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도--이종수글
낭독-이의선 먼 바다 한가운데 마치 점 하나가 찍혀 있는 듯 자그마한 무인 도가 하나 있었습니다. 이 무인도는 육지와 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 서 주위에는 바다만 보일뿐 새들조차 잘 날아오지 않을 정도로 먼 곳에 있었습니다.
무인도는 그렇게 망망한 바다 위에 혼자 떠 있는 것이 항상 불 만이었습니다. 무인도로부터 먼 곳에는 자신보다 훨씬 더 큰 섬들 도 있고 그 섬에는 사람도 살고 있다는 소식을 들을 때마다 무인도 는 그런 섬들을 한없이 부러워했습니다.
그럴 때마다 높은 하늘 위의 햇님은 무인도에게 이렇게 위로해 주었습니다.
"무인도야, 네가 여기에 꼭 있어야만 하는 이유가 있어. 언젠가 는 그 이유를 알 날이 올 거야. 그러니까 너무 불평만 하지 말고 그 날을 기다려 보렴."
그렇게 많고 많은 날들이 지나가던 중, 폭풍우가 심하게 몰아치던 어느 날
지나가던 배 한 척이 무인도 근처에서 난파를 당했습니 다. 그러자 배가 가라앉는 사이 배를 탈출한 선원들은 헤엄을 쳐서 하나 둘 무인도로 올라왔습니다. 선원들은 무인도의 샘물에서 시원 한 물도 마시고 주렁주렁 달린 나무의 과일도 따 먹으면서 하루 하 루 버틸 수 있었습니다.
드디어 며칠 후 큰 배 한 척이 무인도를 찾아와서 선원들은 모 두 다 무사히 구조가 되었습니다. 배를 타고 고향으로 돌아가는 선 원들은 저마다 아쉬운 발걸음을 떼며 뒤를 돌아보고 말했습니다.
"이 무인도가 없었다면 아마도 우리는 모두 다 바다 한가운데 빠져 죽을 수밖에 없었을 거야."
"이름도 없는 무인도야, 네가 우리를 살려줘서 정말 고마워. 평 생 너를 잊지 못할 거야."
그제서야 무인도는 자신이 왜 이런 망망한 바다 한가운데에 있 어야 하는지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자신 때문에 목숨을 건 진 선원들의 뒷모습을 보며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이제 무인도는 더 이상 외롭지도 않고 오히려 바다 한가운데에 있는 자신의 존재 가 한없이 자랑스러워 졌습니다. |
첫댓글 성우님 좋은 잘 듣고 가요
항상 건강하시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