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솔길 따라 / 김병래
여기 길이 있네
잡목림 사이로 끊일 듯 이어진
나무둥치 피하고 돌부리 돌아서
물처럼 흐르는 길이 있네
누가 처음 이 숲을 지나간 뒤
또 누가 그 뒤를 따라서 갔네
빗물이 흘러서 개울을 이루듯
발길이 흘러서 길을 만들었네
발걸음 따라 몸이 흐르네
흙냄새 풀냄새 나무냄새
새소리 물소리 바람소리
산토끼 다람쥐 달아나는 길
몸 속에 길이 있었네
오솔길 따라서 걷다보면
마음이 흐르네 마음대로
출처: 비공개 입니다
첫댓글 잡초 우거진 곳 더렁칡 무성한 숲도 누가 걸어서 그 뒤를 또 누군가 걸어서 길이 되는 길. 성인이 겨울 폭설에 걸어간 자욱도 먼 훗날 또한 따라 걷는 길이 된다 하였거늘 그래서 앞선자가 걷는 길은 언제나 험난하지요. 생활 주변에 오솔길이 많으면 좋은데 그 좋은 오솔길도 험한 세상이 되어 버려선 살인의 현장으로 무서운 길이 된 뉴스가 들려옵니다.
첫댓글 잡초 우거진 곳 더렁칡 무성한 숲도 누가 걸어서 그 뒤를 또 누군가 걸어서 길이 되는 길. 성인이 겨울 폭설에 걸어간 자욱도 먼 훗날 또한 따라 걷는 길이 된다 하였거늘 그래서 앞선자가 걷는 길은 언제나 험난하지요. 생활 주변에 오솔길이 많으면 좋은데 그 좋은 오솔길도 험한 세상이 되어 버려선 살인의 현장으로 무서운 길이 된 뉴스가 들려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