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y9-10 ▶ 다르질링 - 바그도그라 - 뉴델리 - 인천
다르질링 (2045m) - 바그도그라 (136m) - 뉴델리 (237m) -인천 (7m)
다르질링 - 바그도그라 공항
돌아오는 길
10월 27일. 금요일.
오늘 차량으로 바그도그라까지 간 후 항공편으로 뉴델리 인디라 간디 공항으로 간다. 그리고 긴 시간을 기다린 후 새벽 비행기로 인천으로 돌아온다. 10월 3일 인천을 출발했으니 오늘이 26일째 날이다.
출발 전 다르질링 여행사 사장이 와서 인사를 한다. 작은 선물도 받았다. 여행사 이름이 새겨진 머그컵이다. 보조 가이드 쿠살은 이 사장님 아들이다. 장치 아버지 사업을 물려받기 위해 열심히 실습 중이다. 어린 나이지만 열심히 일을 잘 하고 있다.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출발. 가이드 상게와 쿠샬이 바그도그라 공항까지 배웅한다. 현지 가이드 상게는 림빅에서 헤어졌다. 12시 비행편이라 적어도 10시까지는 도착해야 한다. 공항까지 68km 거리에 3시간이 걸린다. 그것도 내리막이라서 그렇지 올라올 경우 4시간 이상 걸린다.
오전 6시 출발. 조식은 호텔에서 샌드위치 도시락을 준비해 주었다. 주변이 온통 차밭인 산 중턱길을 이리저리 돌아 내려가다가 한 휴게소에서 도시락을 먹고 다시 하산.
울창한 숲을 지나 평지에 이르니 좌우로 온통 차밭이다. 여기 차밭은 중간중간에 나무가 있다. 우리나라 보성차밭이나 제주도 설록다원은 차나무만 있다. 아열대기후인 이 지역은 겨울이라도 다르질링은 0~10도, 다르질링의 관문인 바그도그라는 10~25도로 온화하다.
바그도그라 공항에는 오전 9시 도착. 생각보다 일찍 도착했다. 그동안 수고한 상게와 쿠샬에게 거작가님이 팁을 주었다. 함께 기념사진 찍고 두 가이드의 배웅을 받으며 공항에 들어가 탑승까지 한참 기다렸다.
오후 12시 출발. 2시 10분 델리에 도착했다. 연결편이 아니어서 짐을 찿으니 3시가 되었다. 여기서 쿰부 3패스팀(4인)은 카투만드로 가고 귀국팀(5인)은 밤 12시까지 기다려야 한다. 그런데 환승장을 못찿아 빙빙돌다가 모두 밖으로 나와버리고 말았다.
인도는 한 번 공항문을 나서면 다시 들어갈 수 없다. 우리는 출발 탑승권이 있으니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래서 다시 들어가려고 하니 곧 출발하는 네팔팀은 통과하고 우리는 출발시간이 한참 남았다고 오후 5시에 오라고 한다.
이해할 수 없는 일이지만 그려러니 해야 한다. 여기서 불만을 토로한다고 바꾸어지지 않는다. 그저 공항내 환승장을 못 찿은 탓이려니 했다.
공항 청사 출입금지는 네팔과 파키스탄, 태국과 베트남도 그랬다. 중국도 마찬가지. 대체로 인구가 많고 국내 정치와 종교분쟁이 있는 나라는 대부분 그런 듯하다. 네팔은 분쟁 보다는 청사가 너무 좁은 탓이 크다. 그런 나라 공항청사는 출국시 입구에서 엑스레이 검색을 한다.
제일 놀랐던 것은 1995년 중국 여행 때였다. 북경에서 대동(大同)으로 가는 열차를 타려교 북경역으로 갔을 때 어마어마한 군중이 역앞 광장에 죽치고 있다. 역사에 들어가는 입구에서 열차표 검사와 짐을 엑스레이로 검사했다. 비행장이 아닌 국내 열차역에서 그렇게 엄격하게 검사할 줄은 생각도 못했다. 신장 위구르족 등 여러 소수민족과의 분쟁이 있어 그렇다는 것을 나중에 알게 되었다.
인디라 간디 국제공항(20.7㎢, 연간승객 8천만 명) 크기는 인천 국제공항(56.7㎢, 연간승객 1억 명)의 반도 되지 않는다. "인디라 간디 국제공항은 인도와 전 세계를 연결하는 중요한 허브로, 최신 시설과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승객들에게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는 하는데 여러가지 안내 시스템은 인천공항에 비해 조금 미흡해 보인다.
