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개사육장
한강옆 여의도의 쓸모없는 모서리에는
나라에서 관리하는 커다란 개사육장
(국회의사당)이 하나 있다.
썩을대로 썩고,
악취나는 똥개들 사육장엔
숫캐가 251마리
암캐가 49마리
도합 300마리인데,
진돗개는 너댓마리고 대다수가 광견병에 걸려
보신탕집 개장수한테
팔고 싶어도 사간다는데가 없다.
인애하신 주인께선 맛있는 사료와
최적의 사육환경을 제공해 주셨건만
그 은혜를 망각하고
주인을 할키고 물고
주인을 공격한다.
사료도 최고급품으로
한마리당 월 2.000만원
사료값이 만만치 않다.
거기다가 7~8 마리의
새끼 개까지 데리고 다니니
완전 개판 세상이다.
똥개 주제에 인력거도 최고급,
해외여행도 년 2회씩 ,공짜로 시켜달란다.
우리같은 수천만 주인들이
똥개 사육하기에 허리가 휜다.
그중에
제일 늙은개 8살짜리 한마리,
7살짜리 한마리,
6살짜리 대여섯마리
그 나머진 제나이도 ,제이름도 모르는
지능지수 낮은 똥개들이
밤낮 없이짖어대니
이거 원 시끄러워 단잠을 못 자겠다.
언제 날잡아 개귀신 불러다가
똥개들 아가리에 고압전류 먹게 해서
도살을 해야할텐데,
썩고 악취 심한 개고기는
아무도 안드시겠다니
이걸 어쩌나?
모두 한강물에 수장할까?
그럼 수질오염으로
바닷고기도 죽을텐데...
개잡는 날
다들 모두 구경 오세요.
ㅡ 개주인 ㅡ
[출처] 여의도 개사육장
2022년 94歲로
작고하신 老학자
김동길 교수의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