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이불·반찬까지…서민돕기 시-시민 활동 활발
춘천의 국민기초생활보장복지수급자는 3만4천707명으로 전체 시 인구의 12.2%에 달한다.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저소득층에 쌀·이불·반찬 등 생필품을 지원하려는 시민들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저소득층 주민에 반찬을 나눠주는 교동 행정복지센터의 ‘福나누미 냉장고’나 시민들의 소액기부를 전달하는 퇴계동의 ‘사랑의 동전 모으기’ 캠페인이 대표적인 예다.
이같은 활동들은 지난해 12월부터 시행된 맞춤형 복지지원 정책에 따라 각 읍면동에서 관리하는 복지지원팀과 시민들의 참여로 이뤄지고 있다.
시민자원봉사 그룹인 교동 사회복지봉사단(단장 박남숙)과 교동 행정복지센터는 지난 10일에 취약계층을 위한 ‘福(복)나누미 냉장고’를 설치했다. 봉사단이 후원한 식료품을 넣은 냉장고에서 필요한 주민들은 무상으로 반찬을 가져갈 수 있다.
교동 행정복지센터 이우찬 계장은 “독거노인들이 밥은 있지만, 반찬은 마땅하지 않다. 봉사단이 만든 반찬을 냉장고에 채우면 저소득층 취약계층이 가져가거나, 봉사단이 직접 가져다 준다”고 말했다.
퇴계동에서도 저소득층 돕기 활동은 활발하다. 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김흥복)와 자생단체는 퇴계동 행정복지센터 ‘사랑의 동전 모으기’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현재는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동전이 70만~80만원이 모였다. 이에 대해 퇴계동 행정복지센터 엄서희 주사는 “시민의 기부로 동전이 모이면 그 돈으로 저소득층 가구에 그때그때 후원 등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밖에 이불·쌀을 지원하는 곳도 있다. 12일에 근화동 사회복지봉사단(단장 포석심)은 저소득층가구를 위한 이불을 근화동 주민센터에 기부했다. 같은 날에 강원도 택시운송조합 춘천협의회(회장 정기열)는 저소득층 후원을 위한 쌀 기부를 했다.
한편, 춘천시는 지난 3월에 도심 속 방치된 빈집을 정비해 마을 공동시설이나 저소득층 임대주택으로 사용한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186채(올해 3월 기준)중 재정비, 재건축사업에 포함된 11채를 제외한 175채를 정비하기로 했다. 또, 사용이 가능한 집은 봉사단체·민간 기부 등을 활용, 보수 후 소유자와 저소득 가구를 연결시켜 주변 시세 이하로 임대해 주기로 했다. 김인규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