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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심으로 돌아갑시다(3102)//// 조용한 봄 / 이영옥 / 안간힘으로 진저리치기
조용한 봄
이영옥
날계란 한 판 속에는 한판의 침묵을 삼킨 부리들, 적막한 부리들이 물고 있는 개나리 그늘 수십 평, 그늘 밑에서 심장을 데우는 씨앗의 안간힘, 안간힘으로 알을 깨고 나온 김이 오르는 머리통, 보드랍고 촉촉한 머리통 아래에 잡힌 눈주름, 눈주름을 밀면 산초열매같이 반짝이는 까만 눈동자, 아직 어둠을 알아보지 못하는 순진무구한 눈망울을 따라가면 말랑말랑하게 뜸이 들고 있는 구수한 흙, 잘 익은 흙을 헤집고 싶은 발톱의 근질거림, 뻗대는 잔발들을 달래고 있는 알곡의 조바심, 모락모락, 조잘조잘, 비릿비릿한, 갓 태어날 무른 것들을 모르는 척, 침묵부터 익힌 생달걀 한 판이 곤두서있다 생각을 가만히 굴리고 있는 서른 개의 정적, 즐거운 상상으로 움찔움찔 한판의 귀가 진저리를 치며
시집『하루는 죽고 하루는 깨어난다』 2022. 걷는사람
시 읽기
안간힘으로 진저리치기
마경덕(시인)
시인의 자유로운 상상은 시를 확장하는 에너지로 사용된다. 조용한 봄에서 봄은 기제(機制)로 작용하며 시의 전면에 생명력을 불어넣고 있다. 상상력은 어떤 단어나 학문으로 규정할 수 없는 “어떤 형태를 생각하는 힘”이어서 기존의 것을 변형하거나 조합하는 것이 아닌 새로운 창작물을 만드는 견인차 역할을 한다. 새로움을 찾는 일은 시인에게는 고통스러운 즐거움이다.
노성호 뿌브아르 대표는 “상상력은 인간이 가진 능력 중 최고의 가치를 지닌다. ‘인간의 본질’에 대한 상상력은 철학을 낳았고 지상으로의 낙하에 대한 집요한 상상력에서 뉴튼의 ‘만유인력의 법칙’이 탄생했다. 인간이 가진 상상력은 현재의 문명을 일궈낸 뿌리이며 ‘창조 씨앗’이기에 모든 것의 시작인 상상력은 기존의 것을 비워야만 다시 시작되는 존재이며 진정한 상상력은 ‘무지(無知)’에서 시작되고 ‘무지’에서 탄생한 상상력만이 ‘창조’ 라는 단어와 부합된다고 하였다.
그렇다면 이영옥 시인의 상상력은 어떠할까. 시인은 보이지 않는 내부를 들여다보며 조심스럽게 소통을 시도한다. 「조용한 봄」 에서 독자는 시인이 발견한 즐거운 상상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눈앞에 놓인 날계란 한판을 바라보며 조곤조곤 펼쳐지는 ‘봄의 이미지’는 부리가 노란 햇병아리이며 노랗게 피어나는 개나리이다. “앳되고 무르고 작은 것”들이 “봄의 문”을 열기 위해 한 알의 계란 속에 각각 웅크리고 있다. 서른 개의 봄이 부화하면 얼마나 소란할까. 아직 껍질에 싸인 봄은 미동도 없지만 이영옥 시인은 사물의 내부로 들어가 줄탁동시(啐啄同時)로 봄을 작동시킨다.
한판의 침묵에는 개나리 ‘그늘 수십 평’이 대기 중이다. 봄을 연상하게 하는 노란색의 개나리와 병아리들이 조잘거리며 개나리꽃을 물고 종종거리는 모습이 보인다. 환한 개나리 그늘 밑을 들여다보면 겨우내 흙을 붙잡고 숨죽인 풀씨들이 안간힘으로 버티고 있다. 볕이 들지 않는 음습한 곳, 봄기운을 끌어당겨 심장을 데워야 움을 틔울 수 있다.
