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 작은 섬 주변을
천천히 돌아도 반나절이 안 걸린다.
그곳에서 한 평생 살면서도
마을 어귀에서 봄에 핀 꽃이
보이질 않는다.
나이가 들어
젊은 마을 이장의 손을 잡고 나서야
비로소 마을 전체가 조망된다.
90년 만에 처음으로
마을 모습을 신기하게 바라보신다.
알아야 면장을 한다는
말의 뜻이 이해되는 대목이다.
먹고 살기가 어려우면
먹고사는 것이 매여
한 치 앞도 볼 수가 없다.
사는 형편이 나아지고
아들이 학교에서 소풍을 간다.
아날로그가 성장하면서
학교로 가니
평생 일만 하시던 어른들이
소풍을 따라오고,
운동회도 관람하면서
전혀 배우질 못한 새로운 세상을 같이 경험한다.
미래는 아들의 삶과
어른들의 삶이 무엇이
다른지 비교하기 위해서 동참하는 일이다.
중학교에 들어가면서
학부모 회의가 만들어지고
우리 자식들을 돌보는 일들이 일어난다.
남편이 일하는 동안
아내가 집에서 밥하고 빨래만 한 것이라면
나이가 들어
다시 남편이 일하는 곳으로 가야 한다.
남편이 일하는 동안
남편이 일 할 새로운 것을
연구하고 나누어야 하는데 아무것도 한 것이 없다.
물귀신이
무서운 이유는
물속을 모르기 때문이다.
나이가 들수록
미래를 알 수가 없기에
추억을 만들고 과거를 상기한다.
한 번도 미래를 연구한 적이 없는 삶을 살기 때문이다.
작은 것이지만
미래를 이야기 하면서
만들어가는 삶을 산다면 치매 올 이유가 없다.
요즘 가장 많이 나오는
재난 문자가
치매 어르신을 찾는다는 것이다.
우리 젊은이가
배운 지식은 하루가 다르게 변한다.
그 변화를 따라갈 수가 없다면
아래서부터 고갈이 일어난다.
나처럼 살면
어떤 삶이 일어나는지
자라는 젊은이에게 경고하는 일이다.
나라가 어려운 이유도
역사가 반복되기 때문이다.
어른들이 바른 세상을 만들었다면,
저 나이 어린 16세
유관순은 미래를 꿈꾸면서 살았을 것이다.
오늘
우리 아날로그가 바른 세상을 만들었다면
우리 젊은이들이
광화문 광장에서 이 풍진 세상을 원망하질 않는다.
보고 듣고 연구가 없다면 그 많은 지식은 왜
배웠는지 모른다.
같이 연구해 보아야 한다.
2025년3월13일
광복을
바르게 분별 할 때가 되었다.
광복은 우리가 이룬 적이 없다.
연합군이
만들어준 것이고,
6,25 전쟁도 우리가 만든 것이 아니라
연합군이 찾아 주었다.
대한민국에 연합군이 주둔한 이치를 깨우치는 것이다.
나라를 방치하면
우리 아들과 손자가 그 희생의
주인공이 된다.
아날로그의 삶을
연구하질 않으면
대한민국을 망친 역사의 죄인으로 남는다.
인류에서 최초로 남녀가 한꺼번에
지식은 배운 첫 번째
신 지식인들이기 때문이다.
정법강의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