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집에 있는 차를 주섬주섬 정리를 했습니다.
다른 것은 몰라도 차가 어지럽게 널려 있는 것은 왜 이리 신경이 쓰이는지요...^^
평소 보이차를 편애하는 탓에 다른 좋은 차들이 주인의 손길을 받지 못하고 방치 되어 있더라구요.
오늘은 그 중에서 안동국화차를 집어들었습니다.
국화차에 대한 자료를 찾아보니
여러가지 국화에 대한 효능이 많이 있었습니다.
참고 삼아 올립니다.
국화의 효능에 대해 1590년《본초강목(本草綱目)》에
"오랫동안 복용하면 혈기에 좋고 몸을 가볍게 하며, 쉬 늙지 않는다.
위장을 평안케 하고 오장을 도우며, 사지를 고르게 한다. 그밖에도 감기.두통. 현기증에 유효하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예로부터 국화꽃 말린 것을 베갯속으로 하면 두통에 좋다고 하며, 이불 솜에 넣어 그윽한 향기를 즐기는가 하면 술에 넣어 빚은 국화주를 애음하였고,
계절에 따라 국화전, 국화죽 등 별식의 재료로 이용하기도 하였습니다.
이뇨작용이 빼어나 여행의 피로를 푸는 데에도 좋다고 합니다.
국화는 향기를 치료요법으로 사용하는 데에도 쓰이지만
산야에 피는 보라와 흰색의 구절초(혹은 선모초) 또 노랗게 피어있는 들국화(甘菊) 등은
우리 몸을 덥혀주는 효능이 있어 차로 음용하면 월경불순 냉증을 다스려 주며
소화가 안 되는 사람들이 식후에 뜨겁게 마시면 금새 속이 편안해 진다고 합니다.
차의 색과 꽃의 모양을 감상하기 위해 그냥 공도배에 우렸습니다.
물울 붓자마자 바로 노란 빛이 예쁘게 우러납니다.
물 속에서 피어나는 국화꽃송이가 너무 예뻐서,
위에서 한 번 더 찰칵!!
이렇게 유리잔에 따르니 그 모양과 색이 더 예쁩니다.
차는 입으로도 마시지만 눈으로도 마시는가 봅니다.
이런 아름다움을 구석에 팽개쳐 두고 있었다는 것이 슬금~ 미안해집니다.
국화차의 향기와 은은히 느껴지는 감초의 단맛이 너무 좋았습니다.
요즘 북경 날씨가 쾌청하지 못하고 항상 높은 습도와 온도 그리고 뿌연 먼지로 가득해서 그런지
몸도 마음도 무거웠는데
향긋한 향기가 그 느낌을 날아가게 할지도 모른다는 처음의 기대감을 저버리지 않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