개나리가 필 무렵 부화 된 병아리들이 우르르 몰려와 흙을 쪼고 헤집고 두 발로 파헤쳐서 숨은 씨앗들을 기어이 찾아낼 것이니 씨앗들에게는 ‘위태로운 봄’이다. 짓밟히며 일어서야 하는 봄은 누구에게나 오지만 아무나 봄이 되지는 않는다.
씨앗은 병아리에게 ‘먹히지 않을 권리’가 없고 병아리도 ‘먹이를 포기할 이유’가 없다. 바구니에 담기는 향긋한 봄나물도 봄이 가기 전에 뿌리째 뽑히거나 목이 잘린다. 그래서 봄은 아슬아슬하고 풋내로 비릿비릿하다.
세상에 저절로 오는 것은 하나도 없다. 하찮은 풀씨마저도 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얼어붙은 땅의 껍질을 찢고 죽을힘을 다해 온몸을 밀고 나온다. 봄볕의 따뜻한 입김에 사라진 것들이 꼬물꼬물 되살아나고 날계란의 내부에는 봄의 심장이 팔딱팔딱 뛰기 시작한다.
대가를 치러야 얻어지는 생명은 비리고 끈적거리고 눅눅하다. 제 몸을 녹여야 비로소 봄이라는 좁은 산도를 통과할 수 있다. 겨우내 얼었던 대지도 봄볕에 질척이며 온힘을 다해 끙끙 봄을 해산한다.
시인의 입김이 스치자 병아리가 부화 되고 갓 태어난 병아리의 머리통에서 대지가 피워올리는 아지랑이처럼 모락모락 김이 오른다. 여리고 순한 것들에게서 물컹한 생명의 힘이 느껴진다. 호기심이 많은 시인은 미처 눈을 뜨지 못한 병아리의 주글주글한 눈주름을 밀어 산초열매 같은 까만 눈동자를 확인한다. 빈 나뭇가지에 막 돋아난 새싹이 때 묻지 않은 눈을 가진 것처럼 새봄은 아직 세상을 모르는 순진무구한 눈을 가졌다.
이처럼 갓 태어난 살이 무른 것들이 모두 저 “서른 개의 정적에 갇혀” 봄을 기다리고 있다. 태어날 생명을 모르는 척 침묵부터 익힌 유정란 한판이 가만가만 생각을 굴리며 난좌에 곤두서있다. 즐거운 상상으로 움찔움찔 한판의 귀가 “진저리를 치는” 것을 눈치챈 시인의 시적 상상이 봄의 좁은 산도를 열고 있다. 이처럼 생명은 끔찍하게 진저리치며 태어나는 것이다.
『에세이문학』 2023년 여름호
[출처] 조용한 봄 / 이영옥 / 안간힘으로 진저리치기|작성자 마경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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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봄 / 이영옥 / 안간힘으로 진저리치기
이영옥의 「조용한 봄」은 생명 탄생 직전의 고요함과 그 안에 응축된 강렬한 에너지를 그린 시로 읽을 수 있습니다.
시의 중심 이미지
시는 "날계란 한 판"에서 출발합니다.
계란은 아직 태어나지 않은 생명을 품고 있는 공간입니다.
"한판의 침묵을 삼킨 부리들"이라는 표현은 병아리들이 아직 소리를 내지 못한 채 알 속에 잠들어 있는 상태를 보여줍니다.
겉으로는 정적이지만, 내부에서는 생명이 자라나고 있습니다.
즉, 침묵은 죽음이나 공허가 아니라 탄생을 준비하는 충만한 시간입니다.
'안간힘'의 의미
시에서 중요한 표현은
"씨앗의 안간힘"
"안간힘으로 알을 깨고 나온"
입니다.
'안간힘'은 온 힘을 다해 버티고 밀어내는 노력을 뜻합니다.
병아리는 알을 깨고 세상으로 나오기 위해 힘겨운 싸움을 벌입니다.그 모습은 씨앗이 싹을 틔우는 과정과도 연결됩니다.
