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옷을 사들이기 좋아하였지만
명품옷에는 관심히 없었다.
명품옷 아니라도
예쁜옷 좋은옷은 너무나 많았다.
예를들면 Pendleton이라는 회사에서
고급모직 투피스, 주름치마등이 있었고
(이제는 더 이상 그런좋은 옷을 만들지 않는것 같다)
Lord & Taylor, Macys등 백화점에도 맘에 드는 고급스러워 보이는 옷들이 많이 있었다.
(지금은 아니지만)
그런데 어느날 중학교 1학년때부터 거의 60년 나한테는 친한 친구가
딸 결혼식에 초대를 했었다.
친구 남편은 경기고, 서울의대를 졸업한 의사인데
예쁜 딸이 의사와 연애해서 결혼을 하게되어 친구는 아주 자랑스러워 했었다.
남편과 나는 결혼당일 새벽에 집에서 출발해서 7시간 이상을 운전해서 결혼식에 참석을 했었다.
낮설은 장거리를 새벽부터 운전해 가느라 길도 잃어 헤매기도 하고..
하다보니 모습이 후줄근 해지고, 늦었다.
결혼식은 거의 끝나고 있었는데, 리셉션에는 참석할 수 있었다.
그런데 얼마후 친구가 "얘 너는 어쩜 동대문시장 아줌마들 복장으로 결혼식에 왔었냐?" 해서 놀랐다
내옷은 꽃무늬가 있는 얇은 겹치마, 실크 터틀넥 민소매셔츠, 회색실크윗옷이였었는데...
그때 수자는 당장에 "얘 그 원피스 갔다가 버려라" 했다
아마도 내가 오랜 가까운 친구여서 스스럼 없이 말을 한 듯
제일 가까웠던 수자가 2019년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남편도 의사고, 사위도 의사인데, 어떻게 암을 조기치료 못 했는지...
하여간 수자때문에 미국에서 고급 백화점인 Saks, Neiman Marcus, Nordstrom에서 비싼옷을 눈여겨 보기 시작했다.
그리고 몇년후 우리 교회 집사님 딸이 결혼할때는 아래 센죤 드레스를 입고 갈 수 있었다.
내가 입으니 위의 모델이 입은것 같이 멋지지도 않고, 입을 일이 전혀 없었다
며느리가 입어 보길래, 며느리가 입어 주었으면 하고 바랬는데, 가져가지 않았다
비싼 옷들을 자꾸 보다보니까 견물생심이랄까.. 자꾸 사게되어 명품 옷들도 꽤 되고
핸드빽들도 사게 됐었다.
위의 Lela Rose원피스는 내가 입을려고 샀다가 이종사촌의 딸인 조카한테 줬는데
입는지 모르겠다. 이게 비싼 옷이라는것만 알아줬으면...
남한테 옷을 주는것은 좋은데, 입지못하고 짐만되게 하는건 아닌가
염려가 된다.
그래서 우리 며느리한테 "입지 않는 옷들은 돌려달라"부탁을 한다
첫댓글 유학을 갔거나 이민 가서 미국에서 정착해서 사는 교민들 대부분은
미국인들 생활에 영향을 받아 일상 생활에서 외모 꾸미기에 별로 신경 쓰지 않는 검소한 생활을 하더군요
같은 한국 사람인데 그렇게 차이가 나는 건 주변 환경이 가치관을 바꾸어 놓았겠다 싶어요
한국에 살고 있는 우리들은
아시아인들 중에서 (일본 중국과 비교해서) 가장 외모에 신경을 쓴다고 조사 결과도 있더군요
좁은 나라에서 경쟁이 치열해서 그런 결과가 나왔을 겁니다
남보다 더 좋게 보이고 싶은,
그렇게 해서 더 좋은 평가를 받고 또 발탁이 되고 싶은 심리이겠지요
아무튼 80년대 폭발적인 경제 발전이 있었던 이후
여자들 차림새가 눈에 띄게 달라졌어요
90년대 중반에 서울에서 유행했던 말에
강남 부자는 세련되면서 화려하지 않은 그리고 로고가 보이지 않는 명품 옷을 입고
강북의 부자는 한 눈에 비싼 옷이라는 게 보이는 프랑스의 레오날드 제품을 입고
지방 부자들은 미국 제품 센존을 입는다 라고 구분한 말이 있었어요
강남 부자들은 재벌 집 딸들 며느리들 영향을 받아서 수수하게 보이면서도 세련된 차림을 따라 하게 되었을 겁니다
어느 브랜드의 제품인지는 사진을 찍어서 찾아 봐야 할 정도
재미있네요. 지방부자가 센존을 입는다는 유행어...
나는 레오날드 제품은 처음들어 봅니다
나는 처음에는 센죤을 몇벌 샀는데
그다음에는 "Lela Rose", "Carolina Herrera"를 샀지요.
