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부터 활동 지도와 안내를 받으며 봉사활동을 하는 것이지만 기대가 무척 되었던 섬진강 자전거 투어 행사장에 갔다. 아침 일찍 일어나는게 힘들긴했으나, 봉사하러간다는 뿌듯한 마음과 이른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상쾌한 날씨가 이번 행사가 기분좋게 시작되고 끝을 마칠거란 생각에 기분을 더욱 들뜨게 했던 거 같다. 학교로 와 나눠준 티를 배분받고 버스를 타고 와 행사장에 도착한 뒤 여기저기 보이는 행사 참여자 분들. 심지어 대형 버스를 타고 온 자전거 동호회 회원들은 눈을 동그랗게 만들었다. 사진이나 TV에서, 가끔가다 길을 지나가 보았던 의상을 입은 분들이 삼십여명이 있으니 신기하기도, 흥미롭기도 했다. 놀랐던것도 잠시 사회자분의 안내를 받고 봉사를 시작했다. 봉사의 시작은 참가자분들에게 나눠드릴 간식이나 물 종류를 들어 담당 부스로 옮기는 걸로 시작이 되었다. 그 후 학생들은 각기 담당 장소로 흩어졌고 나 또한 배정받은 장소로 가서 봉사를 시작했다. 참여자분의 투어를 가깝게 볼 수 있는 장소에 배정된 학생들, 행사장 내부에서 안내를 도우는 학생, 주차장 안내 등등 각기 다양한 장소로 팀을 짜 흩어졌다. 나같은 경우는 제 2 주차장이였는데 담당 학생이 많은 거 같아 가까운 장소에 위치한 자전거 대여소를 도왔다. 이번 행사엔 위에서 언급했던 것 처럼 전문적으로 자전거를 타온 분들도 많았지만 자전거와 친해지려던 사람들, 이제부터 취미로 삼으려는 사람들도 많아보였다. 자신의 전용 자전거 대신 대여소에서 자신의 체형과 취향에 맞는 자전거를 골라 타는 것도 현명한 방법 중 하나라고 생각된다. 어린 꼬마가 와서 조그만 자전거를 빌려가기도 하였고, 커플들은 2인용 자전거를 빌려가기도 하였다. 나랑 내 친구들은 대여하는 분들을 도와드리며 말동무도 해드리고 힘도 실어드렸다. 한동안 그렇게 하고있는데 대회가 사작하자 자전거 대여하는 분들도 뜸해지고 시간이 많이 남게 되었다. 한산해진탓에 자리에 앉아 있는데 일하시는 분들이 시간이 남으니 자전거를 타고 와도 좋다고 하셨다. 마침 무료하던 참이고 돌아다니며 주변도 살피고 쓰레기가 있으면 줍자는 취지로 신나는 마음으로 자전거를 타고 정해진 루트를 따라 자전거를 타며 쓰레기도 줍고 구역에서 봉사하는 친구들을 만나 이야기도 하며 정말 즐겁다 할 봉사를 했다. 자전거를 타고 와 행사장 내부에 있으며 우리와 비교도 안되게 빠른 속도로 지나가는 참여자분들을 응원하기도 하고, 행사참여분들을 드리고 남아 주신 간식을 먹기도 했으며 행사주체에서 열린 경품에 참여도 했다. 마무리 쯤에 주변에 있는 쓰레기를 줍고 주변 정리를 하고 나서야 이른 아침부터 시작된 봉사활동을 마칠 수 있었다. 아침에 나설땐 봉사야 즐거운 마음으로 해야 진정으로 우러나오는 거라 생각하지만 힘들고 고되면 어쩌지, 하고 내심 걱정했던게 있었는데 그런 걱정이 무색하리만치 즐겁고 유쾌한 봉사활동이였다. 이번 행사 봉사활동에 참여하여 다시한번 내가 사는 곡성이란 고장이 참으로 아름답다고 느꼈다. 앞으로도 이런 행사를 자주 주체하여 지역민은 물론 다른 지역 사람들까지 다 같이 즐길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였으면 좋겠다. 그때엔 나도 자원봉사자로서도 좋지만 행사참여자로서 참여 하고싶단 생각을 했다. 건강도 지키고 하고싶었던 일도 즐기고 자신과 같은 취미를 가진 사람들을 만날 생각으로 들뜬 마음으로 참여했을 참여자분들 덕분에 그 에너지때문인지 우리 학생들도 즐거운 마음으로 봉사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곡성의 정취와 자전거의 매력을 물씬 느낄 수 있는 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