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확진자 하루새 2.8배 폭증 5000명 육박..117일사이 최다
8일 4952명, 전날대비 3180명↑..재택치료 1만9647명
동구 의료기관서 냉동 백신 접종 물의..때늦은 '재접종 권고'
9일 0시 기준 대전 4952명을 비롯해 전국에서 14만9897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질병관리청 제공) ⓒ뉴스1
(대전=뉴스1) 최일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유행 속에 대전지역 신규 확진자가 하루새 2.8배 늘며 4900명대로 치솟아 117일사이 최다치를 기록했다. 재택치료자는 2만명 돌파를 눈앞에 뒀다.
9일 질병관리청과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 8일 전국적으로 14만9897명(전날 대비 +9만4605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가운데 대전에선 전날(1772명)보다 3180명 늘어난 4952명(해외입국 35명 포함)이 확진됐다.
이는 4월13일 5159명 이후 가장 많은 인원이고, 일주일 전(4166명)과 비교해선 786명(18.9%) 늘어난 수치다.
5개 구별 확진자는 △서구 1638명 △유성구 1343명 △중구 719명 △동구 688명 △대덕구 564명이다.
누적 확진자는 58만6730명(현재 격리 중 1만9879명)으로 전체 인구(144만5245명)의 40.6%를 차지한다. 시는 잘못된 신고를 정정한다며 당초 3625명으로 발표된 4일 확진자 수를 1명 줄였다.
최근 일주일 확진자는 2만4108명(2일 3532명→3일 3314명→4일 3624명→5일 3462명→6일 3452명→7일 1772명→8일 4952명), 하루 평균 3444명으로 직전 일주일(7월 26일~8월 1일 1만8521명, 하루 평균 2646명)에 비해 798명(30.2%) 늘었다.
감염병 전담병상은 380개에서 395개(준중증 30→45개)로 늘었고, 가동률은 △위중증(危重症) 51.6%(31개 중 16개 사용) △준중증(準重症) 42.2%(45개 중 19개 사용) △중등증(中等症) 40.8%(319개 중 130개 사용)를 합산해 41.8%(395개 중 165개 사용)이고, 위·준중증은 46.1%(76개 중 35개 사용)다.
시는 투석·소아·분만 확진자를 위한 특수병상 127개(투석 16개, 소아 102개, 분만 9개)도 운영하는데, 가동률은 52.8%(투석 12개, 소아 53개, 분만 2개로 67개 사용)다.
재택치료자는 1만9647명으로 전날(1만8898명)보다 749명 늘었다.
백신 접종률은 전체 인구 대비 △1차 접종 86.2%(124만5969명) △2차 접종 85.4%(123만3711명) △3차 접종 62.6%(90만5351명) △4차 접종 11.2%(16만1526명)다.
4차 접종의 경우 60세 이상 접종률은 39.5%(35만4204명 중 13만9871명), 50대 접종률은 7.9%(23만9836명 중 1만8906명)로 집계됐다.
박희조 대전 동구청장이 지난 1일 관내 한 코로나19 위탁의료기관에서 백신 4차 접종을 하고 있다. (동구 제공) ⓒ뉴스1
이런 가운데 대전 동구의 한 의료기관에서 냉장 상태로 보관해야 할 코로나19 백신을 냉동 보관하다가 지난 4월 말 80여명에게 접종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동구보건소는 당시 해당 의료기관에서 보관 중인 노바백스 백신에서 얼음 알갱이가 발견되자 이를 질병청에 신고했고, 질병청은 최근 백신 제조사로부터 ‘재접종 권고’가 필요하다는 답변을 듣고 접종자들에게 안내 문자를 발송했다.
다행히 그간 이상 반응은 신고되지 않았지만 허술한 백신 관리가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한편 코로나19 확진자 중 사망자는 1명(70대 남성) 추가돼 누적 731명이고 누적 확진자 대비 사망률은 0.12%다.
choi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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