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학자이자 목회자인 배덕만 교수께서 올봄에 쓴 글
함께 나누고 싶어 포스팅한 글을 옮겨왔습니다. 제가 사랑하는 한국교회가 누더기 취급받는 이 시대에 그래도 교회의 희망을 꿈꾸는 이둘이 있어 감사할따름입니다.
이런 시도가 봇물처럼 터질때 한국교회의 개혁이 이루져 갈거라 봅니다
구호로 압력으로 되지않지요.
실천하는 이들이 많아져야 합니다.
저는 지난해 말로 10년간의 대전생활을 마감했습니다.
‘하나님나라의 구현과 한국교회의 재구성’을 꿈꾸는 ‘기독연구원 느헤미야’의 전임연구원으로서 사역하기 위해서 말입니다.
돌이켜보면, 모든 것이 주님의 은혜였고, 많은 벗들의 수고와 사랑이 있었습니다. 덕택에, 낯선 땅 대전에서 새로운 사역과 삶을 외롭지 않게 감당할 수 있었습니다. 다시 한 번, 이 자리를 빌어서 모든 분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새로 시작된 저의 서울생활은 예기치 않은 또 하나의 ‘사건’(?)으로 더욱 분주하고 역동적이 되었습니다. 느헤미야의 사역과 병행하여, 저는 서울에서 새로운 벗들과 ‘백향나무교회’를 개척했습니다. 오늘 20여명의 사람들이 모여 조촐하게 창립예배를 드렸습니다. 소속교단은 없으며, 서초동 예술의전당 건너편에 있는 작은 음악연습실에서 모입니다(서울시 서초구 반포대로 4길 9 엘림아트홀 2F).
이미 너무나 많은 수의 교회들이 존재하고, 동시에 한국교회가 빠르게 추락하는 지금, 왜 또 하나의 교회를, 그것도 강남에 개척해야 하는지에 대해, 우리 안에서 많은 고민과 기도가 있었습니다. 백향나무교회의 존재이유와 가치에 대해 장황한 설명은 필요 없을 것입니다. 다만, 장차 우리의 삶과 열매로 입증해야겠지요. 작은 수의 소박한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하지만 주님과 세상 앞에, 아래의 비전을 품고 시작합니다. 규모가 작다고, 본질까지 허술할 순 없습니다. 두렵고 떨리지만, 겸손하고 진실하게 주어진 길을 가렵니다.
이제 막 세상에 태어난 이 작은 교회가 건강하게 성장하여, 이 시대에 빛과 소금의 사명을 온전히 감당할 수 있도록 격려와 채찍을 부탁드립니다.
백향나무교회 사명선언문
백향나무교회는 삶의 모든 영역에서 하나님을 경외하며 제자의 삶을 실천하는 신앙공동체를 지향합니다.
교회 안에서는 새를 품고 쉼터를 제공하는 백향나무처럼 지친 성도를 품고 연약한 무릎을 서로 일으켜 세우도록 노력 하겠습니다. 온전한 예배와 성도의 교제를 위해 정성을 다하겠습니다. 성경의 진리를 탐구하고 실천 하겠습니다.
교회 밖에서는 인애를 실천하고 정의를 지켜 하나님의 이름을 높이겠습니다. 선한 사마리아인으로 그리스도의 사랑이 필요한 이웃들을 섬기겠습니다. 하나님 나라의 실현을 꿈꾸며 땅 끝까지 온 힘을 다해 복음을 전하겠습니다.
이런 사명의 실현을 위해, 백향나무교회는 다음의 내용을 실천하겠습니다.
첫째, 백향나무교회는 하나님을 교회의 주인으로 고백하며, 교회의 모든 조직과 사역, 의사결정과정에서 성경의 가르침을 제1원리로 따르겠습니다.
둘째, 백향나무교회는 교회의 모든 지체를 동등하게 존중하며, 교회의 모든 지체가 믿음 안에서 성장하여 성화의 열매를 맺도록 돕겠습니다.
셋째, 백향나무교회는 다음 세대를 준비해야 할 시대적 사명을 확신하며, 헌신된 미래의 일꾼들을 양성하기 위해 청년-학생들의 신앙교육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넷째, 백향나무교회는 하나님의 공의가 세상에서 드러나도록 노력하며,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는 구제와 봉사에 힘쓰겠습니다.
다섯째, 백향나무교회는 복음을 전하고, 열방의 복음화를 이루는데 기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