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6일 사순 제2주간 토요일
○ 내가 잃었다가 다시 찾았다
+ 독서 : 미카 7, 14-15. 18-20
<저희의 모든 죄악을 바다 깊은 곳으로 던져 주십시오.>
해설) 미카는 주전 730년경 북 이스라엘이 아시리아에 의해 멸망해 갈 무렵에 활동한 예언자입니다. 미카 예언자는 인간의 탐욕과 무질서한 애착을 주님 분노의 원인으로 고발합니다. 미카는 부자들과 맞섭니다. 그는 가난한 자들의 예언자로서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을 희생시키는 상류 계층의 불의와 부정에 대해 고발합니다.
주님, 14 과수원 한가운데 숲속에 홀로 살아가는 당신 백성을, 당신 소유의 양 떼를 당신의 지팡이로 보살펴 주십시오. 옛날처럼 바산과 길앗에서 그들을 보살펴 주십시오. 15 당신께서 이집트 땅에서 나오실 때처럼 저희에게 놀라운 일들을 보여 주십시오. 18 당신의 소유인 남은 자들, 그들의 허물을 용서해 주시고 죄를 못 본 체해 주시는 당신 같으신 하느님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분은 분노를 영원히 품지 않으시고 오히려 기꺼이 자애를 베푸시는 분이시다. 19 그분께서는 다시 우리를 가엾이 여기시고 우리의 허물들을 모르는 체해 주시리라. 당신께서 저희의 모든 죄악을 바다 깊은 곳으로 던져 주십시오. 20 먼 옛날 당신께서 저희 조상들에게 맹세하신 대로 야곱을 성실히 대하시고 아브라함에게 자애를 베풀어 주십시오.
묵상) 미카 예언자는 이스라엘의 부정을 고발하면서도 주님의 용서와 자비를 청합니다. 못할 짓을 했어도 용서해 주시고 거스르는 짓을 했어도 눈감아 주시는 사랑 자체이신 주님을 미카 예언자는 찬미하면서, 조상들에게 언약하신 대로 은총과 자비를 베푸시고 한결같은 사랑을 베풀어 주시기를 청합니다.
* 화답송 시편 103(102), 1-2. 3-4. 9-10. 11-12(◎ 8ㄱ)
◎ 주님은 자비롭고 너그러우시네.
○ 내 영혼아, 주님을 찬미하여라. 내 안의 모든 것도 거룩하신 그 이름 찬미하여라. 내 영혼아, 주님을 찬미하여라. 그분의 온갖 은혜 하나도 잊지 마라. ◎
○ 네 모든 잘못을 용서하시고, 네 모든 아픔을 없애시는 분. 네 목숨을 구렁에서 구해 내시고, 자애와 자비의 관을 씌우시는 분. ◎
○ 끝까지 캐묻지 않으시고, 끝끝내 화를 품지 않으시네. 우리를 죄대로 다루지 않으시고, 우리의 잘못대로 갚지 않으시네. ◎
○ 하늘이 땅 위에 드높은 것처럼, 당신을 경외하는 이에게 자애가 넘치시네. 해 뜨는 데서 해 지는 데가 먼 것처럼, 우리의 허물들을 멀리 치우시네. ◎
* 복음 환호송 루카 15, 18 참조
◎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그리스도님, 찬미받으소서. ○ 일어나 아버지께 가서 말하리라. 아버지, 제가 하늘과 아버지께 죄를 지었나이다. ◎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그리스도님, 찬미받으소서.
+ 복음 : 루카 15, 1-3. 11ㄴ-32
<너의 아우는 죽었다가 다시 살아났다.>
해설) 예수님께서는 세리들과 죄인들과 자주 어울려 식사를 하십니다. 바리사이들과 율법 학자들은 예수님의 처신을 못마땅해합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잃었던 아들을 되찾고 기뻐하는 아버지의 비유를 말씀하십니다. 하느님은 작은 아들 같이 회개하는 죄인을 반기시기에 큰아들 같은 바리사이들과 율법 학자들도 그분의 기쁨에 동참해야 합니다.
