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냐세요???
에이스 후기 원조 윤셈입니다.
이젠 기록도 안되, 미모도 안되, 노래도 안되 하다하다 안되니
후기 원조라는 타이틀이라도 달고 에이스에서 목숨연명하려고.....
그래서 오늘도 잠깐 짬 내 볼려고 일찍 출근했는데
시간도 없고 이젠 글빨도 딸리고 어제일 대강 씨부령 거려 볼려는데
잘 될른지....난 손가락 가는 데로 쓸테니 읽는 사람이 알아서 읽으쇼...
빼째~~~ ㅋㅋㅋ
난 대회 뛰고 후기 없으면 왠지 화장실에서 볼일 보고 휴지 없어 그냥 나온 느낌
이라고나 할까?
여러분 그요? 안그요? 오늘 사설 무쟈게 긴 것 보니 심상치 않죠?
자 이제 진짜 시작하겠습니다.
에이스 창단 이래 최다 단체참가라는 제목 달고 문경으로...
버스 46좌석 보조석까지 꽉 채웠습니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몇 분이 결석해서 그나마 버스 한 대로...
갈 때는 늘 그렇듯 조용히 갔습니다. 모자란 잠도 보충해 가며...
하지만 앞좌석 모두 차지한 여성회원들 눈만 말똥말똥
기사님 커피도 축내고 날라든 파리 잡느랴 야단 법석 치르고...
아참 기사님이 내가 젤로 좋아하는 지난번 그 야유회 때 그분!!!
기사님 마음에 드니 마음이 참 편합니다.
늦잠 잤다고 젤로 늦게 도착한 우리의 멋진 사무장님
작년에 문경대회에서 70만원 벌었으니 올해도 그 정도 앵벌이는 해야 한다고
강조하대요...에이조나 비조 선수들 부담 가게시리...
여러분 알다시피 우리에이스에서 단체 6개팀 참가
여기서부터는 잠시 나의 완주기:
드뎌 출발.
전 명색이 이래 뵈도 디조 선수! 우리의 위대한 회장님과 같은 조
같은 조면 기록도 같이 뭍혀 가는 것 맞죠? 해서 나도 썹쓰리 예비주자???
어차피 디조는 들러리나 관광조이니 부담이 전혀 없습니다.
무릎부상 핑계로 늘 조깅만 해 와서 기록이나 시간계념도 없어지고
그냥 막연히 두 시간 안에만 들어오자는 심정으로 편안히 출발~~~
다들 썰물 빠져나가듯 운동장을 빠져나가고 1킬로쯤 가는데 우리 클럽
교복들과 만납니다.
산을 미는 강님, 티조을님 나란히 앞서가니
뒤에서 조용조용 따라가는데
아이공주와 영민님이 내 앞을 확 질러가니......갑자기 오기가 발동
되지도 않는 실력으로 숨 헐떡이며 따라붙어서 한 1킬로쯤 가다가
역시나 실력부족...고히고히 보내고
나홀로 외로운 독주에 나섭니다.
작년엔 장대비를 맞으며 나무님과 동반주해서 1시간 56분대를 끊었었는데
오늘은 여전히 덥다. 가을 같지 않은 따사로운 햇볕이 내리쬐고
시내를 벗어나서야 조금 시골스런 경치가 느껴지고
초반 오버한 탓인지 힘이 쭉 빠지고 갈증이 나기시작.
급수대 마다 물과 이온음료 한 컵씩을 원샷하며 달렸다.
반환해서 돌아오는 우리 에이스 님들의 파이팅을 외치니 금방
12킬로쯤 다다르고.....
앞에 태조을님이 가물가물 보이는데 절대 좁혀질 수 없는 거리..
뙤약볕아래 오곡백과 익어가듯 나의 몸은 익어가고......
얼릉 들어가서 쉬고 싶은 마음뿐...
걷고 싶지만 꾹 참고 묵묵히 뛰니 남은 거리는 점점 좁혀지고
누군가가 마중 나오겠지 하는 심정으로 열심히 뛰는데
저 멀리 아자아자님이 마중을 나온다.
역시 최고 멋지다.
아자아자님의 기를 받으니 다시 힘이 나기 시작.
열심히 열심히 운동장을 향해 뛰는데
세상에나 절대 좁혀질 것 같지 않고 뛰는 내내 저 멀리 가물가물 보이기만
하던 태조을님이 앞에 있질 않은가???
