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잎이 흘러갑니다 / 성백군
바람 따라
바람에 잡혀서
바람이 가자는 대로 흘러갑니다
세파에
견디기가 너무 힘들어
꽃잎 하나하나가 잡고 있던 꽃봉을 놓았습니다
편할 줄 알았는데
힘은 덜 든다지만
어지럼증이 너무 심해
목적도 방향도 사라져 버렸습니다
살아도 산 것이 아니라고
꽃잎이 베란다에 매달려 도움을 청하네요
한 봉지 쓸어 담아
원 나무 밑에 내려놓았습니다
내년 봄에
부활할 수 있기를
손 모아 기도합니다
0328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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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단작가_운문
꽃잎이 흘러갑니다 / 성백군
하늘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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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6
23.04.21 02:07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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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하이 시인님
내년 봄에
부활할 수 있기를
손 모아 기도합니다
내년 부활절에 부활할 것입니당 ㅎ
그래야지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