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금) 사순 제1주간 금요일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성내지도 말라
+ 독서 : 에제키엘서 18, 21-28
<내가 정말 기뻐하는 것이 악인의 죽음이겠느냐? 악인이 자기가 걸어온 길을 버리고 돌아서서 사는 것이 아니겠느냐?>
해설) 에제키엘은 학자이며 사제입니다. 예루살렘의 사제 가문에서 태어난 에제키엘은 젊어서부터 예루살렘 성전에서의 사제직 수행에 필요한 교육을 받습니다. 사제인 에제키엘이 예언자의 소명을 받습니다. 에제키엘 예언자는 주전 597년 최초의 유배자들과 함께 바빌론에 정착한 이후 그곳에서 주님의 예언자의 역할을 수행합니다.
주 하느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21 “악인도 자기가 저지른 모든 죄를 버리고 돌아서서, 나의 모든 규정을 준수하고 공정과 정의를 실천하면, 죽지 않고 반드시 살 것이다. 22 그가 저지른 모든 죄악은 더 이상 기억되지 않고, 자기가 실천한 정의 때문에 살 것이다. 23 내가 정말 기뻐하는 것이 악인의 죽음이겠느냐? 주 하느님의 말이다. 악인이 자기가 걸어온 길을 버리고 돌아서서 사는 것이 아니겠느냐? 24 그러나 의인이 자기 정의를 버리고 돌아서서 불의를 저지르고, 악인이 저지르는 온갖 역겨운 짓을 따라 하면, 살 수 있겠느냐? 그가 실천한 모든 정의는 기억되지 않은 채, 자기가 저지른 배신과 자기가 지은 죄 때문에 죽을 것이다. 25 그런데 너희는, ‘주님의 길은 공평하지 않다.’고 말한다. 이스라엘 집안아, 들어 보아라. 내 길이 공평하지 않다는 말이냐? 오히려 너희의 길이 공평하지 않은 것 아니냐? 26 의인이 자기 정의를 버리고 돌아서서 불의를 저지르면, 그것 때문에 죽을 것이다. 자기가 저지른 불의 때문에 죽는 것이다. 27 그러나 악인이라도 자기가 저지른 죄악을 버리고 돌아서서 공정과 정의를 실천하면, 그는 자기 목숨을 살릴 것이다. 28 자기가 저지른 모든 죄악을 생각하고 그 죄악에서 돌아서면, 그는 죽지 않고 반드시 살 것이다.”
묵상) 바빌론 유배자들은 유배 상황을 선조들이 범한 죄의 결과로 생각합니다. 절망 속에서 삶의 희망을 잃은 유배자들에게 에제키엘 예언자는 하느님의 말씀을 전합니다. 에제키엘 예언자는 개인의 자유와 책임을 강조하면서 각자의 신앙생활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합니다. 하느님께서는 개개인의 삶에 따라 심판하실 것입니다.
* 화답송 시편 130(129), 1-2. 3-4. 5와 6ㄴㄷ-7ㄱ. 7ㄴㄷ-8(◎ 3)
◎ 주님, 당신이 죄악을 헤아리신다면, 주님, 감당할 자 누구이리까?
○ 깊은 구렁 속에서, 주님, 당신께 부르짖나이다. 주님, 제 소리를 들어 주소서. 애원하는 제 소리에, 당신 귀를 기울이소서. ◎
○ 주님, 당신이 죄악을 헤아리신다면, 주님, 감당할 자 누구이리까? 당신은 용서하는 분이시니, 사람들이 당신을 경외하리이다. ◎
○ 나 주님께 바라네. 내 영혼이 주님께 바라며, 그분 말씀에 희망을 두네. 내 영혼이 주님을 기다리네. 파수꾼이 새벽을 기다리기보다, 이스라엘이 주님을 더 기다리네. ◎
○ 주님께는 자애가 있고, 풍요로운 구원이 있네. 바로 그분이 이스라엘을, 모든 죄악에서 구원하시리라. ◎
* 복음 환호송 에제 18, 31 참조
◎ 말씀이신 그리스도님, 찬미받으소서. ○ 주님이 말씀하신다. 너희가 지은 모든 죄악을 떨쳐 버리고 새 마음과 새 영을 갖추어라. ◎ 말씀이신 그리스도님, 찬미받으소서.
