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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게시글
담소실 보름달 밤에 동생과 나눈 이야기
그레이스 추천 0 조회 61 25.07.13 09:59 댓글 5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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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25.07.13 14:27

    첫댓글 아름다운 정원의 달이 참 아름답고
    술잔도 너무 멋지네요
    마음속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동생이 있으신것.. 부럽습니다.

    그레이스님이 좋은 가정에서 태어나
    사랑을 많이 받고
    좋은 가정교육을 받고 자라셨기 때문에
    결혼하고 나서 훌륭한 엄마로
    아들들을 공부뒷바라지 잘하시고
    반듯한 가정교육 시키셨기 때문에
    언제나 행운이 따라온것 같습니다.
    아들들을 훌륭히 키우셨으니
    좋은 며느리들 맞아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살고
    아들들이 부모님께 잘 하고
    정말 부럽습니다.

    나는 나이들고 뒤 돌아보면서
    내 학위, 경력보다
    아들들과 함께 했어야 했는데 등등
    후회스러운게 많아요
    어떤때는 친정엄마도 원망스럽습니다.
    엄마는 나를 위해 최선을 다하셨겠지만
    엄마는 왜 나를 이렇게 가르치시지 않았나 하고요

  • 작성자 25.07.14 07:35 새글

    저의 친정은 보통의 평범한 가정인데,
    한 가지 다른 점은 1926년 생 아버지께서 할아버지 할머니 따라 6살에 일본으로 가서 학교를 다녀서
    현대 사고방식으로 자식들을 키운 아버지의 영향을 많이 받았어요
    큰 소리로 야단을 치신 적이 없었고 무엇이 잘못인지 설명하시고 꿇어 앉아서 반성하라 하셨습니다

    아버지는 좋은 선생님을 만나, 일본인 조선인 차별도 안 받고
    너는 우수한 실력으로 많은 것을 배워서 훗날 조선의 지도자가 되어라 하셨답니다
    중학교 5년 동안, 영국 유학을 마치고 온 재단 이사장님 덕분에 서양에 관해서도 일찍 관심을 가졌다 하셨고
    대학은 합격하고 입학식도 못 하고 도쿄에 있는 육군 본부로 차출 되었답니다
    1944년 도쿄에서 대구에 있는 항공대로 보내져서 2차 대전 말에 생명을 건지게 되었어요

    저는 아무리 화가 나더라도 내색 안하고 감정 정리를 하는 건 아버지 모습을 흉내 내다가
    그대로 버릇이 된 것 같아요
    24세에 결혼 했는데 27세에 큰아들을 낳았으니, 임신이 안 되어 마음고생을 좀 했어요
    그런 사연이 있어서 육아에 정성을 다 하는 엄마가 되었을 겁니다
    그 시절에는 다양한 육아 서적이 없어서 서점에 나와 있는 건 전부 다

  • 작성자 25.07.14 07:47 새글

    사 와서 참고하고 태교를 했습니다
    매일 눈을 뜨면 누워서 배에 손을 얹고 나에게 찾아 와 줘서 고맙다고, 좋은 엄마가 되겠다고 아침 인사를 했습니다
    열 달을 그렇게 정성을 쏟았고
    태어난 이후에도 아기가 분유를 먹다가 남기면 싱크대에 버리지 못하고 화단에 거름이 되도록 했어요
    이유식을 먹다가 남겨서 제가 못 먹고 버리게 되었을 때도
    신이 계시다면, 저를 꾸짖어 주세요
    음식을 남긴 아기의 잘못이 아니고 버리는 저의 잘못입니다 했어요
    아들이 자라면서 야단을 들었던 적이 없었던 교육 방침 덕분에 좋은 성품을 가지게 된 것 같아요

    며느리도 교육 방침은 저와 비슷합니다
    아이가 4명이니 소란스럽고 야단 칠 일이 수시로 발생하는데
    한 번도 고함 지르는 일이 없었다고 입주 아줌마들이 놀랍니다
    며느리는 영리하고 심성이 반듯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너그럽고 잘 베풀어요

  • 25.07.14 11:58 새글

    태교부터 육아에 정성을 다하셔서
    아들들이 훌륭한 성인이 되었군요
    며느님도 그레이스님 못지않는 아이들 키우는데 정성을 다하고...
    그런 며느님 보신것도 큰 복입니다.

  • 작성자 25.07.14 12:13 새글

    @청이 청이님~
    저는 큰아들이 대학생이 되어 울산을 떠나서 서울 생활을 시작할 때
    남보다 잘하려는 부담감을 가지지 말라고 했어요
    좋은 성품으로 자라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만약에 니가 평범한 보통의 40대로 살아간다 해도
    너는 엄마가 존경할 수 있는 성품의 어른이 되어 있을 거다
    그것으로 엄마는 만족한다, 그렇게 당부했습니다
    스무 살의 청년은 엄마의 그 말이 살아가면서 큰 지침이 되었을 겁니다
    30대 중반 어느 날
    개인의 이익보다 사회와 국가에 도움이 되는 결정인지 생각해 보라는 엄마의 말을
    20대에는 지키려고 애썼다고 하면서,
    30세를 넘어 중반이 되니까 내가 그런 존재가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 하면서
    평범한 시민으로 살아가는 게 편하고 좋아요~ 해서 같이 웃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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