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5일(금) 성녀 아가타 동정 순교자 기념일
□ 성녀 아가타 동정 순교자
시칠리아 섬 출신으로 데치우스 황제의 박해(247-251) 때에 순교합니다. 그녀는 박해자들의 잔혹 행위에 못 이겨 결국 감옥에서 선종합니다. 동정 순교자 아가타에 대한 숭배는 곧 시칠리아 섬 밖으로 확산되어 5세기 이후 절정에 달합니다. 에트나 화산을 진정시킨 것이 아가타 성녀의 통공이라고 사람들은 믿습니다. 카타니아의 수호자이며 주물공, 광부, 산악 안내인 및 간호사의 수호성인입니다.
○ 내가 목을 벤 그 요한이 되살아났구나
+ 독서 : 히브리서 13, 1-8
<예수 그리스도는 어제도 오늘도 또 영원히 같은 분이십니다.>
해설) 그리스도인은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을 우선적으로 사랑해야 합니다. 형제를 사랑해야 하며, 나그네를 소홀히 대해서는 안 됩니다. 옥에 갇힌 사람을 함께 갇혀있는 심정으로 기억하고, 학대받는 사람을 학대받고 있는 마음으로 기억해야 합니다. 나그네를 대접하다 주님의 천사를 대접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형제 여러분, 1 형제애를 계속 실천하십시오. 2 손님 접대를 소홀히 하지 마십시오. 손님 접대를 하다가 어떤 이들은 모르는 사이에 천사들을 접대하기도 하였습니다. 3 감옥에 갇힌 이들을 여러분도 함께 갇힌 것처럼 기억해 주고, 학대받는 이들을 여러분 자신이 몸으로 겪는 것처럼 기억해 주십시오. 4 혼인은 모든 사람에게서 존중되어야 하고, 부부의 잠자리는 더럽혀지지 말아야 합니다. 불륜을 저지르는 자와 간음하는 자를 하느님께서는 심판하실 것입니다. 5 돈 욕심에 얽매여 살지 말고 지금 가진 것으로 만족하십시오. 그분께서 “나는 결코 너를 떠나지도 않고 버리지도 않겠다.” 하고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6 그러므로 우리는 확신을 가지고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주님께서 나를 도와주는 분이시니 나는 두려워하지 않으리라. 사람이 나에게 무엇을 할 수 있으랴?” 7 하느님의 말씀을 일러 준 여러분의 지도자들을 기억하십시오. 그들이 어떻게 살다가 죽었는지 살펴보고 그들의 믿음을 본받으십시오. 8 예수 그리스도는 어제도 오늘도 또 영원히 같은 분이십니다.
묵상) 그리스도인의 생활은 주님 안에서의 가난과 정결과 순명과 이웃 사랑이어야 합니다. 형제적 사랑은 인간을 형제로 대하신 주님을 본받는 것입니다. 그리스도를 따르는 사람은 주님께서 모든 것을 돌보시고 배려하여 주신다는 믿음을 가지고 이 세상의 온갖 헛된 욕망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 화답송 시편 27(26), 1. 3. 5. 8ㄷ-9(◎ 1ㄱ)
◎ 주님은 나의 빛, 나의 구원이시다.
○ 주님은 나의 빛, 나의 구원. 나 누구를 두려워하랴? 주님은 내 생명의 요새. 나 누구를 무서워하랴? ◎
○ 나를 거슬러 군대가 진을 쳐도, 내 마음 두렵지 않으리라. 나를 거슬러 전쟁이 일어나도, 그래도 나는 안심하리라. ◎
○ 환난의 날, 그분은 나를 당신 초막에 숨기시고, 당신 천막 은밀한 곳에 감추시며, 바위 위로 나를 올려 세우시리라. ◎
○ 제가 당신 얼굴을 찾고 있나이다. 당신 얼굴 제게서 감추지 마시고, 분노하며 당신 종을 물리치지 마소서. 당신은 저를 돕는 분이시옵니다. 제 구원의 하느님, 저를 내쫓지 마소서, 버리지 마소서. ◎
* 복음 환호송 루카 8, 15 참조
◎ 알렐루야. ○ 바르고 착한 마음으로 하느님 말씀을 간직하여 인내로 열매를 맺는 사람들은 행복하여라! ◎ 알렐루야.
+ 복음 : 마르코 6, 14-29
<내가 목을 벤 그 요한이 되살아났구나.>
해설) 헤로데 대왕의 아들 헤로데 안티파스는 갈릴래아 지방과 베레아 지방의 영주로 군림합니다. 헤로데 안티파스는 성실하게 사는 사람에게 부당한 유죄 판결과 사형 선고의 권력을 행사합니다. 세례자 요한에 대한 헤로디아의 증오심은 예수님에 대한 유다 지도자들의 증오심과 비슷합니다.
