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할 수 없다면 ~ 박만엽
얼굴을
적시게 만든다고
모두 빗물만은 아닙니다.
빗물은 태양이 뜨면
잠시 후 사라지지만
눈물은
메마른 가슴을
당신이 채워주기 전까지는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시야(視野)에
답답하게 가려 있다고
모두 숲속의 나무만은 아닙니다.
가려진 나무들은
잘라버리면 되지만
보고픔은
당신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떨쳐버릴 수 없을 것입니다.
가슴에
밀려온다고
모두 파도만은 아닙니다.
밀려오는 파도는
썰물이 되면 빠지지만
그리움은
당신과 함께하기 전까지는
영원히 없어지지 않을 테니까요.
[미주 중앙일보 2003년 8월 18일 월요일 A-11면 "글마당" 게재]
[월간 모던포엠 2004년 3월호 "모던포엠 초대시"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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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할 수 없다면 (시:박만엽/낭송:박종미&송명진/영상:제다이)
https://youtu.be/Fg_-DtbQ7r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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