黃昏의 人生航路를 걷고 있는
친구들이여!
우리네 人生길이 고달프고
힘든길 이었지만
우리가 걸어온 人生 旅程이 그리도 험난했고
눈물로 얼룩진 恨 많은 世月이 아니였던가?
우리네 나이는 하루 이틀 세월이 바뀌면서
어느새 70여년이 훌적 넘어 버렸구나.
어렸을 땐
찢어지게 배고픈 서러움도 겪었지?
감자밥 고구마밥 시래기죽으로 延命하며
그 지긋지긋한 보릿고개를 넘어온 어린시절.
돌아보면 굽이굽이 눈물겨운 가시밭길
그 길고도
險難했던 苦難의 世月을 지금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이젠 無心한 世月의 여로에 밀려 肉身은 성한데 없고
주변의 아까운 친구들은 하나둘씩
저세상으로 떠난다.
몸과 마음은 자꾸 지쳐만가고 黃昏으로 달려 가는데
그래도 지금까지 힘든 世月 잘 견디며
자녀들 잘 길러
이 사회에 잘 적용하도록 하였으니 父母義務는 다 했다.
이제라도 산에도 가고 바다도 가며 즐기며 삽시다.
이제 남은 世月은 後悔없이 잘 살고 싶어 지는데
난데 없이 코로나 19가 방구석에 가둬놓고 하고싶은
趣味生活도 마음껏 하지 못하게 가로막고 있다.
이것이 70년 이상을 살아온 우리의 삶이련가?
그렇게 살다가 恨많은 이 世上 어느날 갑자기
소리없이
훌쩍 떠난다면
돈도. 名譽도. 사랑도 그대로 놓아두고
빈손이요
同行해 줄 사람 하나 없으리니 참 안타깝다.
우리들의 고생이 끝났는데 코로나19가 망쳐놓는다.
그동안 자녀들 뒷바라지 하느라 쓰고
남은 돈 있으면
이제 우리 自身을 爲해 아낌없이 다 쓰고
행여라도
가슴에 묻어둔 미련이 남아 있다면 이젠 버리고
그래도 당신이 있어 참 幸福했다고 미소를 보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