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식일 오후에 결혼식을 하는 사람이 참된 재림 성도일 수 있는가?(1편)
박진하2025.03.06 11:04조회수 5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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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최근 우리 안성 브니엘 교회의 한 가정이 떠나가는 슬픔을 겪었습니다.
아내 집사님이 남편을 겨우 데리고 교회에 출석하는 가정이었고
오랜 세월 남편은 아내를 따라 다니는 정도의 믿음을 가졌습니다.
90이 훨씬 넘은 그 집사님의 어머님도 내가 운영하는 효벤트 요양원에 계십니다.
특별히 그 여집사는 교회 앞자리에 늘 앉아서 아멘도 가장 크게 하고
설교하는 목사를 적극적으로 신뢰하는 분이었습니다.
서울에서 매 주 안식일마다 몇년을 우리 교회에 출석할 정도로 열심이었고
안성으로 이사하기 위해 서울 집도 내 놓은지 오래고
안성의 이곳저곳에 집을 사기 위해 돌아 다니기도 했었습니다.
그래서 아내 집사 먼저 안성으로 오기 위해 우리 요양원에 요양보호사로
입사하였고 기숙사 방도 하나 사용하도록 배려해 주었습니다.
그런데 우리 요양원 뿐 아니라 재림교회가 운영하는 전세계 모든 병원과
요양원 등 복지시설에 근무하는 우리 재림 성도들은 한달에 한 번 정도
서로 교대하며 안식일에 비상 근무를 해야하는 불가피한 일이 있습니다.
그것은 화잇 선지자께서도 예언의 신에 밝힌 것처럼,
안식일에 행해야 할 "선한 일"에 해당이 됩니다.
나는 우리 교인인 직원들이 한 달에 한 번 정도 해야 하는 비상 근무를 위해
그들이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유튜브를 통해 요양원 어르신들과 함께
안식일 예배를 드리도록 각층 거실과 로비에 대형 TV를 설치하여
몸이 불편하여 교회에 나오지 못하시는 어르신들과 함께
영상으로 실시간 예배를 드리도록 하였습니다.
그런데 그 여집사님은 요양보호사로 일하면서도 한 달에 한 번 정도
어쩔 수 없이 봉사하고 양보해야 할 비상 근무를 단호히 거절하면서
"내가 안식일을 철저히 지키려고 이곳에 왔는데, 안식일에 비상 근무하라니..
나는 돈 10억을 줘도 절대로 못합니다"라고 강변하며 나에게 전화를 하여
우리 사무실 직원들에게 이 집사님은 그냥 비상 근무에서 배제하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 집사님이 6개월도 채 안되어 요양보호사를 그만두게 되었고,
서울의 어느 식당에서 일하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어느 날 안식일 아침 내가 교회에 갈 준비를 하고 있는데 전화가 왔습니다.
"목사님, 내가 일하는 식당에 한 사람이 갑작스러운 일로 출근을 못하다 하여
내가 식당 일하러 가기 때문에 오늘 안식일에는 교회에 못 가겠네요"
나는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우리 요양원에서 한 달 에 한 번 정도 안식일 비상 근무(그것도 어르신들과
영상으로 예배를 드리는 근무)마져도 10억을 줘도 안식일을 범할 수 없다고
한 분이 갑자기 안식일에 결근한 다른 직원을 위해 식당에 일하러 간다니!!!
"집사님, 안식일 예배를 놔두고 일을 하러 간다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식당 주인 사정이나 다른 직원 사정보다 하나님의 말씀이 더 중요하지 않나요?
그리고 집사님이 오늘 단호히 못 간다고 하셔도 그 식당 망하거나 하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집사님이 오늘 타협하시면 그 다음에 급한 상황이 또 오면
그 식당 주인이 다시 오늘처럼 안식일에 출근하라고 할 것이고
집사님이 안식일 때문에 못 한다고 하면 '지난 번에는 했잖아요?'라고
할 확률이 높기 때문에 사람 사정 들어주지 말고 하나님 말씀 순종하세요"
이것이 내가 그 여집사님께 진심한 마음으로 해 준 권면의 전부입니다.
그 안식일 그 여집사님은 담임 목사의 간곡한 권면도 거절한 채
교회 대신 식당에 일을 하러 갔고 그 후 단 한번의 전화나 문자도 없이
몇 년 출석하던 우리 교회를 떠나 버렸습니다.
