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해도(홋카이도)는 일본 북쪽에 있는 한반도의 반쯤
되는 아주 큰 일본의 섬이고, 위도상 만주지방과 비슷
하여 겨울이 길고,봄이 아주늦게 찾아오는 지역이지요
5월초는 되어야 봄이오고 꽃이 핀다고 하여, 일본인들
까지 꼭 가고 싶어하는 여행지 중의 하나랍니다.
원래는 서양인과 비슷한 모습의 "아이누족"의 땅인데
메이지 유신이후 본격적인 개발이 이루어지고, 이 때
미국의 도움을 받아서 인지 낙농업이 발달하고,유럽풍
의 건물들이 많이 남이있어, 일본이지만 조금은 낯선
이국적인 모습들을 많이 볼 수가 있습니다.
이 북해도에도 드디어 봄이 찾아 왔답니다.
우리에겐 항구도시 오타루, 야경이 아름다운 하코다테
눈꽃 축제, 삿포로 맥주 등으로 잘 알려져 있지요.
꽤 오래전에 둘째아이의 제대 기념으로 북해도 여행을
간적이 있었지요. 짧은 일정이었지만 북해도의 유명한
곳은 다 둘러본 기억이 납니다.
여행 가이드가 길옆 전봇대에는 어김없이 있는 거꾸로
된 화살표를 가르키며 무슨 표지인지 아시는 분~하며
상품까지 걸기도 했었지요.
워낙 겨울에 눈이 많이 오니까, 폭설이 오면 어디가 길
이고 어디가 논밭인지 구분이 않되니 운전자에게 주의
해서 화살표 바깥으로는 가지 말라는 표지랍니다.
회사일로 일본은 꽤나 여러번 방문했지만,그 중에서도
북해도는 일본이면서도 또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지금은 여러가지 문제들로 우리와 서로 불편한 일이
한 두가지가 아니지요. 점점 더 <갈라파고스> 섬처럼
되어가는 일본인들의 생리는 도무지 이해 할 수가
없습니다. 세상 바뀌어가는 줄도 모르고, 아직도 옛날
생각에 젖어, 자기 반성이라고는 손톱 만큼도 안하는
저들이 그저 안타깝기까지 합니다.
아무리 춥고 긴 겨울이라도, 때가 되면 봄은 찾아오고
꽃이 피듯이, 과거의 잘잘못을 겸허하고 받아들이고
속죄하는 자세로 이웃 국가들과 더불어 같이사는 화해
의 장이 펼쳐졌으면 좋겠습니다.
북해도에도 벚꽃이 만발하고, 온 천지의 산과 들에는
봄꽂으로 아주 장관이랍니다.
좋은 시절에 다시한번 가보고 싶은 곳입니다.
( 51×36cm,황목,수채화 )
첫댓글 꺼꾸로 된 화살표?
참 특별한 느낌을 줍니다.
후지산 올라가는 도로는 열선까지 깔아놓지만
홋가이도는 워낙 눈이 많이 내리니
감당이 안되지요
눈이 많이 오면 열선이 깔려있는 공항도 이착륙이 어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