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글은 졸저 제3칼럼집에서 전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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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과 불평등 제물포조약을 맺은 인천항(제물포항)은 강제병탄의 슬픔이 서려있는 곳입니다. 임오군란 당시 별기군을 총괄 지휘한 일본 초대 공사 하나부사 요시모토는 난을 피해 본국으로 도망쳤다가 돌아와서 1882년 조선과 제물포조약을 강제로 체결했습니다.
이 조약에서 일본은 조선과 불평등조약을 체결하고 50만 엔의 배상과 일본공사관의 일본 경비병 주둔 등을 포함한 본 조약 6개조와 조일수호조약 2개조가 각각 체결됩니다. 이 조약으로 일본군의 주둔을 보장받아 조선 침탈의 명분으로 삼았습니다. 이 치욕적인 조약으로 조선강점의 다리를 놓은 이곳에 일본군의 성노예가 된 우리 젊은 딸들을 위로하는 소녀상이 2016년 10월 29일에야 세워진 것은 만시지탄의 생각이 듭니다.
필자는 아울러서 이 ‘평화의 소녀상’ 옆에는 한국 특산식물인 금강초록꽃을 한국식 이름으로 개정하여 제작된 조각품을 세워야 그 의의가 더 빛나리라 생각합니다. 금강초록꽃은 이 세상에 오직 1속 1종밖에 없는 식물입니다. 이 꽃 이름은 일본의 식물학자인 Nakai가 처음 발견해서 명명한 꽃이다. 따라서 금강초록의 학명은 ‘Campanula koreana Nakai’라고 해야 원칙에 맞는다고 식물학자들은 주장합니다. 그런데 실제는 ‘Hanabusaya asiatica Nakai’로 명명되어 불리고 있다고 합니다. ‘Hanabusaya’는 앞에서 언급한 제물포조약을 맺은 일본 초대 공사의 이름으로 이는 대한민국에 대한 모욕이입니다.
금강초록꽃은 우리나에서의 고산지대에서만 자생하는 특별한 꽃입니다. 보통 8~9월에 절정을 이루는데 등산코스로 유명한 화악산에서 오르면 지천으로 피어있는 야상화 가운데 이 금강초록꽃이 유난히도 눈에 확 들어온다고 합니다. 금강초록꽃은 고산식물로 한국의 특산식물입니다. 중부 이북지방, 오대산, 설악산, 화악산, 금강산 등에 분포해 있으며 산골짜기나 숲 그늘에서 자라는 다년생초본입니다. 이속에는 전세계에 2종이 있는데 모두 한국에 자생하며, 평북과 함남의 심산지역에서 자생하는 검산초롱꽃이 있고 꽃색은 연한 남보라색이며 본 종에는 백색꽃이 피는 흰금강초롱꽃이 있다고 하는데 금강산에서 처음 발견되어 불리어진 이름입니다. 보통 결혼식장에서 맨 앞에서 불을 밝히며 걸어가는 화동이 보이는데 이들이 든 청사초롱을 호롱이라고 부르며 그 모양이 흡사 초롱(호롱)같이 생겼다고 해서 초롱꽃이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이렇듯 만인의 사랑을 받는 우리나라 고유의 꽃을 일본인 초대공사의 이름을 따서 부르는 것은 국가적으로도 수치스러운 일입니다. 따라서 앞에서 제언한 대로 학명을 'Campanula Korean Nakai'라는 한국학명으로 불리울 수 있도록 인천시민과 식물학자와 국가가 나서서 이를 바르게 고치는 노력이 절실합니다.
이 꽃을 처음 발견한 사람이 일본인 Nakai이니 발견자의 이른을 쓰는 것은 세계적으로 공통된 규정이기에 당연하지만 꽃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일본 초대공사의 이름이, 그것도 제물포조약이라는 강제병탄의 첫단추를 꿴 일본공사의 이름이 들어가 있는 것은 국가적 민족적 수치입니다. 이 학명을 반드시 조선이름으로 개명해야 합니다. 아울러 금강초록꽃 동상도 소녀상 옆에 세우고 금강초롱꽃의 학명도 개정함으로써 대한민국의 자존심과 위상을 확립하는데 꼭 동참하기를 관계자분들께 호소드립니다.(2016.11.30)지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