나는 십일조도 충실하게 내던 한 가정을 이러한 이유로 잃었습니다만,
하나님 앞에 감사하였고 그 안식일에 내가 해 준 말에 조금도 후회가 없습니다.
오히려 그 가정을 위해 오늘 아침까지도 중보 기도를 드렸습니다.
내가 그 안식일 아침 그 집사님의 전화를 받았을 때 눈 딱 감고
"아.. 그래요? 집사님 알았습니다"라고만 했어도 그 가정을 잃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나는 살아계신 하나님 앞에 삯꾼 목사가 되고 싶지 않았습니다.
내가 평생 목회 하면서 늘 마음에 되새긴 것은 '사람을 기쁘게 하지 않고
나를 부르신 나의 하나님을 기쁘게 하는 종이 되는 것'이었고,
인간의 눈치를 보거나 사람의 인기에 연연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의 경우처럼 원칙을 타협하지 않는 일로 나의 목회 수 십년 동안
여러 사람들을 잃는 쓰라린 경험들이 있었습니다.
"오직 하나님께 옳게 여기심을 입어 복음을 위탁 받았으니
우리가 이와 같이 말함은 사람을 기쁘게 하려 함이 아니요
오직 우리 마음을 감찰하시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려 함이라" (살전 2:4)
* 2편에서는 재림 성도 가정이 안식일 오후에 자녀들 결혼식을 하는 것이
과연 재림 성도가 할 수 있는 것인지 말씀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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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 사진 설명 : 수산나 선교사가 침례 받을 때 남편과 아들 손주와 함께
함정숙(수산나) 선교사님은 개신교회 아미 선교 센터의 공식 선교사로 부름을 받고
지난 24년 동안 말레이시아, 버마, 인도네시아 등에서 선교에 힘써 오신 분이십니다.
인도네시아 남편 목사님과 아들 목사님과 함께 선교사로 일했으나
코로나 시기에 유튜브를 뒤지면서 무엇인가 허전한 영적 갈급을 채우기 위해
말씀을 찾다가 처음에는 11시 교회 손계문씨 설교에 매료 되어
한국에 와서 양평에 있었던 손씨 교회까지 찾아가는 열성을 보였고,
그 후에 다시 앤드류강(강명수)의 마지막 사명 설교를 듣고 매료 되었다가
결국 명광미디어를 통해 손계문 교회의 오류와 앤드류강의 성육신
오류 등을 알게 되었고 참된 정통 안식일 교회의 진리를 깨닫고
신앙을 개혁하여 남편과 아들 목사님을 인도네시아에서 데라고 와서
2023년 5월 21일 안성 브니엘 교회에서 남편과 아들 앞에서 당당히 침례를 받았습니다.
그 후에 함정숙 선교사님의 재림 신앙은 더욱 견고해졌고,
인도네시아를 방문한 아미 선교회 목사님들과 관계자들에게
십계명 중 넷째 계명인 제칠일 안식일의 불변함과
그동안 잘 못 믿고 있었던 영혼 불멸 교리의 비성서적인 것을
담대하게 전하면서 진리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확실하게 드러내셨습니다.
결국, 함선교사님의 재림 교회 신앙 표명으로 인해
2025년 1월 말 경, 서울에 있는
아미 선교 센터측으로부터 일방적인 해고를 당하셨습니다.
자신 뿐 아니라 남편 목사님까지 실직을 당하게 된 것입니다.
이유는 안식일 교회 교리와 신조를 믿는다는 이유 딱 한 가지입니다.
아버지처럼 존경하고 따랐던 선교 센터 담임 목사님으로부터
24년 동안 일한 퇴직금 한 푼도 없는
일방적이고도 매우 억울한 해고를 당한 것입니다.
그래서 그동안 월 360만원씩 지급되던 월급이
지난 달부터 먼저 끊겨 버렸습니다.
그러나 수산나 선교사님은 진리를 위해 엄청난 일을 겪으면서도
조금도 흔들리 않는 재림 신앙인이십니다.
이것이 하나님께서 '기억하여 거룩히 지키라'는
제칠일 안식일을 지키는
여자의 남은 자손의 위엄이며 영적인 절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