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또 다른 흔적

[지구촌]

사랑, 또 다른 흔적 ~ 박만엽


나는 부자(富者)다
남들이 생각지 못한 곳에
호텔처럼 방이 많은 
또 한 채의 집이 있기 때문이다

모든 구석을 둘러보려면
형식적인 로그인 절차가 필요하지만
안방과 손님방, 대문은 항상 열려있어 
누구나 이곳에 들어와 쉴 수가 있다 

로그인하여 들어 온 사람들은
반겨주는 친구가 있는 방에 들어가 
스스로 만든 무비를 보여주기도 하고
음악도 듣고 글도 쓰고 
배가 고프면 식당에서 밥도 먹고
심지어 시간 가는 줄 몰라 새벽에 갔다는 
살가운 흔적을 쪽지로 남기기도 한다

그들 중에는 스스로 책임자가 되어
모든 집안의 살림을 도맡아 하는  
고마운 사람도 있다

집 주인인 나는 오히려 손님처럼 
방문하여 그들이 만든 무비도 보고
음악을 감상하면서 남긴 흔적도 보며
좀 더 편한 쉼터가 될 수 있도록 
곰곰이 생각해 보기도 한다

늘 방문하여 방마다 걸린 게시판에 
흔적을 남기던 사람들이 보이지 않으면 
궁금하고 그리운 마음이 솟구쳐
무슨 일이 있는지 걱정부터 앞선다

아침이 되면 살림을 도맡아 하는 봉사자가 
방문하여 넓은 집 안의 구석구석 둘러보며 
청소를 하면서 새롭게 가구도 배치하고 
그들이 남긴 흔적에 일일이 답장을 한다 
가끔 우린 별도로 꾸며진 관리실에 들어와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기도 한다

어느 새벽녘에 나는 집으로 들어오면서 
우연히 정원에 돌을 하나 놓고 가는 사람을 보았다
며칠 집을 비워둔 채 여행이라도 다녀온 날에는
같은 곳에 그 날짜만큼 돌의 개수가 늘어나 있었다
이젠 눈을 뜨자마자 파란 하늘의 맑은 공기를 마시며
뜨락에 나가 돌의 개수를 세어보며 신비롭게 쌓여가는 
돌탑을 보는 일이 나의 유일한 즐거움이 되었다.

*집 - 집의 의미는 사이버 가상공간에서 만들어진
 Homepage를 뜻하며 일반적으로 홈(Home)이라고 한다.
*무비 - 무비(Movie)는 일반적으로 영화를 의미하지만, 
여기서는 소위 영상작가들이 스위시맥스(SwishMax) 
등의 도구로 만든 영상 게시물을 뜻한다.

[lalakim]

* 요즘행복은 공생속에서 행복 인가요
즐기는 사람들이 손발걷고 만드는 행복
그 구조물들 임니다
창조하는 신비한 작품들 - 멋지죠 .
늘 감사해요 .. 고맙습니다.

[운영자mod]

사랑, 또 다른 흔적 ~ 박만엽


나는 부자(富者)다
남들이 생각지 못한 곳에
호텔처럼 방이 많은
또 한 채의 집이 있기 때문이다

모든 구석을 둘러보려면
형식적인 로그인 절차가 필요하지만
안방과 손님방, 대문은 항상 열려있어
누구나 이곳에 들어와 쉴 수가 있다

로그인하여 들어 온 사람들은
반겨주는 친구가 있는 방에 들어가
스스로 만든 무비를 보여주기도 하고
음악도 듣고 글도 쓰고
배가 고프면 식당에서 밥도 먹고
심지어 시간 가는 줄 몰라 새벽에 갔다는
살가운 흔적을 쪽지로 남기기도 한다

그들 중에는 스스로 책임자가 되어
모든 집안의 살림을 도맡아 하는
고마운 사람도 있다

[운영자mod]

집 주인인 나는 오히려 손님처럼
방문하여 그들이 만든 무비도 보고
음악을 감상하면서 남긴 흔적도 보며
좀 더 편한 쉼터가 될 수 있도록
곰곰이 생각해 보기도 한다

늘 방문하여 방마다 걸린 게시판에
흔적을 남기던 사람들이 보이지 않으면
궁금하고 그리운 마음이 솟구쳐
무슨 일이 있는지 걱정부터 앞선다

아침이 되면 살림을 도맡아 하는 봉사자가
방문하여 넓은 집 안의 구석구석 둘러보며
청소를 하면서 새롭게 가구도 배치하고
그들이 남긴 흔적에 일일이 답장을 한다
가끔 우린 별도로 꾸며진 관리실에 들어와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기도 한다

[운영자mod]

어느 새벽녘에 나는 집으로 들어오면서
우연히 정원에 돌을 하나 놓고 가는 사람을 보았다
며칠 집을 비워둔 채 여행이라도 다녀온 날에는
같은 곳에 그 날짜만큼 돌의 개수가 늘어나 있었다
이젠 눈을 뜨자마자 파란 하늘의 맑은 공기를 마시며
뜨락에 나가 돌의 개수를 세어보며 신비롭게 쌓여가는
돌탑을 보는 일이 나의 유일한 즐거움이 되었다.
ManYup's Home
(JUN/26/2015)

[운영자mod]

*집 - 집의 의미는 사이버 가상공간에서 만들어진
Homepage를 뜻하며 일반적으로 홈(Home)이라고 한다.
*무비 - 무비(Movie)는 일반적으로 영화를 의미하지만,
여기서는 소위 영상작가들이 스위시맥스(SwishMax)
등의 도구로 만든 영상 게시물을 뜻한다.