따라서 시인은 생명의 탄생을 단순한 시작이 아니라
치열한 생명 의지의 결과
로 그리고 있습니다.
감각적 표현
시에는 다양한 감각이 동원됩니다.
시각: "산초열매같이 반짝이는 까만 눈동자"
촉각: "보드랍고 촉촉한 머리통"
후각·미각을 연상시키는 표현: "구수한 흙"
청각: "모락모락, 조잘조잘"
이러한 표현들은 아직 태어나지도 않은 병아리의 세계를 생생하게 느끼게 합니다.
마지막 구절의 의미
"생달걀 한 판이 곤두서있다"
"생각을 가만히 굴리고 있는 서른 개의 정적"
"즐거운 상상으로 움찔움찔 한판의 귀가 진저리를 치며"
겉보기에 계란은 꼼짝하지 않는 물건입니다.그러나 시인은 그 안을 상상의 눈으로 들여다봅니다.
정적 속의 계란들은
태어날 미래를 꿈꾸고,
움직일 준비를 하고,
생명의 신호를 품고 있습니다.
그래서 마지막의 "진저리를 치며"는 두려움의 몸짓이 아니라 탄생을 앞둔 생명의 떨림과 설렘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주제
이 시의 주제는
고요 속에 숨겨진 생명의 역동성과 탄생의 경이로움
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조용한 봄'은 단순히 소리가 없는 봄이 아니라, 봄이라는 계절에 새 생명이 태어나기 직전의 충만한 침묵을 의미합니다. 시인은 계란 한 판이라는 일상적 소재를 통해 보이지 않는 생명의 힘과 희망을 아름답게 형상화하고 있습니다.
수사법은
이 시에 나타난 주요 수사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은유법
어떤 대상을 다른 대상으로 빗대어 표현한 방법입니다.
"한판의 침묵을 삼킨 부리들"→ 계란 속 병아리를 '침묵을 삼킨 부리'로 표현.
"서른 개의 정적"→ 계란 30개를 '정적'이라고 표현하여 고요한 상태를 형상화함.
2. 의인법
사람이 아닌 대상에 사람의 행동이나 감정을 부여한 표현입니다.
"심장을 데우는 씨앗의 안간힘"
"알곡의 조바심"
"생각을 가만히 굴리고 있는 서른 개의 정적"
"한판의 귀가 진저리를 치며"
계란, 알곡, 정적 등 무생물에 사람의 심리나 행동을 부여했습니다.
3. 열거법
비슷한 성격의 대상이나 모습을 차례로 나열하여 표현 효과를 높인 방법입니다.
"보드랍고 촉촉한 머리통"
"눈주름"
"까만 눈동자"
"구수한 흙"
"발톱의 근질거림"
"알곡의 조바심"
생명이 태어나는 과정을 연속적으로 나열하여 생동감을 줍니다.
4. 감각적 이미지
독자가 직접 느끼는 것처럼 표현한 방법입니다.
시각적 이미지: "산초열매같이 반짝이는 까만 눈동자"
촉각적 이미지: "보드랍고 촉촉한 머리통", "말랑말랑하게 뜸이 들고 있는 흙"
청각적 이미지: "조잘조잘"
후각적 이미지: "구수한 흙"
미각적 이미지: "비릿비릿한"
5. 음성상징어·의태어 사용
소리와 움직임을 실감 나게 나타냅니다.
"모락모락"
"조잘조잘"
"움찔움찔"
"비릿비릿한"(반복을 통한 감각 강조)
6. 반복법
같은 말이나 어구를 반복하여 의미를 강조합니다.
"안간힘, 안간힘으로"
"부리들, 적막한 부리들"
생명의 탄생을 위한 치열한 노력과 고요함을 강조합니다.
