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의 은혜 / 성백군
수면을 비추는 햇빛을 받아
반짝이는 물의 촉수(觸手)가
사방으로 빛을 뿌리는데
물가에 떨어진 낙엽 한 잎은
삶 동안 곱게 물든 단풍을 씻어내며
조용히 기도하듯 사라집니다
열렬히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도 좋지만
때 되어 목숨을 순하게 드림으로
창조주의 섭리에 순종하는 것이
피조물의 아름다움입니다
어느새 봄이 왔다고
어린싹이 갈잎을 들추고 고개를 내미네요
제 할 일 다 하고, 아무도 모르게,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보통 사람들이 있어
세상은 아직 희망이 있습니다
1363 - 0212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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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단작가_운문
낙엽의 은혜 / 성백군
하늘호수
추천 1
조회 24
24.03.15 13:42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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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어느새 봄이 왔다고
어린싹이 갈잎을 들추고 고개를 내미네요
제 할 일 다 하고, 아무도 모르게,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보통 사람들이 있어
세상은 아직 희망이 있습니다
시인님 좋은 시 즐감합니다
건필하시어요^*^
Doumi님
댓글이 더 멋있고 아름답네요
감사합니다
@하늘호수 즐건 하루 되시어요^^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