+ 복음 : 마태오 5, 20ㄴ-26
<물러가 먼저 그 형제와 화해하여라.>
해설) 예수님께서는 율법주의적인 사고방식을 넘어 율법의 참뜻을 밝히십니다. '살인하지 말라'는 율법을 심화하여 형제에게 분노하는 것조차 금지하십니다. 사람이 분노하면 그 분노는 입으로 나옵니다. 직접 살인하지 않았기 때문에 율법을 잘 지킨 것이 아니라, 입으로 하는 간접 살인도 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20 “너희의 의로움이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의 의로움을 능가하지 않으면, 결코 하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 21 ‘살인해서는 안 된다. 살인한 자는 재판에 넘겨진다.’고 옛사람들에게 이르신 말씀을 너희는 들었다. 22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자기 형제에게 성을 내는 자는 누구나 재판에 넘겨질 것이다. 그리고 자기 형제에게‘바보!’라고 하는 자는 최고 의회에 넘겨지고, ‘멍청이!’라고 하는 자는 불붙는 지옥에 넘겨질 것이다. 23 그러므로 네가 제단에 예물을 바치려고 하다가, 거기에서 형제가 너에게 원망을 품고 있는 것이 생각나거든, 24 예물을 거기 제단 앞에 놓아두고 물러가 먼저 그 형제와 화해하여라. 그런 다음에 돌아와서 예물을 바쳐라. 25 너를 고소한 자와 함께 법정으로 가는 도중에 얼른 타협하여라. 그러지 않으면 고소한 자가 너를 재판관에게 넘기고 재판관은 너를 형리에게 넘겨, 네가 감옥에 갇힐 것이다. 26 내가 진실로 너에게 말한다. 네가 마지막 한 닢까지 갚기 전에는 결코 거기에서 나오지 못할 것이다.”
묵상) 형제와 화해하고 나서 주님께 제사를 드려야 하며, 서둘러 화해해야만 투옥을 면할 수 있습니다. 주님의 심판이 다가오고 있으니 서둘러 회개해야 합니다. 주님과 화해하고 이웃과 화해하는 것이 참된 회개입니다. 하느님께서는 늘 자비와 사랑을 베푸시는 분이시므로 하느님을 등진 인간은 모두 하느님께로 돌아서야 합니다.
+ 영성체 후 묵상
주님 앞에서는 누구나 다 죄인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자기 눈의 들보는 보지 못한 채 다른 사람 눈의 티끌을 탓합니다. 주님은 죄인 하나도 잊지 않으시고 잃지도 않으실 것입니다. 우리가 사순시기에 기도하고 묵상하는 것은 우리 자신을 바로보기 위함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수난받으심을 생각한다면 주님 사랑의 은총으로 남을 용서할 수 있을 것입니다.
2021년 02월 26일 금요일
□서울대교구 조창수 토마스 아퀴나스 신부
02-3789-5425 010-8889-5425
○월요 성경통독 : 월요일 오후 1-3시, 라이브 강의
○토요 성모신심 : 토요일 오후 3-4시, 라이브 강의
○일요 주일미사 : 일요일 새벽 04시, 라이브 미사
○4시 새벽미사 : 평일 새벽 미사(라이브는 하지 않습니다) 하실 분은 새벽 04시에 미사 지향으로 묵주기도 하세요
●“가톨릭 성경통독 아카데미” 네이버 밴드 라이브 영상으로 월성과 토성 강의를 실시간 또는 재방송으로 볼 수 있으며, 다음 카페에서도 영상을 시청할 수 있습니다
첫댓글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수난받으심을 생각한다면 주님 사랑의 은총으로 남을 용서할 수 있을 것입니다.
주님과 화해하고 이웃과 화해하는 것이 참된 회개입니다. 하느님께서는 늘 자비와 사랑을 베푸시는 분이므로 하느님을 등진 인간은 모두 하느님께로 돌아서야 합니다.
물러가 ♥︎먼저 그 형제와 화해하여라.
먼저 그 형제와 화해하여라.
먼저 화해하여라!
First be reconciled!
악인도 자기가 저지른 모든 죄를 버리고 돌아서서, 나의 모든 규정을 준수하고 공정과 정의를 실천하면, 죽지 않고 반드시 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