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24. 07.10 인천공항출발-22:10 이슬라마바드공항 도착
▶07.11 : 이슬라마바드공항-스카르두 공항 도착
▶ 07.12 : 스카르두 주변 관광 및 트래킹
▶ 07.13 : 스카르두호텔 짚차로 출발-아스꼴리 캠프사이트 도착
▶ 07.14 : 본격적으로 트래킹 시작-
▶ 08.07-19 : 이슬라마바드 공항 출국-태국 방콕 스완나품공항 도착 방콕주변 관광 및 트래킹
▶ 08.19 밤 태국 스완나품공항출발-08.20 인천공항 도착
찌는 무더위를 뚫고 떠난 파키스탄 히말라야!
K2 BC & Gondogoro La, Nanga Parbat BC, Hunza tour(30일) 를
무시히 마치고 태국에서 10여일 휴식과 자유여행도 하고
귀국한지 몇 달이 금방 지났네요! 그리고 새해를 맞이합니다.
한국에 8월 말에 도착하니 더위가 지난줄 알았는데 아직도 무더위가 기성을 부리고 있더군요!
특히 위생에 주의하며 시작한 트래킹에서 롯지가 없고 악조건의 캠핑이라 제일 어려운게 물이더군요.
미리 끓어먹으면 괜찮다고 생각하고 마음껏 마신게 어느 선답자와 마찬가지로 설사병이 트래킹 시작지점인
아스꼴리부터 시작되어 점점 심하게 진행되었습니다.
하루에 5-6번 화장실을 가야하는 처지가 되어 먹은 음식 족족 다 빠져나가니 점점 힘이 빠져서
겨우 팀을 뒤따라가며 이를 악물고 걷고 버티며 하루하루 따라갔습니다. 이렇게 보름이상 악전고투하며 트래킹을 겨우 마친 후 훈자마을에서 생수를 마시고 하니 조금씩 나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중간에 포기할 생각도 수없이 많이 들었지만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데 즉사즉생의 각오로 진행하여 목표를 이루게 되었습니다. 지금도 설사의 원인은 아무리 생각해도 의심은 가지만 왜 왔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만 현지 설사약도 스카르두에서 현지 설사약을 두통이나 사갔지만 다 먹어도 낫지를 않았습니다.
나중에 훈자와서 체중을 제어보니 8kg이 빠졌더군요. 평소 저는 위장도 튼튼하다고 믿습니다만~~~^^
이 설사병을 정신력으로 극복하고 성취한 저 자신이 대견하더이다. ㅎ
근데 귀국해서 원인을 파악하고 여러 선답자님들의 의견을 듣고 나서야 어리석은 제 생각과 행동이었음을 알았습니다. 물을 끓여 먹어도 해발고도가 높을수록 끓는온도가 낮아서 세균이나 병균이 완전하게 죽지 않아 다시 정수기로 정수해서 마셔야 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저도 정수기를 두 개(500ml,1,000ml)를 가져갔지만 귀찮아서 사용을 안하고 그냥 왔으니까요. 참 전 30대부터 운동과 등산을 하며 수십년 산악회 등에서 활동해도 항상 선두로 도착하고 뒤쳐진 적이 없는 무쇠다리를 자랑했건만 파키스탄 히말라야에서는 나이와 설사로 후미에서 겨우
따라갔네요.
차일피일 트래킹후기를 쓸려고 미루다 우선은 이렇게 줄거리라도 올려드리는게 도리라 생각되어 늦게나마
올려드리니 양해바랍니다.
트래킹중 찍은 멋진 사진이나 동영상이 너무나 많으나 간단하게 몇장 올려드리오니 양해바랍니다.
무사히 집으로 돌아왔음에 감사하며 잠시 쉬다보니 또 산타는 방랑기가 서서히 올라오네요.
어차피 인생의 길에서 물질은 아껴봤자 남기고 갈 것 같으니 나를 위해 조금이나마 소비하다 가야겠지요!!!
세상은 넓고 갈 곳도 많고요. 갈 힘만 있으면 갈랍니다.
이제는 동네뒷산도 숨이차고 다리힘도 옛날과 다름을 확실히 느낍니다만~~~^
세월은 속일 수 없겠죠. 이제는 자연을 깊이 느끼며 살살 댕길랍니다.
그럼 다음을 기약해 봅니다.
새해 건강하시고 복 많이 받으시옵소서♡♡♡
2025.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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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멋지십니다. 7순의 연세에 그 어렵다는
K2와 곤도고로라 완주를 하셨군요.
축하드립니다.
그저 존경스러울 따름입니다.
지기님 늦게 올려드려 대단히 죄송합니다
차일피일 미루다보니 세월이 한참 흘러갔네요.
이제는 분수에 맞게 살방살방 댕겨야겠습니다.
마음은 청춘이나 몸은 칠순을 넘은 노년기네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