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UTLINE ]
*고(故) 황유미 사건일지*2003. 10. 삼성전자 입사, 반도체 원판을 화학물질 혼합물에 담갔다 빼는 3라인 배치
2005. 10. ‘급성 골수성 백혈병’ 판정, 아주대 병원에서 치료시작
2005. 11. 골수이식 수술
2006. 10 백혈병 재발
2007. 01. 이식병동에 입원. 하지만 수술할 상태가 아니라 퇴원
2007. 03. 06 아주대 병원 외래 진료 후 귀갓길에 아버지의 택시 안에서 사망
2007. 09. 삼성반도체 역학조사 후 아버지 황상기씨에게 위로금 10억원 합의 제안
2008. 04~11. 산업안전보건연구원 국내 반도체 산업 종사자 20만명 건강실태 역학조사 발병과 작업환경은 관련 없다고 결론
2009. 05 산재 불인정
2010. 01 서울행정법원에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산재인정 소송 제기. 삼성반도체 피고 보조인 자격으로 재판 참여
2011. 06. 23 서울행정법원, 황유미•이숙영 등 2명 산재 인정 판결. 근로복지공단•삼성반도체, 불복 항소.
2011. 11. 삼성반도체, 백혈병 발병자 151명, 사망자 58명. 황유미•이숙영 등 산재 소송 2심 진행 중.
2013. 10. 18 서울행정법원 삼성반도체 백혈병 노동자 김경미씨 산재인정
[ HOT ISSUE ]
평범한 아버지의 기적! 세계최초 직업병 승소판결 실화!
<부러진 화살> <변호인>을 잇는
5천만이 가슴으로 들어야 할 기적의 실화가 시작된다!
<또 하나의 약속>은 반도체 회사에서 일하던 스무 살 딸을 가슴에 묻은
속초의 평범한 택시운전 기사가 딸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인생을 건 재판을 벌인 실화를 소재로 한 영화다.
모두가 무모하다고 여긴 재판에서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직업병 승소판정을 받아
전세계가 먼저 주목한 기적의 실화는 이렇게 시작된다.
30여년간 속초에서 택시운전 밖에 몰랐던 소박한 아버지가 인생을 건 재판에 뛰어든지 6년만에 2011년 6월 23일,
서울행정법원 14부에서는 “백혈병과 업무 사이에 인과관계가 인정된다”며 황유미씨의 산업재해를 처음으로 인정하였다.
이는 세계적으로도 유례없는 판결로서 평범한 아버지가 이뤄낸 기적이라 할 수 있다.
미국의 IBM에도 직업성 암, 백혈병에 걸린 노동자들이 있었고
당시 IBM은 노동자 수백 명에게 개인적으로 합의서를 써주고 보상했다.
다만, 합의 내용을 비밀에 부쳐 기록이 남아 있지 않고,
산재법이 갖춰진 나라가 많지 않았기에 법원을 통해 직업병이 인정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에 고(故) 황유미의 판결은 국내에서도 최초이자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기 힘든 판결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또 하나의 약속>은 다큐멘터리나 사회고발영화가 아니다.
평범한 가족이 슬픔을 겪고 거대 기업과 맞서는 과정을 통해 성장하는 이야기이다.
<또 하나의 약속>이 감동적인 이유는 세상을 떠난 딸과의 약속을 지켜내기 위해
각종 유혹과 협박에 굴하지 않는 아버지의 뜨거운 진심 때문이다.
고(故) 황유미의 산재인정 판결에 대해 근로복지공단의 항소로 현재 서울고등법원에서 재판이 진행 중에 있다.
2014년 1월 현재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
반올림에 접수된 피해자는 151명에 이르며, 그 중 58명이 사망한 것으로 보고되었다.
이보다 더 영화 같을 순 없다!
어디까지 실화인가? 싱크로율 99.9%
2013년 극장가는 그야말로 실화 열풍이었다.
미제사건인 ‘화성연쇄살인사건’을 영화화해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던 2003년 <살인의 추억> 이후 영화계에는
“실화 소재 흥행 불패”설이 있을 정도로 10년간 많은 실화 소재 영화들이 제작됐다.
<살인의 추억> <실미도>(2003) <맨발의 기봉이>(2006) <그놈 목소리>(2007)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이태원 살인사건> <국가대표> <추격자>(2008) <아이들…> <도가니>(2011) <부러진 화살>(2012) 등
휴먼과 스릴러를 넘나드는 다양한 장르의 실화 소재 영화들이 극장가에 등장했고,
2013년에는 <소원>을 비롯해 <숨바꼭질> <집으로 가는 길> <변호인>까지 실화영화가 대세를 이루었다.
이들의 흥행 성공은 실화 소재가 다수의 공감을 일으키는 현실적 이야기 이기에 가능했다.
<또 하나의 약속>은 서울행정법원 제14부가 꽃다운 나이에 불치병에 걸리게 된 고(故) 황유미에 대해
산재 인정 판결을 내린 실화를 소재로 한 작품으로,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극적인 진실을 담고 있다.
2011년 6월 23일, 고(故) 황유미의 기적 같은 승소판결에 대한 기사를 읽은 김태윤 감독은
곧바로 실화의 주인공을 만나기 위해 속초로 내려갔고,
<그것이 알고싶다> <추적 60분> 등의 언론보도자료 및 반올림의 이종란 노무사를 통해 사건의 진실과 마주하였다.
