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을 뒤적대다가...
신기하기도 하고 부럽기도 한 사진이 있어서 들고와봤습니다.
미국에서 "희귀한 가족 사진 대회"가 열렸는데, 거기서 우승한 사진이라고 하네요.
여러가지 조건이 맞아떨어져야 나올 수 있는 사진입니다.
대대로 일찍 결혼해서(또는 일찍 사고쳐서....) 자식을 봐야 하고,
대대로 건강하고 수명이 길어야 합니다.
사진 촬영당시 어거스타 봉기(사진 중앙 할머니)여사가 109세라면 그 딸(사진상 오른쪽 할머니)은 90세여야 하고, 손녀(어거스타 여사의 왼쪽 뒤에 계신분같죠?)가 71세, 그리고 증손녀(뒤쪽 오른쪽의 후덕하신...)가 53세가 되겠네요. 증손녀까지야 그렇다 해도, 손녀와 딸도 무척이나 정정합니다.
그리고 사고 없이 모두 살아있어야 하고요.
대개는 한 세대가 보통 30년정도를 보니, 지금까지도 불가능했고, 어쩌면 앞으로도 불가능한 일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일찍 결혼해서 일찍 아이를 갖던 예전은 수명이 지금만큼 길지 않았을거고요. 저 집안의 저 사진 역시, 아무리 미국이라 하더라도 워낙 희귀한 경우이다 보니 1등상을 먹기도 했겠지요.
어거스타 봉기 여사는 현재까지는 아마도 인류역사상 유일하게 곤손(晜孫)을 본 인물일겁니다.
나중에, 130세, 140세까지 사는 분들이 나온다면 어쩌면 또 가능할지도??
오래전, 택시를 타고 가는데 택시기사분이 해주신 이야기가 있습니다.
손님 중 한 분이 아흔이 넘으신 어르신이었는데, 어르신의 자랑거리가 자식과 손자들이 수십명이 되었고 모두가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어서 명절이면 북적북적하다는 거였습니다.
그 때, 그 이야기를 들을 때는 '뭐 그건 당연한거 아닌가' 라고 생각했는데, 요즘 들어서 그 할아버지가 왜 자랑거리로 삼고 뿌듯하게 이야기했는지 이해가 가네요.
덧.
그리고.. 저기 나온 단어들 중 몇몇이 무척이나 생소해서 찾아봤는데요...
평생 쓸 일이 과연 한번이나 있겠냐 싶은 단어들이긴 한데, 신기해서 몇글자 더 끄적여 봅니다. :D
증손의 다음 손자가 고손이고, 그 다음이 현손인줄 알았는데, 증손자의 다음이 바로 현손입니다. 고손의 고(高)자는 조상을 높이기 위해 쓰는데 자손에게 쓰기에는 안맞아서 바로 현손이 된다는군요. 그래도, 고조라는 단어 때문에 그에 대응하는 고손이라는 단어도 쓰이기도 해서, 현손과 고손이 동의어가 되었습니다. 해서, 자손 대로 가면 손-증손-현손(고손)-내손 이렇게 내려가네요.
윗 대로 가면, 그런 제약이 없어서 부-조-증조-고조-현조 순으로 올라가네요. 그래서 아래로 내려가는 4대손을 현손이라고 부르는데 위로 올라가면 5대조가 현조가 되는군요. 보통 증조 이상의 호칭은 평소에 쓸 일이 없다보니 생각도 못했네요.
참고로, 현조(玄祖)는, 현(玄)자가 자손대에도 쓰이기에, 그걸 그대로 쓰지 않고 천조(天祖)라고도 한다는군요. 유교적 사상에서, 자손대를 지칭하는데에 쓰는 글자를 조상에게 적용하는 건 불경하게 여겨졌다나... 여튼 그래서 천조(현조) 위로는 열(烈)조, 태(太)조, 원(遠)조, 비(鼻)조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비조는 9대조가 됩니다. 아래로 가면 증손 이후로 현손, 내(來)손, 곤(晜)손, 잉(仍)손, 운(雲)손, 이(耳)손으로, 이손이 9대손이 됩니다. 음.. 9대조는 코 비(鼻)자를 써서 비조인데, 9대손은 귀 이(耳)자를 써서 이손인 것도 신기합니다. 뭐 처음과 마지막만 기억해 두면 어디가서 아는척 할 수 있을지도? -_-;;
제사 때 축문 정도에서나 쓰일까 하는 단어들인데, 대개는 축문에서도 몇대조 몇대조 이렇게 쓰다 보니 점점 더 보기 어려워지겠지 싶네요.
첫댓글 와~!!참 신기한 사진^^ 게다가 모두 행복해 보입니다~!!
정말 대단합니다
기네스북에 올려져야
겠어요~
할머니들은 다 핏줄이
다르는데 장수 하였네요
맞아요...가문 덕에 그런게 아닌 것 같네요..모두 다 여자들 뿐이고 각기 다른 집안에서 태어난 사람인데...집터가 좋았나봐요.
다시 보니 저 집안이 시집을 보낸게 아니고...
딸 딸 딸 딸 딸 딸 딸 딸 이군요. 모두 다 아버지 성이 다른 모계 혈통이네요.
딸들이 저렇게 모여 산다는 게 대단하네요.
@맹명희 네~~
대단 하군요
@이광님(광주남구) 갓난이만 남자인 거 같죠?
@맹명희 이름 봐서는 남자아이인듯요
열조할매와 손자나이차가 그진110년이내요
그런데 남성은 한명도 없내요
아마 저 기록사진을 위해서 모계혈통으로 모여서 찍은 듯 해요
공책에 적어보니까 ~~~~ 풍요로운 가족입니다 부럽고 행복해 보입니다
감사합니다
할머니, 할아버지, 엄마, 아버지가 모두 40대에 돌아가신 우리 집안과는 정반대로 대조적인 집안이로군요.
신비스럽기까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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