시험 답안용 정리
수사법
은유법: 「한판의 침묵을 삼킨 부리들」, 「서른 개의 정적」
의인법: 「알곡의 조바심」, 「생각을 가만히 굴리고 있는 서른 개의 정적」
열거법: 병아리의 모습과 탄생 과정을 연속적으로 나열
반복법: 「안간힘, 안간힘으로」
음성상징어·의태어: 「모락모락」, 「조잘조잘」, 「움찔움찔」
감각적 이미지: 시각·촉각·청각·후각 이미지 활용
→ 이러한 수사법을 통해 탄생을 앞둔 생명의 역동성과 고요 속에 숨은 생명력을 효과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시어는
이 시에서 **시어(詩語)**는 시인이 주제를 드러내기 위해 특별히 선택한 말들을 뜻합니다. 중요한 시어와 의미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시어 | 의미 및 역할 |
| 날계란 한 판 | 아직 태어나지 않은 생명을 품고 있는 공간. 생명의 가능성을 상징함. |
| 침 | 생명 탄생 전의 고요한 상태. 정적 속에 숨은 생명력을 나타냄. |
| 부리들 | 알 속의 병아리들. 태어날 생명을 암시함. |
| 개나리 그늘 | 봄의 분위기와 생명의 계절을 상징함. |
| 씨앗 | 새로운 생명의 시작, 성장 가능성을 의미함. |
| 안간힘 | 탄생과 성장을 위한 치열한 생명 의지. |
| 까 | 순수하고 생동감 있는 어린 생명. |
| 구수한 흙 | 생명을 키우는 터전, 자연의 포근함. |
| 발톱의 근질거림 | 세상으로 나오고자 하는 생명의 움직임. |
| 알곡의 조바심 | 성장과 탄생을 기다리는 생명의 열망. |
| 서른 개의 정적 | 계란 30개의 고요함. 탄생 직전의 긴장감을 표현함. |
| 한 | 계란 한 판 전체를 생명체처럼 의인화한 표현. |
| 진저리를 치며 | 생명이 깨어나는 역동적인 움직임과 떨림. |
핵심 시어
시험에서는 보통 다음 시어를 중심으로 묻습니다.
날계란 한 판→ 탄생을 기다리는 생명
침묵(정적)→ 생명 탄생 직전의 고요함
안간힘→ 생명의 강한 의지
씨앗→ 성장과 탄생
진저리를 치며→ 깨어나는 생명력
정리:이 시의 핵심 시어들은 모두 **'탄생을 준비하는 생명'과 '고요 속에 숨은 생명력'**을 드러내는 역할을 합니다.
상징은
이 시의 상징은 다음과 같이 볼 수 있습니다.
주요 상징
날계란 한 판→ 탄생을 기다리는 생명, 무한한 가능성과 잠재력을 상징
침묵(정적)→ 생명이 자라나는 고요한 준비의 시간, 내면에 응축된 생명력 상징
씨앗→ 새롭게 시작되는 생명, 성장과 희망 상징
개나리 그늘→ 봄, 생명의 탄생, 희망의 계절 상징
흙→ 생명을 키우는 터전, 자연의 모성성과 생명력 상징
알곡→ 성장과 결실, 생명의 에너지 상징
병아리의 부리·눈동자·발톱→ 태어나는 생명의 순수함과 역동성 상징
핵심 상징 정리
시험에서는 보통 다음과 같이 쓰면 됩니다.
'날계란 한 판'은 탄생을 기다리는 생명을, '침묵(정적)'은 생명 탄생 직전의 고요한 긴장감과 응축된 생명력을 상징한다.
또는
계란은 생명의 가능성을, 봄은 새로운 탄생과 희망을 상징한다.
이 시에서 가장 중요한 상징은 '날계란 한 판 = 태동하는 생명', **'침묵 = 생명 탄생 전의 충만한 고요'**입니다.
환유와 활유는
이 시에서 환유와 활유를 찾으면 다음과 같습니다.
1. 환유법
환유는 어떤 대상을 그것과 밀접하게 관련된 다른 말로 나타내는 표현입니다.
"부리들"→ 부리는 병아리의 일부분인데, 여기서는 병아리 전체를 대신하여 나타냄. → 부분으로 전체를 나타낸 환유.