그렇게 공항 바깥에서 기다렸다. 다행히 e유심이 작동하여 휴대폰을 보며 지루하지는 않게 시간을 보낼 수 있었으나 덥고 자동차 클락션 소음이 아주 심하다. 여기서도 나의 노이즈캔슬링 헤드폰이 빛을 발했다.
공항에 입장하여 간단하게 늦은 점심(태국음식)을 사먹고 약국 면세점에서 인도 전통의약인 아유르베다에 100% 근거하여 제조했다는 안티에이징 바이오틱 크림(4$)을 선물용으로 몇 통 사려고 들어갔다.
그런데 들어가자마자 직원들이 정신없이 여러 제품을 설명하며 할인해주겠다고 추가로 권한다. 비누, 발 각질제거제, 선크림 등 생각지 않았던 몇 가지 다른 제품을 담고 계산을 하니 100불을 훌쩍 넘겼다. 아차 이건 아니지 싶어 몇 가지 취소한다고 했으나 이미 비닐백에 담아 밀봉시켜버렸다. 그리고 환불불가! 이것도 경험이려니...
이런 아유르베다 화장품만 파는 작은 부스가 공항 곳곳에 있으니 호객행위에 휘둘리지 않으려면 부스에서 사는 것이 좋겠다. 그곳은 직원이 한 사람이라 차분하다.
시간이 남아 라운지를 이용하려고 지친 발걸음을 옮겨 두어 군데 갔는데 간 곳마다 입구에 줄이 길어 포기했다. 인도는 사람이 몰리는 시간대에는 라운지 이용하기도 힘들다. 다행히 탑승구 게이트 앞 의자 중 긴의자가 몇 석 있어 편하게 누워서 쉴 수 있었다.
날짜는 바뀌어 10월 28일 0시 5분. 비행기는 정시에 출발하여 오전 10시 30분 인천국제공항에 정시에 도착했다. 10여 일 전 난다데비 트레킹 마치고 귀국한 팀은 4시간 지연되어 고생했다는 후문이다. 저가 항공기는 어느정도 그런 불편함을 예상해야 한다. 27일 간의 난다데비 이스트 BC + 산닥푸 트레킹을 잘 마쳤다.
* 이번 트레킹을 준비하고 진행하신 거작가님과, 긴 여정을 함께 한 팀원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다르질링 여행사에서 선물을 준비했다.
여행사 이름이 새겨진 머그컵
출발전 여행사 사징남과 함께 기념사진. 제일 왼쪽 보조가이드 쿠샬은 사장님 아들이다.
오전 6시 출발
호텔에서 준비해 준 아침 도시락. 샌드위치가 들어있었다.
산비탈에 있는 차밭을 지난다.
오전 7시 40분 휴게소에서 도시락 아침을 먹었다.
차와 팩주스를 곁들인 샌드위치
실리구리까지 27km. 실리구리에서 바그도라 공항까지는 12km.
얼마 후 평지가 나왔다.
길 좌우로 끝없이 평쳐져 있는 차밭. 중간에 나무가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아열대 기후여서 1년 내내 차잎을 딴다.
오전 9시 바그도그라 공항 도착
델리행 비향편 탑승 대기. 생각보다 일찍 도착해서 대합실에서 한참 기다렸다.
바그도그라 공항에서 인디라 간디 국제공항까지. 네팔을 동서로 횡단한다.
2시간 10분 소요
계단을 내려와
탑승
인디라 간디 국제공항 도착. 이 공항 입국장은 무드라(수인)조각이 특징이다.
짐을 기다리고
짐을 찾아 환승장을 찿느라 우왕좌왕하다가 얼떨결에 공항청사 밖으로 나오게 되었다. 현재시간 오후 3시 30분. 네팔팀은 바로 재입장하고 우리는 오후 5시에 입장하라고 해서 기다리는 중.
더위와 자동차 소음이 심하다. 그나마 휴대폰 유심 데이터를 쓸 수 있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안나님과 노자님.
부뜰님
허공님
뉴델리 - 인천
오후 4시 30분 공항 입장
푸드코트에서 태국음식으로 늦은 점심을 먹고
면세 약국에서 아래와 같은 몇가지 크림을 샀다. 직원의 여러 제품 권유에 정신이 멍했다.
1개 300루피(당시 5200원)인데 아유르베다 의학에 근거한 천연 제품이라고 한다. 세면 후 로션으로 바르니 괜찮았다.
라운지 줄이 길어 포기하고 인천행 탑승구 앞 대합실로 왔다.
탑승 완료
오전 10시 30분 인천 도착. 26박 27일의 여정을 무사히 잘 마쳤다.
첫댓글 이제 인도 트레킹 연재가 끝났네요. 하나씩 하나씩 꼼꼼히 기록하셨군요. 지기님 항상 건강하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