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awl2011-09-08
우리 나라에 오니 좋은 점이 참 많다, 그러나 오늘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안 좋은 점이다,
제일 힘든 것이 안전불감증이 만연이 돼있어 좋은 게 좋다고 그냥 넘어가는 것이다,
학원차나 유치원차에서 내리는 아이들은 여전히 사고의 위험을 안고 있으며ㅡ
일례로 캐나다에선 스쿨버스에서 스탑사인이 나오면 양방향으로 차들이 멈춰야 한다.
위반하면 벌금과 벌점이 기대이상이다.
뭐 꼭 벌점과 벌금때문은 아니겠지만 결국 이런 법규를 잘 지키면 내 자식,조카뿐만 아니라
이웃의 아이들도 보호하는 상생의 효과가 있다,
여기선 심지어 신호등이 파란 불일때 건너더라도 혹시 어디서 차가 급하게 달려오지 않나 살펴봐야 한다,
특히 길 꺾어진 코너에 있는 신호등에선 정말 조심해야 한다, 아직도 파란 불인데 천천히 걸어가면
운전자들의 눈초리가ㅎㅎㅎ 심상치 않다, 동생들이 운전하는 것만 봐도 위험 천만에 아찔하다,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라며 살라는데 내 보기엔 거의 목숨을 거리에 내놓고 산다고 봐도 무방하다,
며칠전 남편과 북한산으로 가볍게 등산을 나섰다,
높은 향로봉에는 못가더라도 중간에 족두리봉이라도 올라가려 나섰는데
남편이 궂이 등산화를 사야 한다며 고집하길래 좋은 등산화 하나 사신고 길을 나섰는데
가보니 등산화신고 오길 잘했다 싶은게 바위가 많은 산이라 일반 운동화로는 미끄러질 수도 있고
위험한 요소가 군데군데 있었다, 아주 위험한 곳엔 난간이 설치돼있지만 그렇지 않은 곳이라도
만만하게 보고 갈 수가 없는 상황이다,
족두리봉까지 올라가보니 중년이 아줌마 아저씨들 삼삼오오 모여 점심을 드시는데
간단하게 오이등으로 갈증을 해소하는 분들이 있는가 하면 막걸리 병을 꺼내더니
잔에 따라 마시는 것도 아니고 그냥 병째 나발을 부는 사람도꽤 있었다,
속으로 저러다 균형감각 잃어서 사고나면 어쩔꼬 하면서 불안한 생각이 들었고ㅡ
아이들을 데리고 오면서 그냥 맨 운동화 신겨서 오니 혹시나 천지가 낭떠러지인데 어쩔까
불안한 생각이 마구 들었다,
아니나 다를까 하산하면서 보니 119 구조대원 셋이 들것을 들고 땀을 뻘뻘 흘리며 위쪽으로 올라간다.
그러더니 몇 분 있다가 결국 헬기가 떴다, 심하게 다쳤는지 아마 들것으로 해결 되지 않은 듯 하다,
안전은 나뿐만 아니라 남을 위해서도 지켜야 하는데 안전이라는 말은 공사장이나 가야 해당되는 말인지
일상생활에선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부족한 듯 하다,
이제 우리도 경제적으로 선진국대열에 들어섰는데 의식도 선진국 못지않은 나라가 되면 더 좋겠다
첫댓글 제가 한국에 79년에 약혼하고,
결혼하러 나갔던후에 나가질 못해서
이글을 몇번 읽었는데,최근 한국에
가보지도 않은 제가 댓글달기에는
외람된것 같아 뭐라고 하기가 쉽지 않네요.
그래도 선진국대열에 서서 살아 가시면서
온국민들께서도 차차 예절도 맞춰 가겠지요.
미국이 선진국이라지만 다 예절 바르지는 않거든요.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저도 2000년에 한국 갔을때 어찌나 불안하던지.
인도까지 불법 주차된 차들 사이로 보호자도 없이 어린아이들이 다니고,
저녁에 학교 운동장에 아이들과 운동하러 갔더니 역시 동네 아이들끼리 와서 운동장에 몇팀이 축구를해
축구공이 여기저기에서 날아오더군요. 제 남편이 근무하던 회사도 안전사고가 발생할수 있으니
크레인 아래로 지나갈수 없는데도 그게 지름길이라며 다들 크레인 아래로 지나다니고.
미국회사에선 안전규칙을 어겼을 경우 징계를 받기에 남편은 둘러다녔는데, 남편을 겁쟁이라 놀렸다고.
그런데 어느날 크레인이 떨어져 직원 3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났습니다.
지금은 한국도 예전에 비해 많이 개선되었지만, 여전히 인재에 의한 사고가 많아 안타깝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