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회원 놀이터에 주말농장 이야기를 올리다가 정회원으로 등업 되었기에 여기에 올립니다.
<2010년 5월 30일>
오늘은 곤지암주말농장에 고춧대를 심기로 했다.
동서부부와 함께 곤지암터 가파른 고개를 오르는데 예전만큼 힘이 들지는 않는다.
이제 내성이 생긴 모양...
터에 도착하여 우선 뜰앞 산수유나무 그늘에서 땀을 식히고 오늘 농사 시작.
아내와 처형 모습이 그늘의 시원함 때문인지 아주 밝다.
고개를 올라와서 입에 무는 담배 한 개피...이 맛도 끝내준다.
처형의 표정이 이를 아는듯....ㅋ
지난주에 번개불에 콩튀기듯 심은 강낭콩 싹이 돋았는지 궁금하다.
어설프게 뚫은 비닐구멍으로 강낭콩들이 모두 고개를 내밀고 있다.
강력한 생명력이 느껴지는 현장이다.
강낭콩심기 성공에 신이난 아내와 처형이 이번엔 옥수수를 심는다고 고랑에 풀을 뽑아내고 있다.
금방 고랑하나에 비닐멀칭을 하더니 옥수수모종을 심고 있다.
옥수수모종 심기가 끝난 고랑, 그 옆에 강낭콩 고랑, 그리고 마늘밭
밭에 도착하여 우리고랑을 살피니 모두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
파, 가지, 고추, 토마토, 피망이 자라고 있는 우리 고랑...
피망에 자그마한 열매가 열리기 시작한다.
이용호, 안민선, 노치두교우의 고랑 모습이다.
모두 잘 자라고 있는데 주인의 손길이 필요한 때로 보인다.
우리 고랑엔 지지대를 세웠다.
준비해간 고춧대 10개로는 모자라서 허영선배 철제지지대 6개를 사용했다. 죄송...
단단하게 줄도 동여매고, 이제 고춧대 세우는 일도 제법 익숙해졌다.
허영선배 곰취밭과 미나리밭 김을 매주고...
감자밭을 보니 모두 잘 자라고 있어 기분이 좋다.
이제 서서히 떵발(?)을 받기 시작하는 호박...ㅋ
이제부터는 무서운 기세로 뻗어 나갈 것 같다.
고라니, 멧돼지 접근금지!!!
밭에서 내려오며 마늘밭, 강낭콩고랑, 옥수수고랑을 한번 더 담고...
허영선배전시실 옆 나무에 잎이 신기하게 생겼다.
잎을 하나 따서 자세히 살펴보니 잎에 열매같은 것이 돋아 있다.
무슨 나무인지 궁금하다.
터에서 내려오는 길
오늘도 제법 일을 했지만 기분은 개운하다.
양손에 무언가 들렸기 때문일까?
허영선배 고랑에서 상추 조금, 케일, 미나리, 참나물은 아주 쬐끔 뜯었다.
오늘 저녁 밥상.
상추, 참나물, 미나리, 케일...기분 좋은 식사의 재료이다.
상추에서는 포동포동한 느낌이,
미나리의 향은 독특한데 뭐랄까...쌉싸름하다?
참나물은 건강에 좋다하니,
케일은 시원한 느낌을 준다.
여기에 삼겹살과 초고추장...ㅋ
직접 가꾼 채소들로 차려진 밥상이 하루를 즐겁게 한다.
이 맛에 주말이면 곤지암으로 달려 간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저희 카페에 올리는 글과 사진을 그냥 복사해서 올리다 보니 뜻하지 않게 한종나 스타덤이란 과찬의 소리도 듣게 되나 봅니다. 그 나이에 뭐 문제가 있겠습니까??...ㅋㅋㅋ
두 분...참 미인이십니다. 미소도 아름답고....^^
정말 건강식 밥상이 넘 부럽네요......
감사합니다. 이 밥상엔 땀, 영양, 청정, 정성 그리고 맛이 범벅이 되어서 '기분 좋은 식사'를 가능하게 해 줍니다....
느티나무 잎에 벌래 집 입니다 ....
아, 그렇군요. 저는 무슨 씨앗이 잎에 열리는줄 알고...ㅋ
직접 농사 지어서 드시는 보람~~
그게 사람 사는 재미아닌가요?~~~
네, 그렇습니다. 처음엔 좀 힘이 든다는 생각이 있었으나 살아가며 져야 할 '의무'라는 생각을 하니 힘이드는 것은 문제가 아니더군요. 지금은 보람과 재미를 느끼고 있습니다.
지금쯤 밭에는 잡풀이 많아지지요. 아침저녁아님 일하기도 덥담니다 밭이 집하곤 좀 멀리있나봐요 . 삼겹살에 막 뜯은 싱싱한 채소 반찬이 필요없겠네요 ^^
오늘 주말농장 식구들이 모이는 날입니다. 풀 뽑으러 출발합니다. 출발~~~
맛있으셨겠어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