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르장머리를 뜯어 고쳐라
최근 병원들이 새로 의사를 채용하려고 낸 공고를 기준으로 하면 전문의 평균 연봉은 4억원에 달하고, 수도권과 대도시를 벗어나면 평균 4억 4000만원까지 올라간다.
정형외과, 영상의학과, 신경외과 같은 인기 과목 연봉은 5억원을 넘나든다. 대부분 전문의 경력을 요구하지 않으니 사실상 전문의 초임이다. 근무 조건도 나쁘지 않다. 응급실 전담의사를 제외하면 당직을 서야 하거나 근무시간이 주 44시간를 넘는 경우는 10%에 불과한 반면, 인센티브와 당직비도 별도로 준다.
반면에 의사들이 전문의가 되는 35세쯤에 의대가 아닌 다른 전공을 택해 대기업 과장이 되면 받을 수 있는 연봉은 1억원 남짓이다. 의사는 사실상 정년이 없으니 일생 동안 버는 돈인 ‘생애소득’은 차이가 더 크다. 의사의 생애소득은 140억원인 반면 대기업 직원은 20억원 정도에 불과하다.
우리나라 의사의 최근 소득은 선진국 최고 수준이고, OECD 평균의 2배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어떻게 의사들은 이렇게 많은 돈을 벌 수 있게 되었을까?
의사가 되어서는 대학병원을 버리고 미용성형 같은 비급여 진료로 돈을 많이 버는 동네병의원으로 빠져 나가면 의료 뿐만 아니라 사회에도 미래가 없다.
이번에도 우리가 의대 증원에 실패하면 응급실 뺑뺑이와 소아과 오픈런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것을 넘어서서 대한민국은 실패하는 국가로 향하는 길에 더 가까워질 것이다.
오늘 2만여명이 모여 데모한다는데 2만이 아니라 20만명이 모여 죽는다고 난리치더라도 용서하면 안된다.
정부는 더욱 강경하게 버르장머리를 고치는 길에 나서기 바란다...
<김윤(서울대 의대 교수ㆍ의료관리학)> |
첫댓글 저녁시간에 의대생들 버르장머리를 고쳐나야 되겠습니다.
국민 아닌 환자들을 불모로 진료를 거부한다고 세상에 이런일들이...ㅎ
치도곤으로 다스려서 국민들 가슴 아픈일이 없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