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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엽_시 들풀
지구촌 추천 2 조회 113 19.07.18 22:48 댓글 5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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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작성자 19.07.18 22:49

    첫댓글 들풀 ~ 박만엽


    밟힐 때마다 아프다
    어떤 벌은 한 번 꾹 찔러 보고
    벙어리인 줄 알고 화사한 꽃으로 간다

    찔려도 소리치지 않은 것은
    말을 못 해서가 아니라
    힘을 비축하고 있기 때문이다

    밟힐 때마다
    일으켜 세우는 것은
    얼굴 없는 바람이다

    등을 받쳐주던 바람이 떠나면
    상처를 씻겨주고 치료해주는
    빗방울과 햇볕

    아무 생각 없이 불쑥 밟은 녀석들
    그때마다 내가 쑥쑥 커간다는 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JUL/18/2019)

  • 19.07.18 23:07

    아무 생각 없이 불쑥 밟은 녀석들
    그때마다 내가 쑥쑥 커간다는 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하이~ 시인님 살아계시네여 ㅎ
    잡초와 들풀이 본래 강인하잖아여?
    갑자기 못된 일본 사람들이 생각나는 것은 왜인지?
    암튼 시인님 자주 오시구 항상 건필하시어요^-^

  • 19.07.19 13:01

    들풀을 좋아하는 뇨자들이 많아여~
    남정네들은 반항의 표본으로 ..ㅋ
    멋진 시~즐감하고가네욤^-^
    울시인님 모든 것이 홧팅 러브

  • 작성자 19.10.23 16:51

    들풀 이미지 태그 소스
    <img src="http://cfile291.uf.daum.net/image/99C789465D367678111EEB" class="txc-image" width="500" style="clear: none; float: none;" border="0" vspace="1" hspace="1" data-filename="들풀D1.jpg" exif="{}" actualwidth="500">

  • 작성자 23.03.24 13:37


    野草 ~ 朴晩葉


    踏まれるたびに痛い
    ある蜂は一度ぐっと刺してみて
    話せないと思って華やかな花に行く

    刺されても叫ばないのは
    話せないからではなく
    力を蓄えているからだ

    踏まれるたびに
    立ち上がらせるのは
    顔のない風だ

    背中を支えてくれた風が去れば
    傷を洗って治療してくれる
    雨粒と太陽

    何も考えずにふっと踏んだやつら
    その度に私がすくすく成長するということを
    知っているかどう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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