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의지구 개발 사업 탄력 받는다
사업자의 자금난으로 수년째 지지부진했던 춘천시 온의동 신시가지 조성 개발 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대우건설이 개발 사업의 마지막 잔여 부지인 KBS 옆 시유지를 매입했기 때문이다.
대우건설은 2만1천383㎡의 해당 부지에 주상복합아파트를 짓기로 하고 입찰 예정가였던 574억 원보다 303억 원 오른 877억 원의 입찰보증금 87억7천만 원을 지난 19일 완납했다.
온의지구에는 강원도에서 최고 높이인 지상 49층의 주상복합아파트(1천200세대)가 들어선다. 또 39층의 롯데캐슬(993세대), 롯데마트, KBS 춘천방송총국, 메가박스, 복합상가 등 춘천시의 새로운 상업중심 지역이 형성된다.
온의지구 도시개발 사업은 2009년 시작됐으며 15만1천84㎡의 넓은 부지에 새로운 시장조성이 목적이다. 신연균 춘천시 건설국장은 “레고랜드나 로프웨이가 정상적으로 대형 회사들과 MOU를 체결함으로써 경제 개발여건을 투자자들이 더 좋게 보지 않았나 판단한다”고 말했다.
개발사업은 2009년 종합운동장을 송암동으로 이전한 후 2011년부터 일대 2만㎡ 부지를 2개 지구 15개 필지로 나눠 분양했다. 방송국과 대형마트, 초고층 아파트가 잇따라 들어서면서 사업이 조기에 마무리되는 듯했으나 방송국 인근 2만㎡ 부지가 6년째 미분양으로 남았고, 지난해 중견 건설업체에 631억 원에 매각됐지만 중도금 미납에 따른 계약 해지로 계약금 반환 청구소송까지 이어졌다.
시는 신흥 상가들의 입점 경쟁과 함께 주상복합 아파트가 2020년 완공되면 온의동 지역이 급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최동용 춘천시장은 “이번 잔여 대지 매각은 춘천 발전 가능성을 입증한 또 하나의 사례이다. 광역도시화를 향한 각종 도시계획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건물신축으로 온의동 일대가 춘천의 새로운 상업 중심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도현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