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 하나님. 고린도전서 2장 10-12절

[이남수]

성령님은 누구실까요? 성령님은 무엇을 하시는 분이실까요? 우리 시대에 ‘성령님’에 관하여 많은 강조가 이루어지고 있고, 많은 얘기들도 오고가고 있습니다. 대개 ‘신앙의 경험’ 그러면 ‘성령님’과 연관을 많이 시킵니다. 그러다 보니까 “성령님”에 관해서 얘기될 때는 성경의 계시보다 사람의 경험이 힘을 얻을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성경의 계시를 따라서 성령님을 알아야 합니다. 우리의 경험도 성경에 비추어 점검 받아야 하는 것입니다.

인격적 존재

어떤 사람은 ‘성령님’을 ‘영향력을 끼치는 것’ 정도로 생각을 하고 어떤 사람은 신적 요소를 가진 “능력” 정도로 생각을 합니다. 또 어떤 사람은 성부 하나님보다 좀 낮으신 분으로 대합니다. 성령님을 비인격적으로 대하는 것인데, 이런 생각은 모두 성경에서 가르치는 내용과 다릅니다.

성경에 계시되고 있는 성령님은 ‘인격적 존재’이십니다. 성령님이 인격적 존재라는 말씀은 성령님을 우리가 인격적으로 대해야 한다는 뜻이 있습니다. 성령님은 지성과(사고) 의지와 거룩한 감정을 가지신 분이십니다.

고린도전서 2장 10절에 하나님께서 성령님으로 이것을 우리에게 보이셨다고 하십니다. 성령님께서 계시하셨다는 뜻입니다. ‘이것’은 앞에 언급하고 있는 “하나님의 지혜”입니다. 이 하나님의 지혜는 예수님이 “영광의 주”이심과 관계가 있습니다.(8절) 성령님께서 하나님의 지혜를 보이셨습니다. 원어 성경에는 ‘왜냐하면’(가르. for)이 있습니다. 그 이유는 성령님께서 “모든 것 곧 하나님의 깊은 것까지도 통달하시기” 때문입니다. ‘통달하다’는 말이 로마서 8장 27절에는 ‘살피다’는 말로 번역이 되었습니다. ‘통달하다’는 말은 아주 세세한 것까지 다 아신다는 의미입니다. “하나님의 깊은 것”을 말씀하셨는데 이것은 사람으로서는 도저히 알 수가 없는 것입니다. 성령님은 하나님의 무한하시고 측량할 수 없는 깊이를 다 아시는 분이십니다. 11절에 “안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지성의 작용입니다. 하나님의 일(경륜)은 하나님의 영 외에는 아무도 알 수가 없습니다.

12절에 우리가 세상의 영을 받지 아니하고 ‘오직 하나님으로부터 온 영을 받았다’고 하십니다. 구원을 받은 사람이라면 모두가 성령님을 받았습니다.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하나님께서 성령님을 주신 이유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은혜로 주신 것들을 알게(영어. understand) 하려 하심”입니다. ‘은혜’는 십자가의 복음과 관계가 있습니다. 이것을 알게 하십니다. 지성적 작용이 있습니다.

성령님은 또한 의지를 가지고 계십니다. 고린도전서 12장 4-10절에 여러 가지 교회의 유익을 위한 은사들을 말씀하시면서 11절에 “이 모든 일은 같은 한 성령이 행하사 그의 뜻대로 각 사람에게 나누어 주시는 것이니라.”고 하셨습니다. 성령님께서 은사들을 주셨는데 “그의 뜻대로” 주신 것이다, 교회의 유익을 위하여 그렇게 주셨다고 말씀하십니다. 성령님께서 자신의 의지를 가지고 교회를 세워 가심을 알 수 있습니다.