그때에 14 예수님의 이름이 널리 알려져 마침내 헤로데 임금도 소문을 듣게 되었다. 사람들은 “세례자 요한이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되살아난 것이다. 그러니 그에게서 그런 기적의 힘이 일어나지.” 하고 말하였다. 15 그러나 어떤 이들은 “그는 엘리야다.” 하는가 하면, 또 어떤 이들은 “옛 예언자들과 같은 예언자다.” 하였다. 16 헤로데는 이러한 소문을 듣고, “내가 목을 벤 그 요한이 되살아났구나.” 하고 말하였다. 17 이 헤로데는 사람을 보내어 요한을 붙잡아 감옥에 묶어 둔 일이 있었다. 그의 동생 필리포스의 아내 헤로디아 때문이었는데, 헤로데가 이 여자와 혼인하였던 것이다. 18 그래서 요한은 헤로데에게, “동생의 아내를 차지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하고 여러 차례 말하였다. 19 헤로디아는 요한에게 앙심을 품고 그를 죽이려고 하였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였다. 20 헤로데가 요한을 의롭고 거룩한 사람으로 알고 그를 두려워하며 보호해 주었을 뿐만 아니라, 그의 말을 들을 때에 몹시 당황해하면서도 기꺼이 듣곤 하였기 때문이다. 21 그런데 좋은 기회가 왔다. 헤로데가 자기 생일에 고관들과 무관들과 갈릴래아의 유지들을 청하여 잔치를 베풀었다. 22 그 자리에 헤로디아의 딸이 들어가 춤을 추어, 헤로데와 그의 손님들을 즐겁게 하였다. 그래서 임금은 그 소녀에게, “무엇이든 원하는 것을 나에게 청하여라. 너에게 주겠다.” 하고 말할 뿐만 아니라, 23 “네가 청하는 것은 무엇이든, 내 왕국의 절반이라도 너에게 주겠다.” 하고 굳게 맹세까지 하였다. 24 소녀가 나가서 자기 어머니에게 “무엇을 청할까요?” 하자, 그 여자는 “세례자 요한의 머리를 요구하여라.” 하고 일렀다. 25 소녀는 곧 서둘러 임금에게 가서, “당장 세례자 요한의 머리를 쟁반에 담아 저에게 주시기를 바랍니다.” 하고 청하였다. 26 임금은 몹시 괴로웠지만, 맹세까지 하였고 또 손님들 앞이라 그의 청을 물리치고 싶지 않았다. 27 그래서 임금은 곧 경비병을 보내며, 요한의 머리를 가져오라고 명령하였다. 경비병이 물러가 감옥에서 요한의 목을 베어, 28 머리를 쟁반에 담아다가 소녀에게 주자, 소녀는 그것을 자기 어머니에게 주었다. 29 그 뒤에 요한의 제자들이 소문을 듣고 가서, 그의 주검을 거두어 무덤에 모셨다.
묵상) 폭력의 근저에는 항상 두려움이 있습니다. 헤로데 안티파스는 세례자 요한이 그의 영향력을 이용하여 폭동을 일으킬까 늘 두려워합니다. 그래서 무슨 변란이라도 일어나서 난처한 처지에 빠지기보다는 그를 없애 버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는 세례자 요한을 감옥에 가두었다가 결국 처형합니다.
+ 영성체 후 묵상
헤로데와 헤로디아는 옳은 말을 하는 세례자 요한을 두려워하며 결국 그를 죽입니다. 불의한 사람은 다른 사람이 자신을 지적하기 전에 자신의 죄를 알고 있으며, 주님께서 그 죄에 대한 벌을 내리기 전에 대부분 스스로 죄의식으로 괴로워합니다. 주님 편에 선 의로운 사람은 주님 이외에는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을 것입니다.
2021년 02월 05일 금요일
□서울대교구 조창수 토마스 아퀴나스 신부
02-3789-5425 010-8889-5425
○월요 성경통독 : 월요일 오후 1-3시, 라이브 강의
○토요 성모신심 : 토요일 오후 3-4시, 라이브 강의
○일요 주일미사 : 일요일 새벽 04시, 라이브 미사
●구정 위령미사 : 2월 11일 저녁 9시, 라이브 미사
○“가톨릭 성경통독 아카데미” 네이버 밴드 라이브 영상으로 월성과 토성 강의를 실시간 또는 재방송으로 볼 수 있습니다
첫댓글 주님 편에 선 의로운 사람은 주님 이외에는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을 것입니다.
폭력의 근저에는 항상 두려움이 있습니다. 헤로데 안티파스는 세례자 요한을 없애버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해 감옥에 가두었다가 결국 처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