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색하자 비판기사 '주르륵'… "네이버 '뉴스 알고리즘 조작' 의혹"
진보매체는 상위, 보수매체는 하위… 與, 네이버 순위 조작 의혹 제기
"文정부 출범 직후 꾸려진 알고리즘검증위 지적 따라 순위 추출"
"경쟁력 갖춘 언론사 노출 순위 결정되지 않고 인기도 자질 만들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여당 간사인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이 네이버 뉴스 알고리즘이 인위적 방식으로 진보매체는 상위권에, 보수매체는 하위권으로 언론사들의 순위를 조정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30일 보도자료를 통해 "네이버가 문재인정부 출범 직후에 꾸려진 2018년 알고리즘검증위원회의 지적에 따라 인위적 방식으로 언론사들의 순위를 추출해 알고리즘에 적용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이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네이버는 당초 존재하지 않았던 언론사 인기도 순위를 문재인정부 출범 직후 1차 알고리즘검증위의 지적에 따라 2019년 3월 최초로 적용했다.
박 의원은 "연관성 등의 뉴스 알고리즘에 의해 자연스럽게 경쟁력을 갖춘 언론사들의 노출 순위가 결정되는 기존의 방식이 아니라 네이버가 인위적인 방식으로 매체들의 순위를 추출해 '인기도'라는 자질을 만들고 알고리즘에 적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 구독료를 300억원씩 받으며 기사량이 압도적으로 높은 뉴스통신사 연합뉴스를 조선일보·동아일보 등 일반 언론사와 같은 기준으로 배치했다"고 지적한 박 의원은 "특히 네이버가 인위적으로 알고리즘에 매체들의 순위를 부여했다는 것은 심각한 불공정, 법적 분쟁까지 번질 수 있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또 2021년 8월 네이버가 2차 알고리즘검증위와 협의하에 온라인 역량이 뛰어난 조선일보(닷컴) 등의 계열사가 있는 언론사들을 각각 분리하는 방식으로 매체들의 가중치를 낮춘 것으로 드러났다고 박 의원은 지적했다.
실제로 이날 오후 네이버에서 '윤석열'을 검색했을 때 '오마이뉴스'의 <김동연 "개통식 패싱 유감... 윤석열정부의 소탐대실"> 기사가 가장 상단에 위치했고, 'KBS'의 <윤영찬 "윤석열, 검찰개혁 거부 쿠데타로 대통령"… 여당 "국민 선택 폄하">, '한겨레'의 <검찰, '윤석열 업추비' 백지 영수증 공개… 음식점 이름 무단삭제>, '프레시안'의 <'김학의 출금 무죄' 이성윤 "윤석열, 토끼몰이식 보복수사하고 있다"> 등 윤석열 대통령에게 비판적인 기사가 상위권에 배치됐다.
'뉴스타파'의 <윤석열 서울지검장 시절 특활비 기록도 무더기 사라졌다>는 제목의 기사는 하루 전인 29일 오후 1시6분에 출고된 기사임에도 30일자 기사들과 함께 첫페이지에 노출됐다. '한겨레'의 <검찰, '윤석열 업추비' 백지 영수증 공개… 음식점 이름 무단삭제>도 29일 오후 6시5분 출고된 기사다.
박 의원은 "이로써 2019년부터 2위에 있던 조선일보가 6위에 배치됐고, 동아일보는 4위에서 14위로, 2위에 같이 묶여 있던 TV조선은 11위, 문화일보는 20위권 밖으로, 채널A·MBN은 아예 보이지도 않는 상황"이라며 "반면 MBC는 일반 언론사 중 1위로 등극했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1차, 2차 알고리즘검증위에 참여한 미디어 학자 6인은 TV조선 재승인 심사 조작에 연루된 학회 두 군데서 추천한 인사들이었다"며 "민노총 언론노조의 고대영·김장겸 사장 퇴진운동까지 가담했다. 이러니 정치적으로 편향됐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네이버와 구글을 비교했다. "구글은 기사의 최신성·시의성 등 양적으로도 더 다양한 기준이 있고, 노출 순위를 결정할 때는 퓰리처상 등의 공신력을 우선으로 매체 신뢰도를 중요하게 본다"며 "반면 네이버는 아이러니하게도 편파왜곡조작 방송을 남발하는 민노총 언론노조가 장악한 MBC를 2021년 1순위에 배치했다"는 것이다.