사도행전 16장 6-10절에도 성령님은 분명하게 자신의 의지를 가지고 일을 하심을 말씀하십니다. 제 2차 전도 여행 때인데 6절에 성령님께서 아시아(당시 소아시아 지역)에서 말씀을 전하지 못하게 하셨습니다. 성령님께서 어떤 방법으로 전하지 못하게 하셨는지는 알 수가 없습니다. 사도 바울은 이방인에게 복음을 전하라는 주님의 뜻을 따라서 복음을 전하는 사역을 했는데 성령님께서 아시아에서 전하지 못하도록 금하셨습니다. 성령님께서 바울이 복음을 전하는 길을 인도하고 있고 바울은 그 뜻을 따르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바울 일행(실라. 디모데)은 “브루기아와(소아시아 내륙 지역) 갈라디아 땅”(지금의 터키 지역)으로 다녀갔다고 합니다. 여기서의 갈라디아는 남부 갈라디아로 보입니다. 그래서 7절에 ‘비두니아’로 가고자 합니다. 이곳은 무시아의 동편에 위치해 있습니다. 무시아는 소아시아의 서북쪽에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의 영” 즉 성령님께서 허락하지 아니했습니다. 그래서 8절에 ‘드로아’로 내려갑니다. ‘드로아’는 소아시아의 도시인데 고대의 ‘트로이’라는 곳에서 16km 정도 떨어진 에게 해 연안의 항구 도시입니다.

바울은 드로아에서 밤에 환상을 봅니다. 9절에 “마게도냐 사람 하나가 서서 그에게 청하여 이르되 마게도냐로 건너와서 우리를 도우라.”고 했습니다. ‘마게도냐’는 지금의 유럽에 해당되는 지역입니다.(오늘날 그리스도의 북부 지방) 성경에 나오는 베뢰아, 데살로니가, 빌립보가 이 지역에 속합니다. 특별하게 하나님께서 계시하신 것입니다. 바울은 이 환상을 보았을 때 이것이 하나님의 뜻은 줄 알고 “곧”(즉시) 순종합니다. “힘쓰니”라고 했습니다. 순종하기를 힘쓴 것입니다.

마게도냐(주전 146년 로마의 영토의 됨)는 철학과 문화, 정치가 발달한 지역입니다. 그러나 영적으로는 생명이 없는 지역입니다. 이곳에 들어가 복음을 전하도록 하셨습니다. 바울 일행은 주님의 뜻을 받들어 복음을 전하는데 힘을 썼습니다. 7절에 ‘애썼다.’고 하시고 10절에 ‘힘썼다.’고 하십니다. 그러나 그들이 어디로 가서 복음을 전해야 하는가, 하는 것은 성령님의 뜻을 따라야 했습니다. 성령님께서 그 뜻을 가지고 인도하심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성령님은 거룩한 감정을 가지고 계시는 분이십니다. 에베소서 4장 30절에 “하나님의 성령은 근심하게 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성령님께서 하나님의 자녀들이 하나님의 뜻에 합당하게 살지 못할 때 근심하십니다. ‘근심’은 거룩한 감정이 있음을 의미합니다.

이사야 63장 7절에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집에 베푸신 큰 은총’을 말씀하십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사랑, 많은 자비를 나타내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구원자가 되셔서 그들의 모든 환난에 동참하시고 그들을 구원하시고 그들을 안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사랑을 베푸시고 자비를 베풀어 주셨습니다. 그러나 10절에 “그들이 반역하여 주의 성령을 근심하게 하였다.”고 하십니다. 그래서 성령님께서는 그들의 대적이 되셔서 친히 치셨습니다. 하나님의 큰 사랑과 많은 자비를 받고도 하나님께 반역하면 주의 성령님께서 근심하십니다. 성령님을 거룩한 감정을 가지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시편 78편 40절에는 “그들이 광야에서 그에게 반항하며 사막에서 그를 슬프시게 함이 몇 번인가.”라고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슬퍼하심과 성령님의 근심은 같은 뜻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해야 할 백성들이 하나님께 반항하고 대적했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슬퍼하신 것입니다.

그때에 백성들이 옛적 일을 모세의 때를 기억했습니다.(사 63장 11절) 백성과 양떼의 목자(백성의 지도자들)를 바다에서 올라오게 하신 이가 어디 계시냐? 그들에게 거룩한 성령님을 두신 이가 어디 계시냐? 12-14절에 하나님께서 모세를 이끄셔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셨다고 하십니다. 광야의 이스라엘 백성들의 상태와 선지자 이사야 시대의 백성의 상태가 같음을 의미합니다. 성령님을 근심하게 했습니다. 성령님은 거룩한 감정을 가지고 계시기 때문에 백성들이 반항할 때 근심하십니다.