먹이감이 눈에 들어오니 갑자기 어디서 그런 힘이 솟는지???
몇초 차이로 잡지 못했지만 막판 짜릿한 레이스에 지금도 흥분이.....
태조을님 운 좋은 줄 알어...잡혔으면 한 달정도는 귀가 간지러웠을 건데...
두시간 목표였는데 작년과 동일한 1시간 56분 40초
아자아자님 덕분에 막판 힘 발휘 진짜 고맙다.
여기서부터는 다시 울클럽 동정 이모저모
들어와서 캠프로 가니 난 원하지도 않은 선수로 뛰느랴 뒤지는 줄 알았구만
마중은 커녕 부침개에 막걸리에 맥주까지 마시면서 다들 놀고 자빠졌으니..... ㅋㅋㅋ
디조 선수중 마중 안나온 넘들 화달 뛰고 다들 화장실 뒤로 집합해...알았어?
울클럽 에이조 2등 발표에 환호성 터지고 비조도 6등
땡칠 5킬로 1등, 기난 4등, 하늬 5등,, 그리고 또 깍꿍님도 연대별 상 타시고....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트로피를 쭉 늘어놓고 사진도 찍고 맛있는 부침개 별이랑, 재은이랑 열심히 부치고
상도타고 배불리 먹고 막걸리 맥주 섞어서 막 부어주니 분위기 급 상승되고....
자 이번엔 버스에서...
나 시간 없는데 오늘은 왜 이리 긴지 모르겠네...읽기 지루하나요?
그래도 좀 참으셔...글 쓴사람도 있는데...뭐 나라고 글이 뚝딱 써지는 줄 아남?
쉬는 시간 10분 남았는데....얼릉 끝내야 하는디....
충주휴게소 갈 때 까지 난 에이스 차 아닌 줄 알았습니다.
약간의 취기로 흥이 나는데 조용하니 적응 안되되요.
전국노래자랑이나 보면서 조용히 가는데 옆에 앉은 땡칠이는
몸이 들썩들썩... 미칠지경이고....
그러면 그렇지 에이스의 분위기가 어떤 분위기 인데...
우리 사무장님은 머리도 좋고 사회 보는 실력도 날로 느니....
차라리 달리기 하지 말고 사회자로 나서면 어떨지....
봉사부장에게 마이크를 넘기니 떡판의 사회로 에이스다운 모습으로......
떡판에게 그런 숨은 실력이 있을 줄이야.....
마치 밤무대 전문 엠시를 초정한 것 같대요.
맨트 하나하나 너무 멋지고 적재적소에 맞는 위트와 재치...멋져부러(김선기님 버전)
초급반 감독님 ‘정’ 을 시작으로 노래방은 이어지고....초급반 감독님은 어쩜 그리 노래도
구수하게 잘 부르는지...노래가 마치 구수한 된장국 같은 느낌?
연어의 ‘유리구두’ 그런 노래도 있었나? 연어가 노래를 그렇게 잘했나?
별이의 ‘황진이’ 이햐 별이 노래 부를때 남자들이 입을 헤벌래 벌리고 침을 질질
흘리면서...감탄..특히 그네님과 이상돈님이...
별 너 나가라...아무래도 안되겠어.
내 인기에 치명타!!!
뻐꾸기님은 윤셈이 노래를 젤 잘하는줄 알았는데 젤 못한거였다고 난리를 치고
그네님, 산을미는 강님의 신고식도 이어지고
라이브무대를 방불케하는 물안개님의 ‘꽂보다 사람이 아름다워’
진짜 잘 부르대요.
아자아자님의 ‘자기가 최고야’ 에이스가 최고야도 멋지고.....
나무님의 쓴 소리 한 말씀!
저의 가슴에 비수처럼 와 닿았습니다.
에이스 클럽은 겉보기에는 무척 인간적이고 정스럽고 화기애애하지만
속을 들여다보니 몇 초 차이로 등급을 매긴대나???승부의 세계는 냉정하대나?
그럼 여기가 맨날 먹고 놀기만 한줄 알았남?
사실은 어제 나무님이 공식꼴찌였다고 엄청 씹혔거든요.
