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학교폭력 피해상담(작게) 지난해 1만3천여건
‘wee클래스’ 운영 학교 312곳…성격·진로검사도 실시해
우리 사회에서 ‘학교폭력’이란 그리 낮선 단어가 아니다. TV를 보다가, 신문을 읽다가, 이웃과 대화하다가도 심심치 않게 ‘학교폭력’ 사례를 접하곤 한다.
만약 내 아이가 학교 폭력 피해자라면 어떨까? 우선 정확한 사실을 확인할 것이다. 내 아이의 피해와 피해 가해자를 찾을 것이다. 그 다음으로 가해자를 처벌할 것이다.
하지만 내 아이의 상처는 어떻게 치료해야 할까?
흔히 접하는 학교폭력 사례에서 가해자를 처벌한 이후에 벌어질 상황에 대한 이야기는 드물다. 처벌이 끝나도 피해자의 상처는 없어지지 않는다. 상처는 내는 것보다 치료하는 것이 더 어려운 법이다. 특히 정신적 트라우마는 더욱 그렇다.
그렇다고 아이를 병원에 보내라는 것은 아니다. ‘정신과’에 간다는 사실은 오히려 아이에게 불안을 줄 수 있다. 만약 아이가 납득한다 해도 다른 아이들이 ‘정신과’에 간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또 다른 학교폭력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이런 경우 아이가 도움을 기대할만한 곳은 생각보다 가까이에 존재한다. 교육청에서 지난 2008년부터 진행중인 ‘wee프로젝트’가 그 것이다. 'wee프로젝트‘란 ‘우리’라는 뜻을 가진 ‘We’와 교육이라는 뜻을 가진 ‘Education’, 감정이라는 뜻을 가진 ‘Emotion’의 첫글자를 따온 프로젝트로, 학교폭력 후유증을 앓고 있는 학생들에 전문상담사의 상담 치료를 받게 해주려는 프로그램이다.
‘wee 프로젝트’는 ‘wee 클래스’, ‘wee 센터’, ‘wee 스쿨’의 3가지 시설로 구성되어 있다. 총 6천497개의 ‘wee프로젝트’시설이 전국적으로 분포돼 있고, 강원도에는 17개의 ‘wee센터’와 1개의 ‘wee스쿨’이 존재 한다. 'wee 클래스‘를 운용중인 학교도 312곳이다. 즉, 도내 대부분의 학교에 ’wee클래스‘가 있는 것이다.
‘wee프로젝트’ 담담자인 강원도교육청 김용희 장학사에 따르면 현재 'wee클래스‘에서는 전문 상담사 뿐만 아니라 ‘또래상담 동아리’를 운용하고 있다. 피해학생이 상담사가 불편하다면 같은 또래의 아이들을 통해 고민을 덜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wee클래스‘를 이용한다는 것은 결코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 지난해 도내 ‘wee클래스’ 이용 현황을 보면 개인상담, 즉 학생 이용만 1만3천27건에 달하니 말이다. 집단 상담 등 다른 상담건수를 모두 합치면 2만 건이 넘어간다. 남들과는 다르다는 두려움을 느낄 필요가 없는 것이다.
또한 ‘wee 클래스’에서는 학교폭력 피해 학생들을 위한 상담뿐만 아니라 ‘MBTI’등의 성격검사와 진로 검사도 실시하고 있다. 자신이 꼭 학교폭력 피해학생이 아니더라도 고민이 있다거나 상담을 원할시 언제든 교내의 'wee클래스‘를 찾아가면 된다.
‘학교폭력’ 피해자들은 어디로.hw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