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한 바람과 구름들이 둥실 떠다니는 푸른 하늘.
어느덧 완연한 가을입니다. 작년 초에 시작됐던 코로나는
아직도 진행형이지만 계절은 절기를 찾아 이렇게 순환하고 있네요.
코로나로 인해 근무와 휴업을 번갈아가며 하고 있고,
근무기간 중에는 상당부분 재택근무를 하게 되면서
예전에 비해 시간적 여유가 생겼습니다.
휴업으로 인해 경제적 부분은 조금 힘들어졌지만,
학교를 졸업하고 20년 넘게
회사를 다니며 빡빡하기만 했던 삶에
휴식을 선물할 기회로 여기고 맘껏 쉬기로 했습니다.
종종거리며 지내느라 땅만 보며 다녔는데,
이제는 목이 아플 정도로 하늘을 바라봅니다.
준영이 얼굴도 예전보다 더 자주 볼 수 있게 됐고,
비록 하루 한 끼더라도
따뜻한 집 밥을 해 먹일 수 있게 됐구요.
햇빛을 자주 쐬서 그런지
매번 걱정이던 빈혈 수치도 많이 올라갔습니다.
모든 일에는 좋은 점만 있는 것도,
나쁜 점만 있는 것도 아닌 것 같습니다.
지금 있는 그 자리에서 감사하며
누릴 수 있는 것들을 찾아 맘껏 누리는 것.
그게 행복이지 싶습니다.
성경의 범사에 감사하라는 말씀.
그 말씀을 한 번 더 되뇌어봅니다.
어렵고 힘든 상황에 있는 많은 동녘분들에게도
따뜻한 위로가 함께 하기를,
그리고 감사와 웃음의 순간들이
늘 함께 하기를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