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돌 선생님 / 성백군
바닷가를 거닐다가
주먹만 한 돌 하나 주워
책상 위에 올려놓고 들여다봅니다
한쪽이 찌그러진 타원형인데
각진 데가 한 군데도 없습니다
오히려 찌그러진 곳이 더 매끄럽다고
빛을 냅니다
바람과 파도에
상처를 치유하는 놀라운 지혜가
세상살이에 시달린 내 마음의 멍 자국-
불만, 불안, 초조로 가득한 내 삶을 짚습니다
너무 무겁답니다. 크답니다.
부, 권세, 명예와 같은 각진 것들은 버리고
세상 바람 앞에 알몸으로 서 보랍니다
그래야 나처럼 된다는
성육신한 몽돌의 말씀, 선생님입니다
1401 - 0628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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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단작가_운문
몽돌 선생님 / 성백군
하늘호수
추천 3
조회 14
24.08.09 04:40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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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돌 하나에 의인화로 좋은 글을 썼네요
바람과 파도에
상처를 치유하는 놀라운 지혜가
세상살이에 시달린 내 마음의 멍 자국-
불만, 불안, 초조로 가득한 내 삶을 짚습니다
시인님 멋진 교훈적인 시
즐감합니당 ㅎ
건필하시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