한참 기다려야겠습니다. 병천이나 여기나, 병천순대 분점이라도 있겠지
남산중앙시장으로 갑니다.
뻥과자. 김을 뿜으며 하나 씩 튀어나옵니다.
시장 뒷골목
사람이 슬슬 많아집니다.
시장이 크진 않아도 관광객을 위해 터치 스크린으로 안내판을 곳곳에 만들어 놓았습니다.
음식점을 찾으니 순대집이 몇 개 나오는데 병천이란 옥호는 눈에 띄질 않네요.
뜬금없이 <평양냉면>도 나옵니다. 노점 몇 호, 몇 호는 건어물, 야채 등등 구체적으로 적어 놓지~
아까 평양냉면의 정체가 바로 이겁니다. 옥호가 그냥 평양냉면이네요.
일단 패스하고 예정했던 대로 순대를 먹어보기로 합니다.
이 보리밥집 포스도 만만치 않네요.
<ㅅ>순대라는 집으로 들어가 순대국을 시킵니다. 으악! 당면순대를 면한 공장표 순대입니다.
밥은 포기하고 인터넷을 뒤지니 아까 평양냉면에 대해 평이 좋게 나옵니다.
11시에 문을 연다는데 조금 이른 시간이라 먹을 수 있겠냐 물으니 앉으시랍니다.
3대째 60년 전통이랍니다. 은근히 기대됩니다.
돼지고기 수육에 수돗물에 그냥 육수를 낸 듯 괜찮게 만든 육수 맛에 뒤끝이 남습니다.
정수한 물을 사용하느냐 물으니 뒤끝을 흐립니다. 끓이면 냄새가 날라간답니다.
평양냉면의 면 맛은 시간이 좀 지나야 확실히 알 수 있는데 딱히 남는 게 없네요.
파고다 공원 뒤 유진식당 냉면이 생각납니다. 2% 모자란 맛과 가격.
허겁지겁 뛰어와 천안에서 출발하는 급행을 탑니다. 용산까지 1시간 20분 정도.
2012년에는 병천까지 진입을 했었는데 이번엔 지레 짐작에 온천도 순대도 맹탕입니다.
(천안/병천순대 : http://blog.daum.net/fotomani/70184 )
다음에는 아예 온양온천과 병천으로 가 온천욕과 제대로 된 막창순대를 먹어야겠습니다.
닥다리로 가는 길
http://blog.daum.net/fotomani
첫댓글 버는 데 없이 나이 들면 돈 쓰는 게 곶감 빼 먹는 듯해
가진 돈이 있든 없든 쫀쫀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지하철 무임승차로 몇 년 전부터 말이 많지만 고양이 목에 방울 달기입니다.
먹는 나이 되물릴 수도 없다면 순응할 수밖에 없군요.
일찍 깨서 부시럭 거리지 말고 나가봅시다.
2012년 7월 무더운 여름날 "백수예행연습" 이라며 서사모 회원 몇명과
춘천에 갔던 것이 이제는 본게임이 되었군요
글 맨위에 있는 "노인들이 즐겨찾는 지하철 노선도" 를 머리속에 잘 넣어 두어야 겠습니다
http://cafe.daum.net/photolove.s23/5gDF/320
http://cafe.daum.net/photolove.s23/5gDF/322
http://cafe.daum.net/photolove.s23/5gDF/323
그렇네요. 벌써 6년전?
아무리 그래도 원장님은 시간이 귀한 분인데
시간죽이기 식으로 다니시면 되겠습니까?
이런 일은 저한테 맡기시고 고급스런 일을 하시죠ㅎ
안 그런 거 뻔히 아시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