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쿠가와 이에야스
일본 역사상 가장 혼란했던 100년의 잔혹시대인 전국시대를 끝낸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유훈에 주목하는 이유다. 17세에 첫 전장에 출전한 도쿠가와(1542~1616)는 58년간 목숨을 걸고 싸움터를 누볐다. 인고의 시절을 거쳐 일본 천하를 손에 넣었고, 15대에 걸친 ‘에도 막부’의 평화시대를 열었다.
“사람의 일생은 무거운 짐을 지고, 먼 길을 가는 것과 같다. 절대로 서둘러서는 안 된다.”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유훈으로 널리 회자되는 말이다. 생전에 실제로 한 말인지 불명확하지만, 이 글귀만큼 고난했던 그의 인생을 잘 표현하는 말은 없을 것이다.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6세의 어린 나이에 인질생활을 시작했다. 오다 가문에 이어 이마가와 가문 등에서 19세까지 굴욕의 시간을 보냈다. 일본 통일의 문을 연 오다 노부나가와 사실상 패권을 잡은 도요토미 히데요시 밑에서 묵묵히 힘을 길렀다. 이어 오나 노부나가와 도요토미 히데요시 세력을 누르고 전국을 통일했다.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죽고 죽이던 전국시대를 한복판에서 살아남았다. 할아버지와 아버지는 젊은 나이에 참혹하게 살해당했다. 도쿠가와는 살아남기 위해 장남도 자신의 명령으로 처형을 시키기도 했다.
하지만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운이 좋았다. 당시로는 드물게 75세까지 장수할 정도로 매우 건강했다. 충성스러운 신하를 많이 뒀고, 후손들도 많았다. 게다가 전국시대를 살아남을 만큼 무장으로서 재능도 물려받았다.
무예가 뛰어났고, 강한 용기의 소유자였다. 미래를 꿰뚫어보는 혜안, 세상를 내다보는 명민한 판단력, 민심을 헤아리는 통찰력, 신하들을 잘 이끄는 통솔력, 전국의 영주들의 신망을 얻을 수 있는 신망과 넓은 도량을 갖췄다. 정치 지도자로서 필요한 자질을 갖췄다.
첫댓글 도쿠가와 이에야스 -대망? 본가에 책들이 있었는데 일본 대하소설이었나?^ 나는 일본대표단편선에 관심. 이노우에 야스시,오에 겐자부로..사실 우리나라 소설보다 일본단편이 더..우리나라에도 도쿠가와 이에야스 같은 훌륭한 지도자 나오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