나는 옷 이름들은 잘 모르고, 색갈, 모양등 마음에 들면 사는데
대부분 이태리제인데 불란서제는 드믈더군요
한국은 정말 옷차림이 중요한가봐요
옷도 고급으로 입어야 하지만
내 친구는 어떻게 전신 성형을 했는지 30대같아 보이더라구요
한 대학친구도 카톡에 사진을 냈는데
아주 젊어졌드라고요. 피부들도 모두 반질 반질 하구요
@청이 옷값으로 굳이 구분을 하자면
에르메스 제품이 제일 비싸고 샤넬이 그 다음인데 레오날드는 그 다음 가격이 될 겁니다
지금은 어떻게 달라졌는지 모르겠으나 10년 전에는
샤넬 투피스가 800만 원, 레오날드 투피스가 500만 원 실크 원피스가 300만 원
그 다음 아르마니 모직 투피스가 250만 원 그렇게 구입했어요
샤넬은 제가 샀던 게 아니고 지인 따라 가서 봤고, 레오날드는 저의 옷이고
아르마니 투피스는 2011년 11월 며느리에게 결혼 예복으로 사 줬었어요
한국에서는 성형을 하지 않아도 피부과에서
써마지 시술 등등 피부에 자극을 줘서 근육에 탄력을 주는 시술을 많이 합니다
큰 며느리도 작은 며느리도 작은 아들 피부과에 가서 주기적으로 관리를 받는다고 하는데
연예인들 피부처럼 깨끗하고 탄력이 있어요
물론 40 중반이니까 싱싱하겠지만 요
찾아 봐야 할 정도로 한국 대중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브랜드이더군요
저는 레오날드 제품을 좋아했습니다
실크 원피스 모직 투피스 코트를 계절별로 샀으니까요
센존은 세련된 타입이 아니라서 몸매가 좋은 사람들은 선호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센존은 2000년 이후 투피스 한 벌을 샀었는데 그 당시는 블로그를 안 할 때라서 그 투피스 사진이 없네요
그 이후 2006년에 샀던 센존 니트 가디건은 작년에 며느리에게 줬습니다
스웨터가 멋지네요. 아주 고상하구요. 역시 비싼옷이 보기가 좋으네요
@청이 위 사진의 옷이 특유의 센존 스타일이 아니라서 맘에 들었어요
지인들이 어느 제품이냐고 물어서 센존이라 하니까 그런 디자인은 처음 봤다고 하더군요
외국 나가면서 면세점에서 샀으니 국내 매장에는 안 들어 왔는지 모르겠어요
레오날드 제품도 화려하지 않은 정장도 있어요
이 정장 입으시면 더 젊어뵐것 같네요
정장을 입으시면 품위가 있어 보이지요
한국은 빈부차이가 많은 나라라 그런지
친척이라도 차림새랑 자기네보다 못하게 보이면
아이들 부터 무시하는것 같더라구요
우리 시동생네는 비싼 방배동에 사는데
그아파트에 노인정이 있는데
노인들이 모두품위있고 돈많고 해서,
아무나 끼지 못한다고 하드라구요
@청이 저희 아이들은 울산의 현대 중공업 사택에서 어린시절과 학생시절을 보내서
아이들 전부 비슷한 환경이라
아버지의 직책이 달라도 차별 같은 건 전혀 모르고 살았어요
동네 아이들과 뒷산에 텐트 치고 야영도 하고
여름에는 회사 안 바닷가 모래밭에서 회사에서 제공하는 섬머 캠프에 참가하고
그런 추억이 많아서 사택 아이들이 대학생이 되어서도 모임을 하더군요
멋진 어린 시절을 보냈다 싶어요
레오날드 옷은 생각납니다.전에 아빠가 엄마 사줬었는데,제 기억엔 실크였고,검정에 파란무늬 있는 화사한 옷이였어요.
센존은 이곳 중국 고급백화점에도 있는데
확실히 백인들한테 잘 어울리는 옷 같아요.
이곳 중국도 크게 남 신경 안 쓰고 사는 사회다 보니
구두신고 정장입고 나갈곳이 없어요.
교회도 그냥 캐주얼하게 입고 가거든요
그러다 한국가서 서빙고 온누리 교회에 다니는데
예배시간 다가오면
동부이촌동 쪽에서 교회 방향으로 걸어오시는 분들 보면
대부분 남성분들은 자켓입으시고
여성분들은 구두신고 정장입고 핸드백 들고 오시는 분들이 많아서
아 맞다~
한국에선 이러지~했습니다.
저는 정장입고 구두신고 핸드백 들고 교회오는 모습 보기 좋더라구요
그런데 여기선 다덜 캐주얼하게 입고 오다보니
정장입으면 너무 눈에 띄어서
저는 그냥 단정하게만 입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