"한판의 귀"→ 귀는 듣는 기관이지만, 여기서는 계란 한 판 전체가 생명체처럼 반응하는 모습을 나타냄. → 신체 일부로 전체를 대신한 표현으로 볼 수 있음.
2. 활유법
활유는 무생물을 살아 있는 것처럼 표현하는 의인법의 한 종류입니다.
"심장을 데우는 씨앗의 안간힘"→ 씨앗이 힘을 쓰는 것처럼 표현.
"알곡의 조바심"→ 알곡이 초조함을 느끼는 것처럼 표현.
"생각을 가만히 굴리고 있는 서른 개의 정적"→ 정적이 생각을 하는 것처럼 표현.
"한판의 귀가 진저리를 치며"→ 계란 한 판이 몸을 떨며 반응하는 것처럼 표현.
시험 대비 한 줄 정리
환유:「부리들」(부분인 부리로 병아리 전체를 나타냄)
활유:「알곡의 조바심」, 「생각을 가만히 굴리고 있는 서른 개의 정적」, 「한판의 귀가 진저리를 치며」
→ 환유와 활유를 통해 탄생을 앞둔 생명의 움직임과 생명력을 더욱 생생하게 형상화하고 있습니다.
핵심 내용
이영옥의 「조용한 봄」은
계란 속에서 태어날 준비를 하는 생명들의 고요하면서도 역동적인 모습을 통해 생명의 탄생과 생명력의 경이로움을 노래한 시입니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쓰면,
날계란 한 판 속의 병아리들이 알을 깨고 세상으로 나오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습을 상상하며, 침묵 속에 숨겨진 강한 생명력과 탄생의 설렘을 형상화하고 있다.
핵심어
날계란 한 판
침묵, 정적
안간힘
생명력
탄생
봄
주제
고요 속에 숨겨진 생명력과 탄생의 경이로움
또는
새 생명의 탄생을 준비하는 역동적인 생명 의지.
묘사
이 시는 생명 탄생 직전의 모습과 분위기를 구체적이고 감각적으로 그려 내는 묘사가 두드러집니다.
1. 시각적 묘사
눈에 보이는 모습을 생생하게 그려 냄.
"김이 오르는 머리통"
"산초열매같이 반짝이는 까만 눈동자"
"개나리 그늘 수십 평"
→ 갓 태어난 병아리의 모습을 선명하게 보여 줍니다.
2. 촉각적 묘사
만졌을 때의 느낌을 표현함.
"보드랍고 촉촉한 머리통"
"말랑말랑하게 뜸이 들고 있는 구수한 흙"
→ 부드럽고 따뜻한 생명의 감촉을 느끼게 합니다.
3. 청각적 묘사
소리를 통해 생동감을 드러냄.
"조잘조잘"
→ 병아리들의 재잘거림을 연상시킵니다.
4. 후각적 묘사
냄새를 느끼게 하는 표현.
"구수한 흙"
"비릿비릿한"
→ 생명의 탄생이 이루어지는 자연의 냄새를 떠올리게 합니다.
시험용 정리
이 시는 시각·촉각·청각·후각적 묘사를 활용하여 알 속에서 태어날 준비를 하는 병아리의 모습과 생명의 탄생 과정을 생생하게 형상화하고 있다.
진술은
진술
진술은 시인이 어떤 대상이나 상황을 서술하여 말하는 방식입니다.
이 시의 진술은 주로 현재형 서술을 통해 계란 속 생명의 움직임을 차분하게 이야기하는 방식으로 나타납니다.
예를 들면,
"곤두서있다"
"생각을 가만히 굴리고 있는"
"뜸이 들고 있는"
"달래고 있는"
과 같은 표현이 있습니다.
진술상의 특징
현재형 진술
생명이 지금도 자라고 있는 모습을 생생하게 전달함.
예) "곤두서있다", "달래고 있는"
관찰·상상에 의한 진술
실제로 보이지 않는 계란 속 병아리의 상태를 상상하며 서술함.
계란 속 생명의 움직임과 탄생의 과정을 구체적으로 그려 냄.
