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루 랄라~ 문산 잘 다녀 왔겠지?
피 끓는 청년들에게 무슨 말씀 들려 주셨지? 문산 다녀오면 도리어 젊은 에너지가 충전 될것 같애.
암튼 참 좋은 일이다.^^*
태풍 영향권에 서울보다 부산이 훨 가깝쟌아 창문이 덜컹거리도록 바람이 많이 불어서 메일 답장 쓰다가 중단하고 태풍 피해 줄이기 대비 작전을 수행하고 들어 왔찌이 ~. 이른 봄 새싹 올려 주면서 부터 잎 자라고, 꽃 피워서 나를 기쁘게 해 주고 사랑으로 씨앗 여물게 하는데... 매일 아침에 눈 뜨자 올라가거던 두어시간 언제 가는지 몰라~
오늘 부산은 태풍 마니가 온다고 바람이 차츰 차츰 더 세게 불어오네 이리 저리 흔들리고 시달리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니 사람과 다를바 없네. 쨘한게.... ............. 우리 집 옥상이 바람이 유독 심하니 (한 더위에는 명당처럼 좋다고 늘 자랑 했었지 ㅎㅎ) 쟈들이 아무래도 못 버틸것 같아서 영감 할망 둘이서 무거운 화분 마주 들고 허리 다칠까 ~ 미끄러질까 ~~ 끙끙대며 실내로 들여 주면서리
" 집 있는자는 집으로 근심하고 소 가진자는 그 소로 인하여 근심하느니라~ ~" 하던 부처님 말씀이 떠 올라 둘이서 히죽거리면서~~.
조롱 박이며 풍선 넝쿨이 의지해서 붙들고 잘 올라 가라고 나일론 끈으로 얼기 설기 모양 보면서 야무치게도 얼거맺었는데..... 그냥 둬 버릴까 무심해 질려니 너무 탐쓰럽게 달린 풍선넝쿨이며 조롱박은 조롱 조롱 열 두개나 달렸으니 어떻해.... ^^
'땅이 아니고 화분이라 다행이다' 하면서 얼거 맨 끈(굵직한 전선)을 뺀치로 이곳 저곳 끓고, 송곳으로 풀고~~작업해서 화분 위에 박 넝쿨을 담아서는 실내 계단으로 들여다 놓았 징
계단이 온통 꽃 향기로 넘쳐~ 상상해 봐
(천사나팔 풍접초 다투라 등등 ~ ~)
마치고 방에 들어와 점심 한술 먹고 있는데 나고야 지훈이가 " 태풍 피해 없느냐"고 전화가 왔어.. 태풍이 일본을 지나간다는데 나고야는 비만 좀 온다네... 비 바람치는 날 우리 걱정하는 자식이 있음을 확인 받은것 같아 흐뭇한거 있지 ....ㅎㅎㅎ 나 칠불출 ㅋㅋ 어느새 우리도 늙어가고 있음이 ~~ 그렇치?
한숨 돌리고 컴 앞에 앉으니 이젠 내일이라도 태풍이 지나고 나면 저걸 원래 대로 원상 회복시킬 걱정이 어느새 슬그머니 ~~ ㅋㅋ
차~암 사람 마음~~!!!
아니지~ 그건 내일 걱정하고.... 태풍 덕분에 힘 한번 잘 썻다 ~아 ~~
내일은 친정 형제들이 모이기로 했거던 송천가 안 들여 준다고 아직 썹썹해 하고 있는건 아니겠지?
좋은 시간 편안하게 짜~쟈잔 ~^^*
태풍 오는 날 부산 금정산 밑 친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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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태풍대비도 야물게 하시고.. 편안한 마음으로 친구분께 편지를 쓰셨군요. 행복과 여유로움이 묻어나는 글.. 덩달아 좋아라하며 읽었습니다.^^;;
태풍 오는날 태풍답지 않은 정겨운 편지 잘보고 갑니다.피해는 없으시길

기상대 발표 믿었다 (내가 했으면서 웬 기상대 핑게를...이럼 안 되죠)가 " 범도 안 보고 * 부터 싼다 " 바로 그 짝이 되었습니다. 어제는 딸 포함 세식구가 또 얼마나 낑낑됐는지요 ㅎㅎㅎ 근데요~ 원래 편안한 모습을 못~~~~ 님들 상상에 ㅎㅎ
꽃물님과 가족분들의 모습이 눈에 선하게 그려집니다. 전 그래도 중부지방이라 혹시나하고 여린것들만 갈무리 했는데...가족분들 모두 건강하시길...
zasang hasimmid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