박 의원은 "언론사들의 디지털 대응 역량이 뛰어난 것은 민주주의 국가에서 자연스러운 경쟁력으로 보는 게 합리적인데도 불구하고 이를 곡해해서 바라보는 친민주당세력 민노총 언론노조와 MBC 스트레이트, 민주당이 지적한 그대로 네이버가 '보수 언론사 죽이기'에 나섰던 것은 아닌지 철저한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박 의원은 "현재의 뉴스 알고리즘은 특정 매체가 과잉, 과소대표되거나 배제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네이버가 특단의 대책을 세우고 자성하는 기회로 삼을 것을 촉구"했다.
https://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3/06/30/2023063000208.html
“네이버, 뉴스 알고리즘 인위적 개입... 특정 언론사 순위 낮춰”
방송통신위원회가 네이버의 뉴스 알고리즘 조작 의혹에 대해 조사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가 뉴스 알고리즘 변경 과정에서 ‘언론사 인기도 순위’ 선정 방식을 바꿔 뉴스 검색 노출에 개입했다는 주장이 30일 정치권에서 제기되자, 방통위가 사실 확인에 나서는 것이다. 국민의힘 박성중 의원은 이날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2021년 네이버가 언론사 인기도를 뉴스 알고리즘에 반영하는 과정에서 여러 매체를 둔 언론사의 경우 매체별 영향력을 합산하지 않고 개별 평가하도록 방식을 바꿨다”며 “이는 메이저 언론사들의 순위를 의도적으로 낮춘 것”이라고 밝혔다.
네이버의 뉴스 알고리즘은 컴퓨터가 기사의 시의성·품질·연관성을 고려해 기사마다 점수를 매기고, 높은 점수를 받은 기사가 검색 결과 상단에 먼저 나타나는 구조다. 여기에 2019년 3월부터 매체별 영향력과 인기도를 반영한 언론사 매체 순위 지표가 추가됐다.
박 의원은 “네이버는 언론사 인기도 순위 집계 방식을 2021년 8월 변경했는데, 이는 인위적으로 매체 순위 가중치를 조정한 것”이라고 했다. 당시 네이버는 대형 언론사의 계열사가 생산한 뉴스 영향력이 모회사에 반영되던 기존 방식을 계열사별로 따로 계산하도록 지표를 변경했다. 그 결과 언론사 인기도 상위권에 위치했던 주요 대형 매체 상당수가 큰 폭으로 순위가 하락했지만 각 언론사는 네이버가 알고리즘을 변경했다는 사실 자체를 인지하지 못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언론사 인기도 순위는 뉴스 알고리즘의 여러 요소 중 하나일 뿐”이라며 “대형 언론사의 경우 계열사 뉴스가 모회사 점수로 중복 집계될 우려가 있어 방식을 바꾼 것일 뿐 정치적 의도나 외압은 없었다”고 했다.
https://www.chosun.com/economy/tech_it/2023/06/30/D4GFZMSDDVFCLJCVAED4KHHLGY/?utm_source=naver&utm_medium=referral&utm_campaign=naver-news
방통위, 네이버 '뉴스 검색 알고리즘 변경' 긴급조사
http://news.tvchosun.com/site/data/html_dir/2023/06/30/2023063090195.html
네이버, 3차 뉴스 알고리즘 검토위원회 발족
https://www.fnnews.com/news/2023063009564952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