삼위 하나님이심

그 다음 우리가 생각해야 하는 것은 성령님은 성부 하나님과 성자 하나님과 동일 본질을 가지신 하나님이시라는 것입니다. 성부와 성자와 구별된 삼위이십니다. 시편 139편 7절에 “내가 주의 영을 떠나 어디로 가며 주의 앞에서 어디로 피하리이까.”라고 하십니다. 하나님은 어디나 계시는데 성령님도 성부 하나님과 동일하게 어디나 계십니다. 성령님을 피할 수 있는 곳은 없습니다. 하나님의 속성을 성령님도 가지고 계십니다. 히브리서 9장 14절에 “영원하신 성령님”이라고 했습니다. “영원하시다”는 것은 하나님께만 쓸 수 있는데 성령님을 영원하신 분이라고 하십니다. 마태복음 28장 19절에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라”고 했습니다. 아버지와 아들과 동등하게 성령님을 말씀하십니다. 고린도후서 13장 13절에도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하나님의 사랑과 성령의 교통하심이 너희 무리와 함께 있을지어다.”고 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와 성부 하나님과 동등하게 성령님을 말씀하십니다. 사도행전 5장 3절에 성령님을 속임은 곧 5절에 하나님께서 거짓말한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이해하시면 안 됩니다. 창조 때와 구약시대에는 성부였다가 역사 속에(복음서) 성자로 오셨다가 지금은 성령님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얘기하면 양태론 신학이 됩니다. 이단 신학이죠. 사도행전 2장 33절을 보십시오.

“하나님이 오른손으로 예수를 높이시매 그가 약속하신 성령을 아버지께 받아서 너희가 보고 듣는 이것을 부어 주셨느니라.”

오순절에 성령님께서 오셨는데 아버지께 받았다고 하십니다. 아버지와 성령님이 구별이 됩니다. 예수님이 이때 높이 되시어 하나님 우편에 계시니까 예수님과 성령님이 구별됩니다. 그러니까 성령님은 하나님이시지만 성부 하나님과 성자 하나님과 구별이 됩니다. 시편 104편 30절에 “주의 영을 보내어 그들을 창조하사 지면을 새롭게 하시나이다.”고 했습니다. 성령 하나님께서 창조하시는 일을 하셨음을 말씀하십니다.(창 1장 2절) 욥기 33장 4절에 “하나님의 영이 나를 지으셨다.”고 합니다. 성령님은 생명을 주시는 분이십니다. 예수님이 “성령님으로 잉태되었다”(마 1장 18절. 20절. 눅 1장 35절)고 하셨습니다. 성령님께서 차자연적인 신비한 역사를 행하셨습니다. 성령님은 성부 하나님과 성자 하나님과 구별되지만 하나님이심을 우리에게 잘 가르쳐주십니다.

성령님은 우리의 예배를 받으실 분이십니다. 우리의 예배를 통해서 성령님도 영광을 받으셔야 합니다. 우리가 성령님을 얘기할 때는 하나님으로 높여 얘기해야 합니다. 성령님을 말할 때는 참으로 경외하는 심령을 가지고 해야 합니다. 하나님으로 높이는 신앙이 없이 성령님을 말한다면 그것은 하나님께 무례한 짓을 행하는 것입니다.

보혜사

우리가 또 성령님에 대하여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것은 성령님은 “보혜사”라는 것입니다. 요한복음 14장 16-17절을 봅시다.

“내가 아버지께 구하겠으니 그가 또 다른 보혜사를 너희에게 주사 영원토록 너희와 함께 있게 하리니 그는 진리의 영이라. 세상은 능히 그를 받지 못하나니 이는 그를 보지도 못하고 알지도 못함이라. 그러나 너희는 그를 아나니 그는 너희와 함께 거하심이요, 또 너희 속에 계시겠음이라.”

예수님께서 아버지께 구하겠다고 하시면서 “또 다른 보혜사”를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이 보혜사이신데(요일 2장 1절) “또 다른 보혜사”를 주시겠다고 하십니다. 그는 “진리의 영이라”고 하심으로 “또 다른 보혜사”는 “성령님”이심을 분명하게 말씀하십니다. ‘또 다르다’는 말은 전혀 다르다, 이런 뜻이 아니고 같은 보혜사이신데 다른 분이시다, 이런 뜻입니다. 예수님이 인격이시니까 또 다른 보혜사 성령님도 인격이십니다. 성령님을 “보혜사”라고 말씀하십니다.

“보혜사”(파라클레토스)라는 말은 ‘파라’(곁에)와 ‘칼레오’(부르다)가 합성된 말로 ‘누군가를 돕기 위하여 부름을 받은 자’입니다. ‘조언자’ ‘변호하는 자’(증인의 성격이 있음) ‘위로자’ 등으로 얘기할 수 있습니다. 성령님은 성도들을 돕고 조언하고 인도해주시는 분이심을 의미합니다.