점층적 진술
부리 → 머리통 → 눈동자 → 흙 → 발톱 → 알곡 → 정적으로 이어지며 생명의 세계를 점차 확대해 나감.
시험 답안용
이 시는 현재형의 관찰·상상적 진술을 통해 알 속에서 태어날 준비를 하는 생명의 모습을 생생하게 드러내고 있다.
이미지와 의미
| 이미지 | 시어(표현) | 의미 |
| 시각적 이미지 | "산초열매같이 반짝이는 까만 눈동자", "개나리 그늘", "김이 오르는 머리통" | 갓 태어난 생명의 순수함과 생동감을 드러냄 |
| 촉각적 이미지 | "보드랍고 촉촉한 머리통", "말랑말랑하게 뜸이 들고 있는 흙", "발톱의 근질거림" | 생명의 부드러움과 성장의 역동성을 나타냄 |
| 청각적 이미지 | "조잘조잘" | 태어날 생명들의 활기찬 움직임과 생동감을 드러냄 |
| 후각적 이미지 | "구수한 흙", "비릿비릿한" | 생명이 자라는 자연의 환경과 탄생의 기운을 느끼게 함 |
| 동적 이미지 | "안간힘으로 알을 깨고 나온", "움찔움찔", "진저리를 치며" | 탄생을 향한 생명의 강한 의지와 움직임을 형상화함 |
핵심 정리
이 시는 시각·촉각·청각·후각·동적 이미지를 활용하여 알 속에서 깨어나는 생명의 모습과 탄생의 역동적인 생명력을 생생하게 드러내고 있다.
변용은
변용(變容)
변용이란 원래의 모습을 다른 모습으로 바꾸어 표현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 시에서는 날계란 한 판을 생명이 움트는 공간으로 변용하여 표현하고 있습니다.
변용의 예
"날계란 한 판" → "한판의 침묵", "서른 개의 정적"
단순한 상품인 계란을 생명을 품고 있는 존재로 바꾸어 표현함.
계란 속 병아리 → "침묵을 삼킨 부리들"
아직 태어나지 않은 병아리를 부리의 이미지로 변용하여 표현함.
계란 한 판 → "한판의 귀"
계란 한 판 전체를 살아 있는 존재처럼 변용하여 표현함.
변용의 효과
평범한 사물인 날계란 한 판을 생명의 탄생을 준비하는 역동적인 공간으로 변용함으로써, 고요 속에 숨겨진 생명력과 탄생의 경이로움을 효과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시인은 '날계란 한 판'을 '한판의 침묵', '서른 개의 정적', '한판의 귀' 등으로 변용하여 생명을 품은 공간으로 형상화하고, 탄생을 앞둔 생명력의 움직임을 드러내고 있다.
얼개는
얼개(짜임)
이 시는 계란 속 생명의 탄생 과정을 상상하며 점차 확대·전개하는 구조를 지닙니다.
1. 계란 속의 고요한 생명 제시
"날계란 한 판"
"침묵을 삼킨 부리들"
"적막한 부리들"
→ 태어나기 전 생명들의 고요한 상태를 보여 줌.
2. 생명의 성장과 움직임 묘사
"씨앗의 안간힘"
"알을 깨고 나온 머리통"
"까만 눈동자"
"발톱의 근질거림"
→ 생명이 자라고 깨어나는 과정을 구체적으로 형상화함.
3. 탄생 직전의 역동성 강조
"알곡의 조바심"
"모락모락, 조잘조잘"
"움찔움찔"
→ 생명 탄생을 앞둔 설렘과 활기를 드러냄.
4. 생명력의 폭발적 예감
"서른 개의 정적"
"한판의 귀가 진저리를 치며"
→ 고요 속에 숨어 있던 생명력이 곧 터져 나올 것임을 암시함.
한 줄 정리
'침묵 속의 계란'에서 출발하여 '생명의 성장 과정'을 거쳐 '탄생 직전의 역동성'으로 나아가는 점층적 구조의 시이다.
주제와 소재는
소재
날계란 한 판(계란 속 병아리)
시의 중심 소재는 날계란 한 판입니다.
