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오월
금요일 아침
후두둑 비가 내린다
병원에서 약 짓고
동네 산책을 나간다
도로변 가게에는
손님을 기다리는 사장님의
한숨소리가 들린다
" 오늘 또 비 오네 큰일이네 "
손녀가 다니는 유치원에는
아이들은 보이지 않고
빗방울이 열심히 유치원 마당을
쓸고 있다
빗소리 들으며 걷는다
톡톡톡,찰랑찰랑
이팝나무 촉촉한 머릿결은 흩날리고
오월의 먹구름 사이로
하늘색 땡땡이만 가득하다
마법과 같은 하루가 펼쳐지는 오늘
정겨운 내 이웃이 살고 있는 동네를
빗방울과 장단을 맞추며
신나게 걸어간다
글쓴이: 선유미 시인
첫댓글 고운 시 잘 보고 갑니당 ㅎ
시인님 건필하시어요^*^
네. 감사합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