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기온이 영하8도의 매서운 겨울날씨지만 변함없이 12월 4주차 수요독거노인 반찬봉사따비에는
윤현숙(자비화), 최미정(도지엄)님, 최임숙(공덕화)님과 김씨할머니, 왕씨할머니께서 수고해주셨습니다.
오늘의 반찬은 <어묵 & 야채 볶음>입니다.
어묵15킬로그램(5관)과 김치, 김등은 화요일날 미리 주문을 해 두었구요, 양배추 큰사이즈로 3통과
붉은파프리카와 녹색피망 그리고 양파 등은 화요일 오후에 경동시장 단골야채가게에서 구입해 왔습니다.
수요일 아침 9시경 주문한 어묵과 김치 등이 배달되어 왔구요, 김씨할머니와 왕씨할머니께서는 오늘도
아침 일찍 오셔서 양파, 파프리카와 양배추를 다듬고 세척해 주셨습니다. 세 분 봉사자분들께서도 10시경
반갑게 작은손길 문을 열고 들어 오셨습니다. 추운 날씨속에 이 곳까지 오시느라 언 몸을 난로가에
녹이셧습니다. 아침 일찍 석유난로를 준비해 놓아서 다행히 실내는 훈기가 돌아 봉사자분들은 무거운 코트를
벗으시고 잠시 따스한 차 한잔을 마시고 나서 본격적으로 반찬만들기에 나서셨습니다.
왕씨할머니는 반찬통을 정리해 주시고 조미김은 비닐을 뜯어서 박스에 가지런히 담아주셨구요,
김씨할머니는 오늘도 양배추를 다듬고 씻은 후에 잘게 썰어 주셨습니다.
삼각산 수제비(조점이님 보시)에서 야쿠르트50개를 오늘도 변함없이 보시해 주셨습니다.
야쿠르트 아주머니와 조점이 보살님께는 미리 준비해 놓은 꿀을 그 동안의 감사의 마음을 담아서 선물
드렸습니다.
봉사자분들은 가스렌지 앞에서 큰후라이팬에 우선 어묵을 익혀서 큰대야에 붓고는 다시 양배추와
파프리카를 잘 익혀서 함께 잘 뒤섞어주니 화려한 색깔의 먹음직한 어묵&야채볶음이 완성되었습니다.
12시경 반찬이 완성되고 열기가 식는 사이 여운 김광하 대표님께서 오셨구요, 봉사자분들과 7년전 4주차
첫 반찬 따비때에 우리 작은손길 카페에 올려진 사진을 함께 보시며 지난간 시간을 추억해 보았습니다.
12시 반경 강형진 단장님과 소고 실장이 방문하여 그 간의 봉사자분들의 노고에 감사의 박수를 보내주셨구요,
이어서 제가 끓인 김치찌게와 흑미밥 그리고 오늘 만들어진 어묵볶음과 함께 조촐한 점심식사를 하였습니다.
식사 후에는 대표님께서 수고하신 봉사자분들께 꿀을 선물드렸구요, 강단장님은 여운 대표님께 준비해 오신
선물을 드리는 훈훈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1시경 용신동 주민센터에서 방문하시어, 홍삼사탕과 꿀 등을 주시면서 그 간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는
마지막 반찬을 가지고 가셨습니다. 봉사자분들은 커피를 마시며 그 간의 추억을 회상하는 시간을 가진 후에
댁으로 총총히 귀가하셨습니다.
오후 2시, 한 낮인대도 바깥기온은 여전히 차가웠습니다. 오늘은 박미자 보살님이 보시하신 스팸을 반찬과 함께 오토바이에 부지런히 반찬을 박스에 잘 나누어 싣고는 두 곳의 경로당을 들러 반찬을 전해드렸습니다.
신일 경로당에서는 그 동안 수고 많았다며 저에게 하얀봉투 하나를 주시면서 약소하지만 친구들과 차 라도 한 잔 마실 때 쓰라며 용돈을 주셨습니다.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는 용두동 골목길에 들러서 노인분들께 반찬 잘 전해드렸습니다. 이어서 고시원 할머니와 안암동의 어르신께도 반찬 잘 전달해 드리면서 오늘의 반찬따비를 무사히 마쳤습니다.
오늘은 총 47가구분의 반찬이 정성껏 만들어져서 원만히 배달되었습니다.
작은손길 수요독거노인 반찬봉사따비가 대단원의 막을 내리고, 이렇게 일지를 쓰고 있자니 자꾸만 먹먹해지는
저의 마음이 왜 이럴까 생각해 봅니다. 그 동안 정들었던 반찬봉자자분들과 반찬을 받으시던 어르신들을 이젠
다시 만날 수 없다는 상실감과 아쉬움이 그러해서이겠지요. 부디 어르신들 건강하시고 항상 행복하시길
기원드립니다. 그리고 수고해 주신 많은 봉사자분들과 후원회원 여러분들께도 두 손 모아 큰 절 올립니다.
2016년 12월 28일
작은손길(사명당의 집) 사무국장 제영 석 명 용 합장_(())_
첫댓글 자비화 도지엄 공덕화 세 보살님께서 반찬봉사를 하신 지 어느덧 만 7년이 지났습니다.
세 보살님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보살님들과 인연을 맺게 해준
법연성 최미선님께도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