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내 옆 아줌마에게 물었다."어디 다녀오세요 록키 갔다왔는데 "맨 산만보다 왔어요" 코맨 소리다. 허긴 4월16일 그럴만하다.1주일 여정으로 45명이 단체로 왔단다.
어느덧 우리가 탄 AIR CANADA 는 쏘련상공을 지나고 있었다. 불라디보스톡 할빈 대련 지명에 깜짝 놀라다 아참 카나다비행기지 하며 고개를 끄떡였다.
나를 싫은 고국행비행기는 매끄럽게 서울로 서울로 닥아가고있었다
광화문. 김현옥서울시장이 지하철공사 때 돼지머리놓고 고사 지냈고 월남파병용사들의 비감어린 표정속에 군 트럭은 시가행진을 했었다
조선총독부가 없어진 광화문에는 탁트인 시계속에 안온한 산이 감싸듯 서있다 그러나 뻥뚫인 공간에서 좁은 시야의 산속같아 보였다
뱅쿠버의 느릿한 여유와 뜨막한 사람들의 행보 에서 길드려진 나의 눈이 휘둥그래져 쏟아지듯 무너지듯 휩싸여 걷고 움직이는 서울. 사람의 물결에 아! 하고 입이 딱 벌어졌다. 전철이 당도하자 계단으로 쏟아져무너지듯 바삐 와르르 내려오는 모양에서 난 오르지 못하고 한 구석에 서있고 말았다
고등학생때 냄비국수먹던 청진동 "미진"이 그대로기에 들어가서 모밀국수를 먹었다.
아침 이르게 스타벅스에서 4,100원 커피를마시며 롯데월드타워를 찾았다.
마침 뉴욕 현역작가의 전시회가 열려있고 입장료내고 그림을 감상했다.역시 서울은 다르구나 하면서. 월드타워에 들어서는 순간 흑암속에 한 벽과 천정으로 펼치는 환상의 세계에 그만 황홀했다.
123층 라운지에서 맥주 한 잔하며 느낌이 너무좋아 값의 고하에 툴툴거리지 않았다
롯데월드상가에서 그 화려하고 카나다의 것이 있을건 다있어 생경하지않았다. 사람. 사람. 어마어마하다 복도 벽 화장실 모두가 OAKRIDGE MALL은 댈게못해보인다
새벽 2시. 하늘이 빠개지듯 천둥과 번개로 서울을 강타한 날 아침. 또다시 롯데석촌호수를 우산쓰고 걷다 호반의 카페에 앉았다 아! 지금 여기 사람이 주인이지 예전에 서울 살던 지금의 나는 가랑잎같다.
안국동 공간사랑을 처음갔다. 김수근 건축가의 두상이 아무 글씨없이 구석에 서있다. 조용히. 경의를 표하고 둘러보았다. 내가 꿈꾸던 뱅쿠버에 한국정원을 만든다면 어떻게할까 했는데 공간사랑을 요모조모 살펴보고 어떤 느낌을 받았다.
창덕궁 종묘 비원 경복궁을 다시 늙은이의 감회로 밟아보니 아! 왜 이다지 쬐그매였다. 부용정 연못가에 앉아보아도 답답했다.
그래도 보고 가야지하며 용산에 있는 국립박물관을 갔다. 왈칵 전시장에들어서는 순간 눈물이 고였다.
첫댓글 2018, 38년만에 서울간 이방인의 소회입니다
추억 밟기
세상이 뒤집어 져도
확 뒤집어졌지요.
감회가 새로웠겠어요.
앞으로 6개월 뒤면 더 뒤집어 질 것 같네요.
post Corona era
잘 적응하며
Uncontact 시대.
우짤꼬~~~~¿
한 보름이면 그런대로 식당에서 밥먹게 될듯도
합니다.아무리 코로나가 횡횡해도 정,사랑,동정
베품의 관계를 끊기야 할까요.고난을 잠시견디면 평정과 안온의 때가 오리라 희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