그러니 성질나지..이 분은 수원에서 살면서 어쩌다 한번 나타나는데
예리하데요..그런 섭리를 어찌 그렇게 빨리 파악했는지...
그러니까 유명한 학원 원장님이시지...
아마 우리 회장님은 아직도 그 섭리 모르고 있을 걸요....
맞습니다. 저도 나무님 의견에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오로지 달리기 기록만으로 사람의 인격을 매기는 에이스클럽은
이 땅에서 없어져야 한다고 이 소녀 강력히 주장합니다.!!! ㅎㅎㅎ
그럼 뭘로 척도를 정하냐구요??
음~~ 저처럼 미모가 뛰어나고 술도 잘 먹고 말도 잘하고 푼수짓 잘하고
뭐 그런걸로???ㅋㅋㅋ
스타트에서 마스크를 쓰고 서 있으니 아직 분위기 파악 못하는 이상돈님이
마스크를 왜 쓰냐고 그러대요..
그래서 난 너무 이뻐서 주로에 달리다보면 작업이 너무 들어와 귀찮아서 쓴다고
했더니 기막히다는 표정!!!
뭐 이쯤 되면 공주병 말기암이라는 것 다 압니다. 알지만 고칠 방법이 없으니......
근데 떡판은 무슨 사회를 고따구로 보는지???
나 아직도 감정 안풀렸어.
버스에서 맥주병 들고 왔다갔다 했더니 취기도 오르고 노래 부르고 싶어 죽겠는데
끝까지 안시켜 주대요....
야 떡판 죽을래? 뒷 감당 어찌 할라고 그런겨???]
나 이래뵈도 창단 맴버라는 것 몰러????
딩동딩동 누구를 위해 종이 울리는지...
쉬는 시간 끝...
여기까지만
이어서 뒷풀이는 별이가 하고 끝 마무리도 니가 해라잉~~~
첫댓글 윤셈 후기만 들어도 문경대회 같다온느낌 ~~ 뒷풀이도 참석못하고 ~~~~~~~즐독하고 갑니다~~~
더운데 고생 많으셨어요..언니 후기를 보니 어제의 에이스가 그려지네요..
윤셈 엄청 일찍 출근하셨습니다. 춤이면 춤 분위기면 분위기 하루종일 버스안에서 이리 저리 왔다갔다 하며 울회원님들 분위기 업시키려고 엄청 노력하시는 모습 대단하심다... 미모되죠..달리기되죠..어디하나 빠지시는게 없고....노래는 못들어서 몰르겠고요..떡 엄청 잘못했넹..죽었다..떡.. 암튼 고생많이 하셨고요..담엔 태조을님 잡으세요...강은 잡을 생각 하지마시고요..^^ 에이스 단체 대회 처음 참석했는데 정말 좋았고요..무슨 전부 가수들 집합장소인줄 알았습니다...ㅎㅎㅎㅎ
게운하게 웃음보 터뜨리며 후기 읽었네........ 여전히 재밌군.
오랫만에... 거의 5개월??? 단체대회라 다들 즐거워 하시는 모습이 눈에 선하네요. 다들 수고하셨습니다^^
하여간에 윤샘이 없는 에이스는 절대 생각도 할수 없는기라~~전부들 알았제?
클났네. 윤셈은 놀면서 마시면서 대충대충리는데도 옥교보다 10분이 앞서네요... 누가 쥐구녕 한개 만들어주셔요 ..
윤셈~!아직도 술이 들깬거 같여~~주사 부리는거 같은데...ㅎㅎ,잼나게 읽고 갑니다.
우매...뭔글을 그리 감칠나게 쓰십니까...선생님 하지 마시고 등단하셔도..될듯 후기 모아났다가..10년후 에이스 돌아온길 그런 책한권내세요....수소많의셨읍니다...배꼽빠지는줄 알았내요.............ㅋㅋㅋㅋㅋㅋㅋ
이모는 알겠는데 저모는 뭡니까? ㅋㅋㅋ 수고 하셨습니다... 셈님^!^
그림이 그려 지는데....암튼 잘뛰고, 잘먹고, 잘놀고,,,,수고하셨습니다.
윤셈한테 찍히면 3개월가는데 클낫음다.. 다음에 노래방 이용권 갖다드리겠음다..충성
후기 전문가이신 윤샘님 많이더 배우도록하겠습니다~~화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