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금만(대만 따피교회 선교사/작가)님의 창립 22주년 축하 시: 들꽃교회 22주년에 부쳐! ◈
민들레 하얀 꽃씨가
전라북도 완주군 큰길 옆에
떨어진 것은
우연한 일이 아니야
나뭇가지에 걸려 아파 소리치는
시골의 바람 소리를 들었을 거야
아침 이슬로 내려
함께 있고 싶었을 거야
스물한 번의 겨울이 지난
오월에는
동면하던 꽃들이 핑크빛 얼굴로
한바탕 늘어지게 기지개를 켜는 모습을 봐
솔나무가 건강하게 자라고
가을에는 코스모스가 손짓해
이제 들꽃교회의 앞마당에는
수십 가지가 되는 들꽃이 피어
예배당의 아름다운 화음에 맞춰
서쪽 하늘에 무지개빛으로 서고
귀 기울이는 선남선녀들이
진한 커피 향에 실려 온
하나님 사랑을 얘기하고 있어
우리가 자라는 것이 하나님의
기쁨이 되는 것을 알아?
들꽃교회가 레바논의 백향목처럼 오래 자라기를 꿈꿔
그 그늘 아래서
이름 없는 들꽃이라도
자신의 향기를 모악산 아래
모든 사람에게 전하게 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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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ㅁ외치는 자의 소리
황금만(대만 따피교회 선교사/작가)님의 창립 22주년 축하 시: 들꽃교회 22주년에 부쳐
이기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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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26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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