시인은 계란 속에서 태어날 준비를 하는 병아리들을 상상하며 생명의 움직임을 그려 냅니다.
주제
고요 속에 숨겨진 생명력과 탄생의 경이로움
또는
새 생명의 탄생을 준비하는 강인한 생명 의지
시험용 답안
소재:날계란 한 판, 계란 속 병아리
주제:침묵 속에 응축된 생명력과 탄생의 경이로움
한 줄로 쓰면,
날계란 한 판 속에서 태어날 준비를 하는 병아리의 모습을 통해 생명의 역동성과 탄생의 경이로움을 노래한 시이다.
이런 시를 쓰려면요
이영옥의 「조용한 봄」 같은 시를 쓰려면 평범한 사물을 새롭게 바라보는 상상력이 가장 중요합니다.
이 시는 단순히 "계란이 있다"라고 말하지 않고,
계란 → 침묵
병아리 → 침묵을 삼킨 부리
계란 한 판 → 서른 개의 정적
부화 직전의 상태 → 안간힘, 조바심, 진저리
로 바꾸어 표현합니다.
이런 시를 쓰는 방법
① 평범한 소재를 하나 정한다.
감자
연필
우산
씨앗
신발
② 그 안에 숨어 있는 생명이나 이야기를 상상한다.예) 씨앗
겉모습: 작고 딱딱함
안쪽 모습: 싹을 틔우려는 힘이 숨어 있음
③ 감각적으로 묘사한다.
시각: 초록빛 혀
촉각: 말랑하게 부푼 몸
청각: 바스락거리는 숨소리
④ 의인화·은유를 사용한다.
씨앗이 기다린다.
흙이 품어 준다.
봄이 문을 열어 준다.
예시
씨앗
씨앗 한 알 속에는
아직 열리지 않은 숲이 들어 있다.
캄캄한 흙 이불 밑에서
작은 심장이 문고리를 밀어 올린다.
모난 등을 뒤척이던 꿈들이
초록 혀를 내밀기 시작하면
봄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조용히 꽃을 피워 올린다.
핵심 비결
「조용한 봄」과 같은 좋은 현대시는
사물 → 상상 → 은유 → 생명력
의 과정을 거쳐 만들어집니다.
즉, 눈에 보이는 것을 쓰는 것이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상상하여 쓰는 것이 이런 시의 핵심입니다.
첫 행 예시를
바닷가의 새벽을 배경으로 한 시라면 첫 행은 분위기를 결정하는 역할을 합니다. 여러 느낌으로 시작해 볼 수 있어요.
서정적
새벽의 바다는 밤이 남기고 간 숨결을 쓸어 담고 있었다.
바닷가는 아직 어둠의 체온을 품고 있었다.
수평선은 밤과 작별 인사를 나누고 있었다.
쓸쓸한 분위기
바다는 가장 마지막까지 밤을 놓아주지 못하고 있었다.
새벽이 왔지만 바닷가는 아직 이별의 곁에 앉아 있었다.
파도는 밤새 떠난 것들의 이름을 부르고 있었다.
썰물이 지나간 해변에는 빈자리만 반짝이고 있었다.
의인화 강조
바다는 밤을 배웅하고도 한참 동안 고개를 들지 못했다.
새벽은 바다의 젖은 어깨를 조용히 두드렸다.
수평선은 밤이 남긴 말을 끝내 잊지 못하고 있었다.
갈매기들은 떠난 어둠의 뒤를 따라 울고 있었다.
현대시 느낌
바다는 오늘도 가장 먼저 이별을 발견했다.
밤이 떠난 자리에서 파도만 늦게 깨어났다.
새벽은 바다의 빈 잔에 빛을 따라주고 있었다.
수평선 끝에서 한 사람 몫의 어둠이 천천히 접히고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바다는 밤을 배웅하고도 한참 동안 고개를 들지 못했다."
가 가장 여운이 있고, 이어지는 이별 뒤 새벽의 풍경과도 잘 어울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