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카페에 글을 쓰다 본 TV에서(컴터 하면서 같이 보는 습관이 있습니다;;) 흥미로운 새드라마 광고를 봤습니다. '황진이'.. 어라.. 이것이 무엇인가? 대조영 말고 새로운 사극을 하다니.. (전 솔직히 월화 주몽, 수목 대조영, 토일 연개소문을 기대했습니다만 정통 사극의 자존심인 KBS, 바로 연개소문이랑 맞짱을 뜨더군요..) 그래서 수, 목요일은 영화채널이나 다른 짓(? 이상한 상상은 금물입니다...-_-;)을 했지만 결국 일주일을 사극으로 꽉 채울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상도 이후 한동안 정치, 군사적 색채가 강한 사극이 주를 이루었습니다만 사회상을 보여주는 문화적 사극 역시 필요하리라 봅니다. 사극은 강한 민족적 동질감이나 결속력을 주기도 하지만 당시대의 사회와 문화를 누렸던 사람들의 향기를 느낄수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전략이나 전술, 사건의 전후, 치밀한 고증을 잠시 떠나 당시의 사회와 사람들의 생활을 즐겁게 느끼고 생각할 수 있는 사극말입니다..
지금 보고 있습니다만 이번 '황진이'는 천출이라 일컬어지는 하급신분이나 당대 지배집단의 상류문화를 공유하고 익혔던 특수한 신분의 기녀를 통해 조선 전중기의 사회모습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김탁환님의 소설 [나 황진이]란 책을 접하고 받았던 신선한 충격..주석서까지 따로 있는 이 책은 연구서인가 소설책인가? 시간 없다는 핑계로 읽어 보지는 못했습니다만 아무래도 이번 '황진이' 제작에 영향을 조금이나마 주지 않았나 싶군요. 인간은 정치적 동물이지만 정치로만 살아가지는 않듯이 엄밀한 고증의 압박?에서 잠시 벗어나 'drama'를 즐길 수 있는 시간을 가지시길 바랍니다.
첫댓글 어렴풋이 반상가의 딸로 알고 있었는데 기녀의 딸로 나오길래 조금 놀랬습니다만 일단 차제하고 오늘의 꼬맹이가 내일의 하지원 양으로 변신할 예정입니다. 다모에 이은 또하나의 사극 출연에 개인적으로 관심 많아집니다~! ^ㅅ^
그럼 내일부터 봐야겠네요...
백무는 황진이가 황진사와 현금 사이에서 태어난 여식이라는 사실을 알지만 감춘다. <-아버지는 양반으로 나오는듯?
림종상의 황진이가 원작인가요?
주말에 재방송을 하더군요. 처음에 뭔지 모르고 그냥 봤는데 황진이 더군요. 기녀들의 옷의 모양새와 색 그리고 화려한 장신구들이 눈을 즐겁게 하더군요. 색채가 너무 곱더군요. 그리고 1화에서 황진이의 어린 시절 역으로 나왔던 아역배우의 연기가 참..대단하더이다.. 근데 이상하게 황진이 역을 맡은 하지원씨를 보고 자꾸 MBC드라마 '다모'가 생각이 나는 건 왜일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