성령님은 오셔서 ‘영원히 함께 있게 됨’을(16절) 말씀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세상에 오셔서 제자들을 가르치고 인도하셨는데 그 ‘생애’가 있었지요. 예수님의 이 땅에서의 생은 잠시였지만 성령님께서는 영원히 함께 있을 것이라고 하십니다. 17절에도 “너희와 함께 거하심, 너희 속에 계심”을 말씀하십니다. 성령님은 영원히 함께 거하실 것입니다.

보혜사 성령님께서 오셔서 하시는 일이 무엇입니까? 14장 26절을 봅시다.

“보혜사 곧 아버지께서 내 이름으로 보내실 성령 그가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고 내가 너희에게 말한 모든 것을 생각나게 하리라.”

성령님께서 오셔서 하시는 사역은 가르치는 일과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신 모든 것을 생각나게 하시는 일입니다. 15장 26절에는 진리의 성령님이 오시면 “예수님을 증언” 하실 것이라고 했습니다. 예수님을 말씀하실 것입니다. 16장 13절에 진리의 성령님이 오시면 제자들을 “모든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심”을 말씀하십니다. “그가 스스로 말하지 않고 오직 들은 것을” 말할 것입니다. 그리고 16장 14절에 예수님의 영광을 나타낼 것입니다. 참으로 성령님의 역사 가운데 있는 사람은 예수님의 영광을 알게 됩니다. “영광의 주”이심을.(고전 2장 8절)

성령님은 예수님께서 잉태되실 때부터 전 생애에 걸쳐서 예수님과 함께 하셨습니다. 마태복음 1장 18절에 예수님은 성령으로 잉태되셨습니다. 누가복음 1장 35절에 천사가 마리아에게 가르쳐줍니다. “성령이 네게 임하시고 지극히 높으신 이의 능력이 너를 덮으시리니 이러므로 나실 바 거룩한 이는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어지리라.”고 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성령으로 잉태되심은 예수님이 죄가 없으심을 의미합니다.(히 7장 26절. 고후 5장 21절) 사도행전 10장 38절에 “하나님이 나사렛 예수에게 성령과 능력을 기름 붓듯 하셨다.”고 하십니다. 요한복음 3장 34절에 “하나님이 성령님을 한량없이 주셨다”고 하십니다. 예수님은 성령님의 충만하신 역사 가운데 그의 생애를 사셨습니다. 구약에서 선지자 이사야가 예언한 말씀대로입니다.(사 11장 2절. 42장 1절. 61장 1절) 히브리서 9장 14절에 “영원하신 성령으로 말미암아 흠 없는 자기를 하나님께 드린 그리스도의 피”를 말씀하십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실 때도 성령님께서 함께 하셨음을 의미합니다. 로마서 8장 11절에는 예수님을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시는 일에도 성령님께서 일하셨음을 가르쳐주십니다.

성령님은 이런 분이시기 때문에 예수님의 말씀과 예수님의 사역을 깨닫게 해주시는데 온전히 일하실 수 있으십니다. 성령님께서는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모든 것을 생각나게 하시고 모든 것을 가르치실 수 있습니다. 그리하여 예수 그리스도를 증언하십니다. 보혜사 성령님은 진리의 영이시기 때문에 우리를 모든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십니다. 수많은 이단들이 성령님을 강조하지만 성령님의 역사일 수 없는 이유는 그들은 진리 가운데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바르게 말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요한일서 4장 1-6절에 ‘진리의 영’과 ‘미혹의 영’은 예수 그리스도를 어떤 분으로 말하느냐 에서 드러남을 가르쳐주십니다. 진리의 영이신 성령님의 역사라면 예수 그리스도를 잘못 말할 수가 없습니다.

그 다음 보혜사 성령님께서 오셔서 하시는 사역을 잘 가르쳐주고 있는 말씀이 요한복음 16장 7-14절입니다. 7절에 예수님께서 떠나는 것이 제자들에게 유익이라고 하십니다. 예수님이 떠나야 보혜사 성령님이 오시기 때문입니다. 이 말씀을 하시고 성령님께서 오셔서 하시는 일이 무엇인가를 말씀하십니다.

8절에 “그가(성령님) 와서 죄에 대하여, 의에 대하여, 심판에 대하여 세상을 책망하시리라.”고 하십니다. ‘책망하다’는 말은 ‘밝히 드러내는 것’(요 3장 20절. 드러나다) ‘깨닫게 하는 것’(죄를)입니다. 마치 검사의 역할 같이 말씀하십니다.