대기업에 입사한 딸이 18개월 만에 병에 걸려 고향집으로 돌아온 것,
수원병원에서 속초로 돌아오는 택시 뒷자리에서 딸을 보낸 택시운전사 아버지,
산재신청을 하지 않는 조건으로 대기업으로부터 처음 제안 받은 500만원이 10억원까지 올라간 일,
반도체 공장 1개 라인에서 팀장은 백혈병, 부팀장은 피부암, 동료는 림프종에 걸렸다는 젊은 엔지니어의 겁에 질린 증언,
국회 국정조사에서 증언을 약속한 엔지니어의 배신 등 영화 속 이야기는
상상력으로 극화된 것이 아닌 팩트에 근거한 놀라운 사실들이다.
김태윤 감독은 이런 사실을 접하고 미처 몰랐던 진실에 대해 미안했고,
진실을 알아 갈수록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사실들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그렇기에 영화에는 거의 대부분 팩트에서 비롯된 설정이 담겨있다.
그러나 감독과 제작진이 전하는 가장 큰 진실은 거대한 세상과의 싸움을 통해 마음의 진정과 위안을 얻은 아버지의 이야기다.
거대한 세상에 맞선 억울한 소시민의 통쾌한 승리를 넘어, 가족을 지키기 위한 아버지의 진심을 영화에 담아내고자 했다.
<후궁> <용의자X> <은교> <도둑들> <베를린>
충무로 장르영화의 연금술사들이 선택한 영화!
최고 스태프들의 의기투합으로 만들어낸 기적!
<또 하나의 약속>은 기존 상업영화와 비교하여 순제작비 10억원이라는 상대적으로 낮은 제작비로 제작되었지만,
대한민국 최고의 실력파 스태프들의 의기투합으로 100억짜리 블록버스터 부럽지 않은 프로덕션의 퀄리티를 자랑한다.
<인사동스캔들>의 원안, <용의자 X>의 각본, <잔혹한 출근>을 연출한 김태윤 감독은
2011년 한 신문기사에서 읽은 평범한 아버지의 약속을 8개월간의 발로 뛰는 취재와
충무로 최고 스태프들을 설득하여 기적의 실화로 탄생시켰다.
여기에 <페이스메이커> <후궁>의 프로듀싱을 담당한 윤기호 피디, 박성일 피디는
100명의 개인투자자들과 1만명의 제작두레를 일일이 만나 순도 100% 크라우드 펀딩을 이뤄냈다.
여기에 <타짜> <전우치> <도둑들> <베를린>을 촬영한 최영환 촬영감독은 시나리오의 진정성에 감화되어,
대작 블록버스터를 고사하고 노개런티로 <또 하나의 약속>에 참여했다.
강원도 속초의 자연 절경에서부터 딸의 죽음을 지켜보는 아버지와 가족들의 절절하고 안타까운 감정씬까지
담대하지만 섬세한 카메라 워킹은 영화의 영상미를 더욱 돋보이게 해주었다.
특히, <아름다움 청년 전태일>로 영화 촬영을 시작한 본인의 경험담을 조수들에게 들려주며
영화 프로필에 자랑스런 작품이 될 것이라고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눈뜨고 코베인'의 키보디스트이자, 영화 <은교>를 통해 여리고 풋풋한 소녀적 감성을 선보였던 연리목 음악감독은
<또 하나의 약속>을 위해 특유의 섬세하고 아름다운 선율을 탄생시켰다.
고(故) 황유미의 생전 인터뷰를 본 연리목 음악감독이 하루 밤만에 만든 메인테마곡 ‘BYE MY DEAR’는
‘눈부시던 나의 날은 이젠 안녕’이라는 마치 영화 속 주인공의 마음을 대변하는 주옥 같은 가사까지
영화의 감성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광해, 왕이 된 남자> <도둑들>의 소품을 담당했던 오유진, 정재운 소품기사는
시나리오에 감동해 한참 동안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이들은 극중 노무사인 난주의 사무실을 리얼하게 세팅하기 위해 소품 창고를 온통 털어
100억짜리 영화 <도둑들>의 소품보다 더욱 신경 썼다고 전해왔다.
<은밀하게 위대하게> <후궁: 제왕의 첩>의 이태규 동시기사는 본인이 작품에 참여한 것은 물론,
<미인도>에 함께 참여했던 배우 김규리에게 시나리오를 직접 전하며 캐스팅의 일등공신이 되어주었다.
<또 하나의 약속>은 적은 예산과 27회차 라는 짧은 촬영기간 동안,
최고 스태프들의 의기투합과 찰진 호흡으로 촬영을 무사히 마쳤다.
배우들도 이런 현장은 없었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을 만큼
대한민국 장르 영화의 연금술사들이 선택하고 발로 뛰는 열정으로 빚어낸 <또 하나의 약속>은
100억 그 이상의 가치 있는 완성도로 관객들에게 영화적 감흥을 배가 시킬 예정이다.
- Daum 영화
첫댓글 결이 중간고사 끝난 지난 주말 결이가 "오늘은 감동적인 영화를 보고 싶네?" 해서 고른 영화..
험난한 영화 제작 과정을 알고 있었기에 개봉영화를 보는 것으로라도 돕고싶었는데 그리 못하고
결국 쿡 TV로 보게 되었다. 딸랑구랑 둘이 흑흑 울면서...
얼마 전 삼성전자가 결국 백혈병 관련성을 인정하게된 것도 영화 '또 하나의 약속'과
이 영화 상영 후 발족된 삼성반도체 집단 백혈병 진상 규명과 노동기본권 확보를 위한 대책위원회인 '반올림'의 영향일 것이다.
이건희 회장께서 돌아가시기 전 정말 좋은 일 한가지 하고 가시려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