그때에 1 세리들과 죄인들이 모두 예수님의 말씀을 들으려고 가까이 모여들고 있었다. 2 그러자 바리사이들과 율법 학자들이, “저 사람은 죄인들을 받아들이고 또 그들과 함께 음식을 먹는군.” 하고 투덜거렸다. 3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 비유를 말씀하셨다. 11 “어떤 사람에게 아들이 둘 있었다. 12 그런데 작은아들이, ‘아버지, 재산 가운데에서 저에게 돌아올 몫을 주십시오.’ 하고 아버지에게 말하였다. 그래서 아버지는 아들들에게 가산을 나누어 주었다. 13 며칠 뒤에 작은아들은 자기 것을 모두 챙겨서 먼 고장으로 떠났다. 그러고는 그곳에서 방종한 생활을 하며 자기 재산을 허비하였다. 14 모든 것을 탕진하였을 즈음 그 고장에 심한 기근이 들어, 그가 곤궁에 허덕이기 시작하였다. 15 그래서 그 고장 주민을 찾아가서 매달렸다. 그 주민은 그를 자기 소유의 들로 보내어 돼지를 치게 하였다. 16 그는 돼지들이 먹는 열매 꼬투리로라도 배를 채우기를 간절히 바랐지만, 아무도 주지 않았다. 17 그제야 제정신이 든 그는 이렇게 말하였다. ‘내 아버지의 그 많은 품팔이꾼들은 먹을 것이 남아도는데, 나는 여기에서 굶어 죽는구나. 18 일어나 아버지께 가서 이렇게 말씀드려야지. ′아버지, 제가 하늘과 아버지께 죄를 지었습니다. 19 저는 아버지의 아들이라고 불릴 자격이 없습니다. 저를 아버지의 품팔이꾼 가운데 하나로 삼아 주십시오.′’ 20 그리하여 그는 일어나 아버지에게로 갔다. 그가 아직도 멀리 떨어져 있을 때에 아버지가 그를 보고 가엾은 마음이 들었다. 그리고 달려가 아들의 목을 껴안고 입을 맞추었다. 21 아들이 아버지에게 말하였다. ‘아버지, 제가 하늘과 아버지께 죄를 지었습니다. 저는 아버지의 아들이라고 불릴 자격이 없습니다.’ 22 그러나 아버지는 종들에게 일렀다. ‘어서 가장 좋은 옷을 가져다 입히고 손에 반지를 끼우고 발에 신발을 신겨 주어라. 23 그리고 살진 송아지를 끌어다가 잡아라. 먹고 즐기자. 24 나의 이 아들은 죽었다가 다시 살아났고 내가 잃었다가 도로 찾았다.’ 그리하여 그들은 즐거운 잔치를 벌이기 시작하였다. 25 그때에 큰아들은 들에 나가 있었다. 그가 집에 가까이 이르러 노래하며 춤추는 소리를 들었다. 26 그래서 하인 하나를 불러 무슨 일이냐고 묻자, 27 하인이 그에게 말하였다. ‘아우님이 오셨습니다. 아우님이 몸성히 돌아오셨다고 하여 아버님이 살진 송아지를 잡으셨습니다.’ 28 큰아들은 화가 나서 들어가려고도 하지 않았다. 그래서 아버지가 나와 그를 타이르자, 29 그가 아버지에게 대답하였다. ‘보십시오, 저는 여러 해 동안 종처럼 아버지를 섬기며 아버지의 명을 한 번도 어기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저에게 아버지는 친구들과 즐기라고 염소 한 마리 주신 적이 없습니다. 30 그런데 창녀들과 어울려 아버지의 가산을 들어먹은 저 아들이 오니까, 살진 송아지를 잡아 주시는군요.’ 31 그러자 아버지가 그에게 일렀다. ‘얘야, 너는 늘 나와 함께 있고 내 것이 다 네 것이다. 32 너의 저 아우는 죽었다가 다시 살아났고 내가 잃었다가 되찾았다. 그러니 즐기고 기뻐해야 한다.’”
묵상) 아버지를 떠난 아들이 아버지께로 되돌아가는 것이 회개입니다. 회개는 하느님을 등진 인간이 하느님께 되돌아서는 방향 전환이며 삶의 근본적인 전환입니다. 하느님을 등진 인간은 죽은 인간이요, 하느님께로 돌아서는 인간은 참 생명을 사는 인간입니다. 인간의 죄악은 죽음으로 이끌지만, 회개는 새로운 삶을 살게 합니다.
+ 영성체 후 묵상
아버지는 작은 아들의 회개와 귀향을 기뻐합니다. 그러나 큰 아들은 그런 아버지에게 도리어 화를 냅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죄를 용서해 주고 우리의 온갖 허물을 모르는 체하며 오히려 우리를 가엾게 여기십니다. 우리의 옹졸한 마음으로는 절대로 자신이나 남을 용서할 수 없습니다. 주님의 십자가 아래에 머무를 때 우리도 용서할 수 있는 은총을 얻을 것입니다.
2021년 03월 06일 토요일
□서울대교구 조창수 토마스 아퀴나스 신부
02-3789-5425 010-8889-5425
○월요 성경 통독 : 월요일 오후 1-3시, 라이브 강의
○토요 성모 신심 : 토요일 오후 3-4시, 라이브 강의
○일요 주일 미사 : 일요일 새벽 04시, 라이브 미사
○4시 새벽 미사 : 평일 새벽 미사(라이브는 하지 않습니다) 하실 분은 새벽 04시에 미사 지향으로 묵주기도 하세요
●“가톨릭 성경통독 아카데미” 네이버 밴드 라이브 영상으로 월성과 토성 강의를 실시간 또는 재방송으로 볼 수 있으며, 다음 카페에서도 영상을 시청할 수 있습니다
●수요 성사 모임 : 수요일 오후 2-4시, 가톨릭회관 210호 바오로딸 서원
첫댓글 우리의 옹졸한 마음으로는 절대로 자신이나 남을 용서할 수 없습니다. 주님의 십자가 아래에 머무를 때 우리도 용서할 수 있는 은총을 얻을 것입니다.
하느님께로 돌아서는 인간은 참 생명을 사는 인간입니다. 인간의 죄악은 죽음으로 이끌지만, 회개는 새로운 삶을 살게 합니다.
얘야, 너는 늘 나와 함께 있고 내 것이 다 네 것이다. 너의 저 아우는 ♥︎죽었다가 다시 살아났고 내가 잃었다가 되찾았다.♥︎ 그러니 즐기고 기뻐해야 한다.’”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고
잃었다가 되찾있다.
잃었다가 되찾았다.
lost and has been found!
주님의 십자가 아래에 머무를 때 우리도 용서할 수 있는 은총을 얻을 것입니다.댓글쓰기댓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