첫째로, 죄에 대하여는 9절에 “그들이 나를 믿지 아니함”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성령님께서는 하나님께서 보내신 성자 예수님을 믿지 않는 것이 죄라고 드러내십니다. 요한복음 3장 18절에 하나님의 독생자의 이름을 믿지 않으면 하나님의 영원한 심판이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을 믿지 아니하면 자신의 죄로 인하여 하나님의 영원한 심판을 받아야 합니다. 이런 진리를 깨닫게 하십니다.

둘째로, 의에 대하여는 10절에 “내가 아버지께로 가니”라고 하십니다. 성령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가 의로우신 분이심을 드러내시고 깨닫게 하십니다. 십자가에 돌아가신 예수님께서 부활하시어 아버지께로 가는 것은 예수님이 의로우심을 입증하고 선포하는 것입니다. 동시에 인간의 의는 하나님 앞에 무가치함을 깨닫게 하십니다.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는 의가 예수님 외에는 없음을 깨닫게 하십니다.

셋째로, 11절에 심판에 대하여는 “이 세상 임금이 심판을 받았음”을 깨닫게 하신다고 말씀하십니다. ‘이 세상 임금’은 사탄을 얘기하는데 이 사탄이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 사역에 의하여 심판 받았음을 깨닫게 하십니다. 십자가는 이 세상 임금의 완전한 패배입니다.

이렇게 하시면서 13절에 진리의 성령이 오시면 “모든 진리 가운데로 인도” 하심을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은 이 진리의 핵심입니다. 그러니까 14절에 “그가 내 영광을 나타낸다.”고 하십니다. 예수님이 어떤 분이신지, 예수님께서 행하신 사역은 어떤 의미가 있는지 깨닫게 해주십니다. 그리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을 드러내십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 사역을 믿도록 하십니다.

13절에 성령님은 “스스로 말하지 않고 오직 들은 것을 말하며 장래 일을 너희에게 알리신다.”고 하시고 14절에도 “내 것을 가지고 너희에게 알린다.”고 하십니다. 성령님께서는 예수님 안에 있는 진리에다 무엇인가를 첨가하지 않고 예수님 안에 있는 진리를 나타내신다고 하십니다. 예수님의 말씀과 성령님의 말씀이 일치합니다.

예수님께서 자의로 말하거나 행동하지 않는다고 앞에서 말씀하셨습니다. 요한복음 5장 19절에 “아들이 아버지께서 하시는 일을 보지 않고는 아무 것도 스스로 할 수 없다.”고 하셨습니다. 5장 30절에도 “내가 아무 것도 스스로 할 수 없노라. 듣는 대로 심판하노니 나는 나의 뜻대로 하려 하지 않고 나를 보내신 이의 뜻대로 하려 하므로 내 심판을 의로우니라.”고 하셨습니다. 8장 28절에 오직 아버지께서 가르치신 대로 말씀하신다고 했고 12장 49절에도 자의로 말하지 않고 아버지께서 예수님께 말할 것과 이를 것을 친히 명령하여 주셨다고 말씀하십니다. 보혜사 성령님도 자의로 하지 않고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을 말한다고 하십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더욱 선명하게 드러내심을 의미합니다. J. I. 패커는 그의 『성령을 아는 지식』(새순)에서 이렇게 얘기합니다.

「그는 구주에 대한 진리를 명확하게 해석하는 해석자로서, 어두운 마음이 그 진리를 받을 때에 확신을 갖도록 빛을 비추어 주는 조명자로서의 역할을 감당하고 계시는 것이다. 주 예수 그리스도는 성령의 사역에 있어서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그 초점이다.」

우리는 예수님께서 가르쳐주신 보혜사 성령님의 사역에 대하여 바르게 이해해야 합니다. ‘성령님의 사역’을 얘기하면 다른 방향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는 경우가 너무 많기 때문입니다. 어떤 사람은 늘 병 고치는 데에 성령님의 사역을 얘기합니다. 어떤 사람은 방언을 말합니다. 그러나 성령님의 사역을 예수 그리스도와 관계해서 바르게 이해하지 않으면 성령님을 알지 사람임을 생각해야 할 것입니다.

[한나]

죄에 대하여, 의에 대하여, 심판에 대하여...강의말씀 너무 감격이었습니다.