[조성하]

운영자님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접속하였습니다
우연히 2년전에 시인님시를 캡춰해서 낭송을 준비하던중
'그날짜만큼 돌(을) 개수가 늘어나 있었다' <--이부분 낭송중에 궁금했던
부분이 있어 낭송을 보류하고 지금까지 있다가
오늘 다시 꺼내 낭송을 해볼려하니 또 이부분이 궁금해 집니다.>
오랜만에 접속하여 질문만 남기고 가네요 죄송합니다 ^^*

[지구촌]

조성하 낭송가님~ 에궁
<교감>이란 詩에 이어
두 번째로 바로 잡아주시네요.

죄송하긴요?
제가 정말 죄송합니다.
때마침 방문하여 보니
운영자mod(Doumi)님의 댓글 아래
님의 답글을 보고
아래처럼 수정합니다.

늘 이렇게 오셔서 알려주시니,
얼마나 고마운지요.

그럼, 낭송가님 늘 건강하셔서
하시는 방송국 나날이 번창하시기 바랍니다.

***************************************
어느 새벽녘에 나는 집으로 들어오면서
우연히 정원에 돌을 하나 놓고 가는 사람을 보았다
며칠 집을 비워둔 채 여행이라도 다녀온 날에는
같은 곳에 그 날짜만큼 돌을=> 돌의 개수가 늘어나 있었다

돌을 => 돌의
****************************************

[운영자mod]

조성하 낭송가님 박만엽 시인님 빵끗입니당 ㅎ
에효 제가 먼저 발견하구 알려드려야 하는데...
저도 다른 곳에서 발견 되면....

그 날짜만큼 돌을=> 돌의 개수가 늘어나 있었다
로 고치겠습니당 ㅎ
두 분 모두 자주 오시어요^-^

[운영자mod]

4mypoem.com 에서 이동

Doumi ( 2015/06/28 )
올만에 감상하는 시인님의 신작시~ ㅎ
저희 홈에 관한 시네여 ㅋ
저희도 등장시키시구~탱큐입니다~
벌써 홈이 세번이나 변경되었지만~
모두 즐거운 기억만 남습니다~
시인님 홈에서 제자들이 시인으로 수필가로 등단하여 거듭나시구
방장님 중에 유명해지신 시낭송 원장님도 계시구 건강전문가도 계시구 사진작가도 계시구~
유명한 영상작가분들도 나오시고~~
마지막 연을 읽어보니 가슴이 찡해옵니다
시간이란 ㅡ~ 세월이란 이렇게 흘러가는 모양입니다~~
시인님 부디~건강하시어요^^

피예슈ps
편지지 영상으로 꾸미구 원본은 댓글창에 옮겼습니다
시인님 맘에 드셨으면 좋겠어요^^

[운영자mod]

Lime ( 2015/06/30 )

우리가 이런 글을 쎴다면 잡기가 되겠지만
시인님이 쓰시니 공감이 갑니다

이젠 눈을 뜨자마자 파란 하늘의 맑은 공기를 마시며
뜨락에 나가 돌의 개수를 세어보며 신비롭게 쌓여가는
돌탑을 보는 일이 나의 유일한 즐거움이 되었다.

어떤 의미가 내포되어있는지 궁금합니다
시인님 자주 뵙게 되시길바라며
건필하십시오

[운영자mod]

White ( 2015/07/04 )

4mypoem.com Hotel

시이~ㄴ 님~!!
배가 고프면 식당에서 밥도 먹고
심지어 시간 가는 줄 몰라 새벽에 갔다는
살가운 흔적을 쪽지로 남기기도 한다

이 표현이 혹시 저인가여? ㅎ

호텔 탐방기기 같기두 하고~
새로운 시 접하니 좋아요^^
저두 돌탑을 쌓는 일에 동참하겠습니다 ~!

[운영자mod]

Mypoem ( 2015/07/11 )

위에 함께 하신 홈 가족 여러분
님들이 있어 언제나 행복합니다.

[운영자mod]

파랑새 ( 2015/11/29 )

시인 님!
부지런히 돌탑을 쌓아
이세상 하나 되는 평화를 얻게 하소서!
저는 돌 날으는 일꾼이 되겠씁니다! ^^

[지구촌]

위의 詩는
(JUN/26/2015)에 발표한 詩인데
오타가 있었는데 여태껏 모르고 있다가
조성하 낭송가님께서 알려주셔서
2019년 3월 21일부로 바로 잡습니다.

조성하 낭송가님께 감사드리며
독자분들에게는 죄송한 말씀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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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새벽녘에 나는 집으로 들어오면서
우연히 정원에 돌을 하나 놓고 가는 사람을 보았다
며칠 집을 비워둔 채 여행이라도 다녀온 날에는
같은 곳에 그 날짜만큼 돌을 개수가 늘어나 있었다
=> 같은 곳에 그 날짜만큼 돌의 개수가 늘어나 있었다

돌을 => 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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