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청춘들의 노래 비트는 로켓트처럼 빠르다.
혀를 최대한 빨리 굴려야 제대로 당도할 수 있다.
소리는 있되 가슴없는 음악들이 낯설다.
강 기슭에 들려오는 음유시인의 노래는
이제는 먼 풍경으로 남아
비가 오늘 날이거나 계절이 바뀌거나
생의 오후 다섯시 노을 속으로 걸어야
만날 수 있는 것인가.
나는 여전히 조용필의 노래를 좋아한다.
이 봄에 가을을 타 듯 양인자 작사가의 음률을 탄다.
"누가 바람을 보았나.
나는 바람을 보았네.
머무를 때는 보이지 않고 떠난 뒤에야 보이네."
지상에 노래하는 영혼들이여! 이제는
어스름에 켜져있던 지난 촛불을 노래하고
가난한 자의 눈빛을 노래하고
불 꺼진 네 마음과
죽을지경의 고독을 노래하고
가로등 밑의 쓸쓸한 나뭇잎과
떠난 뒤에야 보이는 지난 애증을 노래하자.
나도 그대를 부르겠다.
첫댓글 양인자씨 가사는 진짜 시 같아요,
인생에 대한 깊은 성찰로 정말 매력적인 언어를 구사 하시는분
비가 내려요...봄비가 음악처럼 ♬ 내려와요.. 순천도 비가 내린가요?
나도 그대를 부르겠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