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사화(꽃무릇)
- 채 린 -
어느 틈에 오시려나 인연의 끄나풀 풀리어 나비 되어 날아간 님.
긴 허리뼈 곧추세워 사방을 둘러보나 쪽빛 하늘 눈이 바래 가늠할 길 없어라.
황금 촛대 받쳐 들고 시선 피해 고운 향기 딸꾹질로 가리고 조바심치며 기다리네.
종일토록 헛손 사래질 동구 밖이 보이도록 언덕배기 앉았다가 물결 되어 오시려나.
개울가에 앉았다가 임 마중 갈 급함에 길가 나와 앉는다.
밤 맞도록 이승과 저승의 방망이질 못내 한 점 이슬 되어 살폿 내려앉는다.
너와 나 동산 기슭 다정히 반짝이는 속살거림 뭇사람들 겉모습에 고혹이나 긴 세월 기다림에 골다공증 빈 뼈대 짧은 해후 긴 이별.
측은지심 태양만이 숨죽이며 차마 떠오르지 못하네.
= 받은 글 편집 =
漢陽 Jun.
|
첫댓글 9월의 첫 휴일날을 잘 보내시고 계시는지요 컴앞에 앉자서 음악소리와
고운글을 읽으면서 머물다 가네요 날씨는 조석으로는 시원해서 좋은데 낮에는 아직 더위가.
떠나지를 못하고 더운날씨를 보이고 있습니다 몸 관리를 잘 하시고 휴일 오후시간을 즐겁게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